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톡홀름시(Stockholm Stad)와 스톡홀름 남부 지역(Hägersten-Älvsjös), 스웨덴 한인회(Koreanska Föreningen i Sverige)가 협력해 지난 8월 9일 '위 러브 케이팝(We love K-pop)' 행사를 개최했다. 이는 스톡홀름 지자체의 주도로 진행된 첫 번째 케이팝 관련 행사라는 데에 큰 의미가 있다. 잡지 《Bättre stadsdel(더 나은 지역)》은 해당 행사 관계자들과 진행한 인터뷰를 공개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스톡홀름 남부 지역(Hägersten-Älvsjös)의 레크리에이션 관리자이자 해당 축제의 주최를 책임지고 있는 현장 보조 케빈 에라소(Kevin Erazo)는 "우리 지역에서 이런 축제가 조직된 것은 처음이며 해당 축제가 우리 지역 공원에서 진행된다는 점이 정말 좋다."고 전했다.
< 행사를 홍보하고 있는 스톡홀름 남부 지역(Hägersten-Älvsjös) 관계자들 - 출처: 'Bättre stadsdel' >
해당 기사에서 행사 관계자들은 "케이팝은 한국 대중음악이며 그 자체로 하나의 장르가 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케이팝은 조용한 발라드와 강렬한 노래들을 모두 포함하며 한국어 가사의 노래이지만 케이팝 가수들이 모두 한국인인 것은 아니다."라고 전했다. "케이팝을 부르는 태국 그룹도 있고, 오스카르 지아(Oscar Zia)와 벤자민 인그로소(Benjamin Ingrosso)와 같이 스웨덴 아티스트들이 케이팝을 작곡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또 스웨덴에는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음악 장르를 소개하게 돼 기쁠 뿐만 아니라 행사가 문화적 지식을 전파하는 중요한 장이 될 것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 '위 러브 케이팝(We love K-pop)' 행사 포스터 - 출처: Hägersten-Älvsjö stadsdelsförvaltning 페이스북 계정 >
'위 러브 케이팝'은 다양한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의 공연과 한국문화, 음식, 뷰티 등으로 가득 찬 풍성한 행사가 될 것이라고 홍보됐다. 입장료는 무료였으며, 야외 공원(Theatern parken)에서 진행돼 스톡홀름 시민들 누구나 참여하고 구경할 수 있는 행사였다. 해당 행사는 금요일 오후 5시부터 5시간가량 진행됐다. 아쉽게도 행사 당일 비가 내렸지만 케이팝을 사랑하고 한국문화에 대해 더 알고 싶은 많은 시민들이 자리했다.
< 케이팝 공연 무대와 이를 관람하는 관객들의 모습 - 출처: 스웨덴 한인회 페이스북 계정 >
메인 무대에서는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의 공연과 랜덤 댄스 공연이 진행됐다. 케이팝 합창단의 공연과 DJ의 케이팝 히트송 메들리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무대였다. 많은 수의 관람객들이 우산이나 우비를 쓰고 해당 공연을 관람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 한국 음식 판매 부스 - 출처: 스웨덴 한인회 페이스북 계정 >
관객석 뒤쪽으로는 한국 관련 소품, 스킨케어 제품, 식품을 판매하는 소품샵 부스가 설치됐다. 또 다른 부스에서는 잡채나 한국 핫도그 등 여러 종류의 한식을 판매했다. 비가 오는 와중에도 긴 줄을 서있는 참가자들의 모습에서 한식의 인기가 느껴졌다. 케이팝을 사랑하는 팬들뿐만 아니라 한국문화가 궁금한 일반 시민들도 축제 현장에서 한식을 맛보고 케이팝을 즐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스톡홀름은 물론이고 스웨덴 전역에서 지자체 등 스웨덴인이 주도하는 한국문화 관련 행사가 점점 늘어나는 것이 눈에 띈다. 앞으로 더 다양한 한국 문화 행사가 개최돼 더 많은 스웨덴인들이 한국문화를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기를 바란다.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성명 : 오수빈[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웨덴/스톡홀름 통신원] 약력 : 현) 프리랜서 연구원, 통번역사 전) 재스웨덴한국학교 교사, 스톡홀름대학교 국제비교교육학 석사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