2024년 콜롬비아 케이팝 콘서트 소식

지난 2023년은 최다 케이팝 그룹이 콜롬비아에서 공연해 의미를 가졌던 해였다면, 2024년 역시 콜롬비아 케이팝 공연 역사에 중요한 한 해로 기록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케이팝 콘서트와 관련해 진행된 굵직한 이벤트를 시간순으로 정리해 보면 아래와 같다.

1. 4월, 메데인에서 열린 첫 케이팝 콘서트: 보이그룹 온리원오브(OnlyOneOf)

지난 4월 11일 콜롬비아 메데인에서 온리원오브의 콘서트가 열렸다. 온리원오브는 지난 2023년 4월에도 콜롬비아 보고타 공연을 통해 현지 팬들을 만난 바 있다. 온리원오브가 2년 연속 현지를 방문해 공연한 것만으로도 의미가 있지만, 이번 공연은 보고타가 아닌 레게톤의 본고장 메데인에서 진행됐다. 수도권이 아닌 지역에 거주하는 팬들에게도 케이팝 공연을 즐길 수 있는 경험을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 메데인은 보고타, 칼리와 더불어 콜롬비아의 3대 도시 중 하나로 '영원한 봄'이라는 별명처럼 좋은 날씨뿐 아니라 J. 발빈(J. Balvin), 말루마(Maluma), 카롤 G(Karol G), 페이드(Feid) 등 콜롬비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악 장르인 레게톤을 대표하는 가수들을 배출한 도시로도 잘 알려져 있다.

<  온리원오브 콘서트 현장 - 출처: 인스타그램 계정(@studiopav_latam) >

2. 8월, 보컬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그룹 비디유(B.D.U.)와 무비스타(Movistar)에서 팬들과 만난 NCT DREAM

오는 8월 24일에는 Mnet 프로그램 < 빌드업: 보컬 보이그룹 서바이벌 >을 통해 결성된 그룹 비디유가 보고타 로열 하우스(Royal House; 약 1,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5월 31일 개관한 로열 센터 소속의 공연장)에서 공연을 할 예정이다. 팬들은 공연에 사용할 응원 배너 디자인 공모전을 진행 중이다. 또한 SNS 광고, 팸플릿, 배너 제작, 아티스트를 위한 콜롬비아 국기 및 선물 구매, 팬들에게 추첨으로 나눠주기 위한 표 구매 등 각종 비용 충당을 위한 모금 행사를 진행하며 적극적으로 공연 홍보에 나섰다.

한편 8월 31일에는 무비스타 아레나(Movistar Arena)에서 NCT DREAM이 현지 팬들을 만난다. 약 1만 3,0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콜롬비아 대표 공연장 무비스타 아레나에서 공연한 케이팝 가수로는 NCT DREAM이 두 번째다. 해당 공연장 무대에 오른 첫 번째 케이팝 가수는 2023년 1월 NCT 127이다. 2년 연속 NCT 유닛 그룹이 동일한 장소에서 공연을 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콜롬비아 대표 일간지 《El Tiempo(엘 티엠포)》는 NCT DREAM 콘서트 일정, 티켓 판매일 등을 자세히 다룬 홍보 기사를 보도하기도 했다.

<  배너 디자인 공모전 - 출처: 인스타그램 계정(@b.d.u_colombia)  >

3. 9월, 콜롬비아를 방문할 걸그룹: 위클리(Weeekly), 아르테미스(ARTMS)

오는 9월 케이팝 걸그룹이 첫 콜롬비아 공연을 진행한다. 사실 현지에서 열리는 케이팝 댄스 경연 대회에서 참가자들의 선곡을 살펴보면 걸그룹 노래가 보이그룹 노래보다 비중이 높은 편인데, 그동안 콜롬비아에서 콘서트를 한 걸그룹이 없어 현지의 팬들의 아쉬움이 컸다. 이번 공연이 잘 진행돼 추후 더 많은 걸그룹이 콜롬비아 무대에 오를 수 있기를 바란다. 위클리(Weeekly), 아르테미스(ARTMS) 두 그룹 중 첫 포문을 여는 건 위클리로 9월 8일 로열 하우스(Royal House)에서 공연이 예정돼 있다. 아르테미스는 9월 20일 로열 센터(Royal Center)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하반기 더 풍성한 케이팝 공연이 현지 팬들의 갈증을 풀어줄 수 있기를 희망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통신원 정보

성명 : 최민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콜롬비아/메데인 통신원]
약력 : 현) EBS 글로벌 리포터 (콜롬비아, 메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