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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LiFT(Literature from Taiwan) 프로그램

2025-03-10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요내용

대만은 대만 문화를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실행 중이다. 문학 분야의 경우 번역을 통해 대만 문학을 세계 문학계에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시작된 LiFT(Literature from Taiwan) 프로그램이 존재한다.
국립대만문학관(National Museum of Taiwan Literature)은 유수의 대만 작가들과 협업하며 다양한 해외 프로젝트를 실행해 왔으며 이를 통해 지난 몇 년 동안 대만 문학은 국외 출판 시장에서 꾸준한 성과를 거두어 왔다. 이러한 성과를 이끌어낸 대만 문학 번역 프로젝트가 바로 LiFT 프로그램이다. 현재 LiFT 프로그램은 현대 문학 작품에서 고전 소설까지 넓은 범위의 대만 문학을 해외 독자들에게 알리고 있다.

국립대만문학관은 LiFT 프로그램을 통해 대만 문학의 번역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020년 LiFT 프로그램이 시작된 이후 2024년 3월 기준 총 16권의 도서가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번역돼 미국, 일본, 독일, 프랑스 체코, 폴란드에서 출간됐다. LiFT 프로그램은 대만의 역사, 인권, 민주주의의 발전과 같은 사회적인 이슈뿐만 아니라 대만 문학이 오늘날 다루고 있는 정체성의 문제, 여성, 퀴어, 원주민 문학 등 다채로운 주제를 해외 독자들에게 소개하는데 기여했다.
The Literature from Taiwan (LiFT) Series has published 16 books, translated into six languages

< LiFT 프로그램을 통해 출간된 도서들 - 출처: 국립대만문학관 홈페이지 >

LiFT 프로그램이 기존에 대만에서 수행되는 다른 번역 사업과 차별화되는 점은 번역 이후의 출판 프로세스에도 관여하고 있다는 점이다. LiFT 프로그램은 그저 도서를 번역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번역된 도서가 실제로 해외 시장에서 유통될 수 있도록 판로를 찾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그러하기에 LiFT 프로그램에는 홍보 활동 또한 포함된다. 대만 문학 소설이 번역되는 과정에서 국립대만문학관은 전시 기획 역량을 통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국립대만문학관의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통해 대만 문학 연구자, 번역 업계, 출판사 및 기관이 협력하는 국제적 네트워크가 형성되기도 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단순히 대만 문학의 번역 출간을 넘어 대만 문학과 관련한 국제적인 학술 교류를 활성화하고 대만 문학의 독자층을 확장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LiFT 프로그램은 표지 디자인을 통해 대만 예술을 알리는 기회로도 함께 활용되고 있다. LiFT 프로그램은 퀴어 문화 등을 주요 주제로 설정하며 유명 대만 아티스트들과 협업해 주제와 연계되는 표지 디자인을 적용했다. 이를 통해 대만 문학을 홍보하는 과정에서 일석이조로 대만 아티스트들의 작품 또한 함께 홍보하고자 함이다. LiFT 프로그램을 통해 번역된 도서 『대만에서의 트랜지션(Transitionsin Taiwan)』 표지에는 대만의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야생 백합이 그려져 있으며 이는 백색 테러의 피해자인 대만 아티스트 오양원(歐陽文)이 그린 작품이다.

지난 2022년에는 대만 문학의 국제 출판 성과를 조명하는 전시회가 진행되기도 했다. '대만을 세계와 공유하다(Sharing Taiwan with the world)'라는 제목의 해당 행사는 그간 대만 문학 번역 사업이 일구어낸 성과를 기념했으며 LiFT 프로그램을 통해 번역된 도서들이 전시됐다. 《Taiwan News(타이완 뉴스)》의 지난 2022년 7월 24일 보도에 따르면 해당 행사에는 대만 문학 작품 중 가장 널리 번역된 저서를 보유한 저명 작가 리앙(李昂), 타이베이국제도서전 재단 대표 등을 포함한 대만, 일본, 유럽의 여러 번역 전문가 및 학자들이 참석했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행사에 참여한 학자들은 대만 문학 번역 및 홍보가 단순한 문화 사업을 넘어 대만의 이야기를 세계에 전달하는 방법이라고 논했다. 또한 대통령실 선임 고문인 쑨다촨(孫大川)은 대만 원주민들이 오랜 기간 동안 억압받아온 역사를 언급하며 "당신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치 존재하지 않는 것과 같다."며 대만의 역사와 경험을 문학을 통해 공유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국립대만문학관 홈페이지, https://www.nmtl.gov.tw/en/News_Content.aspx?n=3931&s=205308
- 《Taiwan News》 (2022. 7. 24). Exhibition highlights Taiwan literature'sinternational reach, https://www.taiwannews.com.tw/news/4604384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국립정치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