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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만에 귀환한 지드래곤 '위버멘쉬(Übermensch)'로 호주를 뒤흔들다

2025-08-05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5년이 어느덧 7월에 접어든 하반기 호주 내 케이팝 공연의 열기는 여전히 뜨겁다. 그 중심에는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이 있다. 지드래곤은 솔로 투어 '위버멘쉬(Übermensch)'로 호주 무대에 섰다. 지난 2017년 첫 솔로 투어 '액트 Ⅲ: 모태(ACT Ⅲ, M.O.T.T.E)' 이후 8년 만의 귀환이다. 호주 현지 팬들은 케이팝의 왕 지드레곤의 공연을 기다리며 티켓 판매 개시를 기다렸다. 공연기획사 iMe AU에 따르면 이번 투어는 시드니(7월 1~2일, 쿠도스 뱅크 아레나)와 멜버른(7월 6~7일,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 진행된다. 티켓 선예매가 시작된 첫날부터 수백만 명이 몰리며 예매 사이트가 마비되는 등 지드래곤의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케 했다.
지드래곤의 솔로 투어 위버멘쉬(Übermensch)호주 공연 홍보 포스터

< 지드래곤의 솔로 투어 '위버멘쉬(Übermensch)' 호주 공연 홍보 포스터 - 출처: iMe AU 제공 >

티켓 구매에 실패한 팬들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티켓 구입 방도를 활발히 공유하고 문의하는 등 지드래곤의 8년 만의 호주 공연에 반응했다. 이에 주최 측은 팬들에게 공식 예매처인 티켓텍(Ticketek)과 공식 리셀 플랫폼 티켓텍 마켓플레이스(Ticketek Marketplace)를 통해서만 티켓을 구매할 것을 권고했다. 비공식 리셀 사이트나 개인 간 거래로 구매한 티켓은 공연장 입장이 거부될 수 있다는 점을 사전 공지하고 부당한 이익을 목적으로 한 티켓 재판매 행위에 대해 강력한 단속을 예고했다. 현재 호주에서는 케이팝뿐만 아니라 다양한 공연 대상의 불법 티켓 판매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관계자들은 "이 같은 움직임은 공연을 진정으로 즐기고자 하는 관객들이 정당하게 티켓을 구매하고 관람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전하고 있다.
주최 측이 발표한 공연 티켓 관련 공지사항 주최 측이 발표한 공연 티켓 관련 공지사항

< 주최 측이 발표한 공연 티켓 관련 공지사항 - 출처: iMe AU 제공 >

지드래곤의 시드니 공연은 지난 7월 1일과 2일, 시드니 올림픽공원 내 쿠도스 뱅크 아레나에서 개최됐다. 공연장에는 다양한 연령대의 팬들이 몰려 열기를 더했다. 일부 VIP 티켓 소지자들은 아침 일찍부터 줄을 서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VVIP와 VIP 티켓을 구매한 팬들에게는 공연 전 리허설을 관람하는 사운드 체크 혜택이 제공돼 지드래곤과의 첫 만남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었다. 팬들은 공식 응원봉과 허용된 포스터를 들고 아티스트와 마주하는 순간을 만끽했다. 사운드 체크 종료 후 일반 관객들이 입장하면서 공연장은 점점 열기로 가득 찼고 공연장에 흘러나오는 음악에 맞춰 관객들은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며 분위기를 띄웠다. 공연장 내부는 아티스트와 더욱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스탠딩 구역과 좌석에서 편안히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지정석으로 나뉘어 각자 원하는 방식으로 공연을 만끽했다.
지드래곤의 공연이 열리고 있는 현장

< 지드래곤의 공연이 열리고 있는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공연 시작 5분 전 공연장 내 소음이 서서히 사라지며 관객들은 지드래곤의 등장을 숨죽여 기다렸다. 무대가 암전 되자 긴장감이 감돌았고 지드래곤이 등장하는 순간 조명이 그를 비추자 공연장은 환호와 박수로 뒤덮였다. 한 팬은 감격에 겨워 "오빠, 너무 보고 싶었어요!"라고 외치기도 했다.
지드래곤의 시드니 공연 현장 사진

< 지드래곤의 시드니 공연 현장 - 출처: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계정(@xxxibgdrgn) >

2세대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 빅뱅의 리더이자 독보적인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매김한 지드래곤은 역시 명불허전의 존재감을 입증했다. 지난 2017년 '액트 Ⅲ: 모태(ACT Ⅲ, M.O.T.T.E)' 이후 8년 만에 다시 호주 무대에 오른 그는 유창한 영어로 팬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감정과 생각, 그리고 공연에 대한 이야기를 가감 없이 진솔하게 전했다. 

그는 강렬한 오프닝 곡 를 시작으로 , <미치GO> 등 대표곡을 연달아 열창하며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팬들은 그의 신곡에 열정적으로 반응하며 공연에 깊이 몰입했다. 특히 , <크레용>, <삐딱하게>,  등의 히트곡에서는 관객들의 함성이 한층 더 고조되면서 공연장의 분위기는 절정으로 치달았다. 지드래곤의 무대는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그의 음악 세계를 함께 여행하는듯한 특별한 경험이었다. 이어 , ,  등으로 관객들과 더욱 긴밀히 호흡하며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를 이어갔다. 공연의 대미는 감성을 자극하는 <무제(無題)>, 그리고 다시 한번 울려 퍼진  무대가 장식했다. 지드래곤은 깊은 감정이 깃든 마지막 곡들을 통해 팬들에게 진심 어린 인사와 함께 감동적인 여운을 남기며 공연의 화려한 막을 내렸다.
지드래곤의 멜버른 공연 현장 사진

< 지드래곤의 멜버른 공연 현장 - 출처: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계정(@xxxibgdrgn) >

이번 공연에서는 AI 기술을 활용해 철학자 니체의 개념인 위버멘쉬를 시각적으로 구현해낸 무대 연출도 눈길을 끌었다. 지드래곤은 위버멘쉬의 개념을 자신의 예술적 여정에 투영하며 무대를 통해 스스로를 돌아보고 팬들과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공연장에 세워진 서로 마주 보고 있는 사람 형상의 구조물을 가리키며 "하나는 8년 전의 자신, 또 다른 하나는 그 시간을 견뎌내고 지금 이 무대에 선 자신의 모습"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 긴 시간 동안 자신을 응원하고 기다려준 팬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투어의 제목이자 그의 세 번째 앨범명 <Übermensch>는 영어로 'Beyond-Man'이며 '넘어서는 사람'을 의미한다. 지드래곤은 "이는 누구도 아닌, 바로 스스로를 넘어서는 존재가 되는 것"이라며 지금의 자신이 한층 더 강하고 단단해진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 있음을 강조했다. 

2시간이 넘는 무대를 단독으로 이끌어 낸 지드래곤의 퍼포먼스는 관객들이 눈앞에서 초인적인 에너지를 직접 목격하며 전율을 느끼게 했고 동시에 관객들에게 깊고도 강한 여운을 남겼다. 시드니 공연에서 팬들의 뜨거운 응원에 힘입은 그는 7월 6일과 7일 멜버른 로드레이버 아레나에서도 만원 관객과 함께 열기를 이어 갔다. 멜버른 공연 역시 에너지 가득한 무대로 관객들을 매료시켰다. 

특히 그는 무대에서 "내년 빅뱅 데뷔 20주년을 맞아 멤버들과 호주에서 기념 투어를 펼치고 싶다."는 깜짝 발표로 현장을 환호로 물들였다. 지드래곤의 이번 호주 투어가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만큼 2026년 빅뱅이 더욱 큰 공연장에서 호주 팬들과 재회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사진출처    
- 통신원 촬영
- iMe AU 제공
- 지드래곤 인스타그램 계정(@xxxibgdrgn), https://www.instagram.com/xxxibgdrgn/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CMRC(Community Migrant Resource Centre) 가족 서비스 프로젝트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