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2024년 상반기 일본에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

최근 일본에서 발표된 한국 드라마 인기 순위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일본의 한 랭킹 사이트에서 실시한 해당 조사는 《TV LIFE》, 《ORICON NEWS》 등을 기반으로 한국 드라마 인기 순위를 집계했다. 이는 한국 드라마가 일본에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해당 순위를 살펴보는 것에 앞서, 실제로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이 취미라는 한 일본 팬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일본 세타가야 구에 거주하는 K 씨는 20여 년간 한국 드라마를 꾸준히 시청해온 한류 팬이다.

한국 드라마 중 인상적이었던 작품은 무엇이었나요?

드라마 < 이산 >입니다. 스토리 전개가 재미있어 TV 방영 시간에 맞춰 챙겨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배우 이준호 씨가 연기한 정조 역할도 좋지만 개인적인 취향으로는 배우 이서진 씨가 연기한 이산이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드라마를 주로 시청하는 시간은 언제인가요?

요즘에는 한국 드라마 < 달이 뜨는 강 >을 보고 있습니다. TV 방영 시간에 맞춰 보고 있는데요. 최근에는 아침 시간에 방송되고 있어 출근 전 아침을 먹으며 시청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오늘 아침에도 보고 나왔습니다. 배우들의 연기를 잘하고, 스토리 전개가 흥미진진합니다. 사실 한국 드라마는 저녁 식사 시간이나 밤늦은 시간에도 방영되는데 저는 제 일정에 맞게 오전에 주로 시청하는 편입니다. 여행을 가는 바람에 드라마를 시청하지 못할 때가 있었는데 너무 아쉬웠습니다. 그 이후로는 드라마 방영 시간에 맞추기 위해 조금씩 개인 일정을 조정하기도 합니다.

가장 처음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2000년 초반 일본 방송국 NHK에서 방영된 < 대장금 >이 제가 가장 처음 시청한 한국 드라마였습니다. 배우 이영애 씨의 연기가 좋았고 궁중 요리를 보는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그 후로 계속해서 한국 드라마를 보고 있습니다.

최근 일본에서는 한국 드라마에 대한 관심이 예전에 비해 적다는 의견이 있는데요.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런가요? 제 주변에는 한국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들과의 모임이 있을 때는 "여기요~ 실례합니다."라고 한국어를 사용하고는 합니다. 저는 남편과 함께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취미가 됐습니다. 저와 같은 생각을 하는 한국 드라마 팬이 눈에 띄지는 않지만 개인적으로 한국 드라마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한국 드라마가 일본 한류 팬들의 생활 속에 자리 잡고 있다는 것, 한류는 일시적으로 나타나고 사라지는 '붐'이 아니라 소비하는 콘텐츠 장르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편 최근 발표된 한국 드라마 인기 순위는 아래 표와 같다.

▣ 2024년 한국 드라마 인기 순위

※출처: my-best 참고로 통신원 정리

1위는 < 미생 >, 2위는 < 사랑의 불시착 >, 3위는 < 빈센조 >, 4위는 < 펜트하우스 >, 5위는 < 졸업 >이 차지했다. 이 같은 높은 인기는 일본 방송국 채널에서 한국 드라마를 계속해서 방영하고 있다는 점을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일본 지상파 채널을 비롯해 여러 방송국 채널에서 다음과 같이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있다.

<  2024년 6월 일본 방송국에서 방영 중인 한국 드라마 - 출처: 'isoji.jp'  >

먼저 텔레히가시에서는 평일 오전 6시 < 가을동화 >, 8시 15분 < 대장금 >이 방영되고 있다. 후지 TV에서는 월요일 오전 3시 < 구필수는 없다 >를, 도쿄 메트로폴리탄 텔레비전(TOKYO MX)에서는 월, 금 오후 1시 < 철인왕후 >를 방영하고 있다. 이는 도쿄에서 방송되고 있는 한국 드라마의 일부분이며 일본 전역에서 방송되는 한국 드라마는 상당하다. 또한 일본의 한국 드라마 팬들은 지상파뿐만 아니라 넷플릭스와 같은 OTT를 통해서도 한국 드라마를 시청하고 있기 때문에 그 수요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통신원 정보

성명 : 하승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일본(도쿄)/도쿄 통신원]
약력 : 호세이대학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