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밀라노의 상징적인 오페라 하우스인 라 스칼라 극장(Teatro alla Scala)이 한국인 지휘자 정명훈을 음악감독으로 선임한 소식이 세계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선임은 단순한 인사이동을 넘어 라 스칼라의 전통과 명성을 새롭게 재조명하는 의미 있는 사건으로 평가받고 있다. 라 스칼라는 1778년 밀라노 중심부에 문을 열었다. 이후로 유럽뿐만 아니라 전 세계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해 왔다. 이 극장은 뛰어난 음향과 무대, 역사적인 명성으로 유명하며 매년 세계 최고의 오페라 공연이 이곳에서 펼쳐지고 있다. 오페라의 성지로 불리는 만큼 세계 각지의 지휘자, 가수, 연출가들이 꿈꾸는 무대다. 또한 수많은 음악 역사의 중요한 순간들이 기록된 곳으로 베르디, 푸치니, 그리고 모차르트 등 역사상 위대한 작곡가들의 작품이 이곳에서 초연되거나 최고의 연주가 펼쳐졌다. 라 스칼라는 전통과 현대적 감각이 어우러진 무대 연출과 우수한 음향 시스템으로 정평이 나 있으며 오페라 팬뿐만 아니라 음악계 전체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징적 공간이다. 극장 내부는 화려한 바로크 양식과 고풍스러운 디테일로 꾸며졌으며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지휘자들이 이곳에서 공연하는 것 자체를 영예로 여긴다.
< 이탈리아 일간지가 라 스칼라의 새로운 음악감독 정명훈 지휘자에 대해 소개했다 - 출처: 'Il Post'/Marco Secchi/Getty Images >
정명훈은 한국을 대표하는 지휘자로 세계 무대에서도 인정받는 인물이다. 그는 서울시립교향악단(현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음악감독으로 재직하며 한국 클래식 음악의 위상을 높였으며, 유럽과 미국의 주요 오케스트라와도 활발히 협연해 왔다. 특히 그의 뛰어난 지휘력과 섬세한 음악 해석은 많은 평론가와 팬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으며 한국인 최초로 유럽의 주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등 국제적 영향력을 확장해 왔다. 그의 음악적 경력은 단순한 지휘를 넘어 음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열정을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해석, 그리고 문화교류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특징지어진다. 이러한 그의 업적과 인품은 세계 음악계에서도 인정받아 왔으며 이번 라 스칼라 음악감독 선임은 그의 커리어에 또 다른 이정표가 됐음을 보여준다. 라 스칼라는 오랜 전통과 명성을 자랑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페라 하우스다. 역사적으로 이탈리아의 문화적 자부심이자, 유럽 클래식 음악의 중심지로서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일생에 한 번쯤은 꼭 거쳐 가야 할 꿈의 무대다. 따라서 외국인, 특히 비이탈리아인에게 극단적으로 엄격한 기준과 전통이 요구되며 많은 오페라 거장들이 이곳을 지휘하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자 도전이다.
< 이탈리아 대표 언론 매체도 라 스칼라의 새로운 음악감독 정명훈에 대한 소식을 전하고 있다 - 출처: 'Rai News'/Getty Images >
그러나 정명훈은 한국 출신이라는 점뿐만 아니라 그동안의 활동과 평판이 이례적으로 뛰어나다고 평가받아왔다. 한국인으로서는 최초로 유럽과 미국의 정상급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그가 이번에 라 스칼라의 음악감독으로 선임된 것은 그동안 쌓은 실적과 음악적 성과가 극찬 받았기 때문이다. 이는 곧 라 스칼라가 전통적 배경뿐만 아니라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활약하는 재능을 인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선임은 음악계의 성별, 국적, 전통적 배경을 뛰어넘어 음악이 갖는 보편성과 다양성을 인정하는 시대적 흐름에 부합하는 의미도 있다. 오페라와 클래식 음악계에는 여전히 일부 전통적 관습과 보수적 사고가 존재하지만 정명훈의 선임은 그것을 넘어선 새로운 변화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선임의 배경에는 여러 가지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우선 정명훈이 보여준 뛰어난 지휘력과 음악적 성과가 가장 큰 이유다. 그는 국내외에서 다양한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며 현대적이면서도 깊이 있는 음악 해석으로 호평받아 왔다. 또한 그의 풍부한 글로벌 네트워크와 문화적 이해는 라 스칼라와의 협력에 큰 강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다. 더욱이 라 스칼라는 최근 전통적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시도를 모색하는 중이며 다양한 국적과 배경을 가진 인재를 적극 발탁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정명훈의 선임은 이러한 변화와 혁신의 일환으로 볼 수 있으며 동시에 한국의 음악적 위상과 국제적 인정도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한편 세계 음악계에 한국인 지휘자가 글로벌 정상 무대에서 인정받는 사례를 보여줌으로써 아시아, 특히 한국 음악인들의 위상 강화와 기회 확대를 의미하는 상징적 사건이기도 하다. 이는 앞으로 더 많은 아시아 출신의 음악인들이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Il Post》 (2025. 5. 12). Il sudcoreano Myung-Whun Chung sarà il nuovo direttore musicale del Teatro alla Scala di Milano, https://www.ilpost.it/2025/05/12/nuovo-direttore-scala-milano-myung-whun/ - 《Avvenire.it》 (2025. 5. 12). Classica. Chi è Myung-whun Chung, il nuovo direttore musicale della Scala, https://www.avvenire.it/agora/pagine/chi-e-myung-whun-chung-il-nuovo-direttore-della-scala - 《RaiNews》 (2025. 5. 12). Myung-Whun Chung nuovo direttore musicale della Scala fino al 2030, https://www.rainews.it/articoli/2025/05/myung-whun-chung-nuovo-direttore-musicale-della-scala-fino-al-2030-0ec042a9-1e3e-41c2-8d73-24786fa6393f.html - 《TgCom24》 (2025. 5. 12). Myung-Whun Chung è il nuovo direttore musicale del Teatro alla Scala, https://www.tgcom24.mediaset.it/spettacolo/myung-whun-chung-nuovo-direttore-scala_98046225-202502k.shtml
성명 : 백현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탈리아/피사 통신원] 약력 : 이탈리아 씨어터 노 씨어터(Theatre No Theatre) 창립 멤버, 단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