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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들의 환호 속에 막 올린 가수 비비 EVE 월드투어 호주 공연

2025-11-1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5년도 어느덧 두 달여밖에 남지 않았다. 숨 가쁘게 달려온 한 해 호주 한류 팬들에게는 다양한 한국 콘텐츠와 공연이 이어진 잊지 못할 한 해로 남을 것이다. 특히 올해는 여러 케이팝 아티스트들이 잇따라 호주를 찾아 현지 팬들과 직접 호흡하며 한류의 저력을 실감하게 했다. 일부 팬들은 '공연 티켓을 구하느라 지갑이 가벼워졌지만, 그만큼 행복했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지난 5월, 팬들을 설레게 하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해 <밤양갱> 열풍으로 전 세계 음악 차트를 뒤흔들었던 가수 비비(BIBI) 가 첫 솔로 월드투어 ‘EVE’ 로 뉴질랜드와 호주를 찾는다는 소식이었다. 공연 기획사 라이브네이션 오스트레일리아(Live Nation Australia)가 5월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서울을 시작으로 오클랜드(10월 15일, 스파크 아레나), 멜버른(10월 18일, 페스티벌 홀), 시드니(10월 21일, 호던 파빌리언), 브리즈번(10월 23일, 포티튜드 뮤직 홀) 에서 공연이 이어진다'라고 발표했다.
가수 비비의 월드투어 'EVE' 호주 공연 홍보포스터

< 가수 비비의 월드투어 'EVE' 호주 공연 홍보포스터 - 출처: Live Nation Australia 제공 >

비비 멜버른 공연 리뷰 기사

< 비비 멜버른 공연 리뷰 기사 - 출처: 릴리시아 리뷰(Lilithia Reviews) >

특히 비비의 멜버른 공연은 현지 언론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린 쯔엉(Linh Truong) ≪릴리시아 리뷰(Lillithia Reviews)≫ 기자는 리뷰에서 '멜버른 공연 내내 비비는 뛰어난 작곡 실력과 보컬, 그리고 다채로운 음악성을 보여줬다. 곡마다 장르가 바뀌었지만, 그녀만의 시그니처 스타일과 매력적인 개성, 그리고 뛰어난 작곡 감각 덕분에 모든 무대가 조화롭게 느껴졌다. 또한 비비는 놀라울 정도로 유머러스하고 훌륭한 댄서로서 업템포 곡들에서는 완벽한 무대 장악력을 보였다'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뉴질랜드 공연을 마친 비비는 '설레는 마음으로 호주로 향할 수 있었다'라고 첫 월드투어의 감회를 전했다. 시드니 공연이 열린 10월 21일, 현장은 초여름의 더위가 한풀 꺾인 선선한 날씨 속에도 열기로 가득했다. 공연장 밖에는 팬들이 줄지어 서 있었고 그들은 각자 준비한 응원봉과 포스터를 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한 현지 팬은 '비비의 걸크러쉬한 방송 모습을 보고 팬이 됐다'라고 말했고 또 다른 팬은 '<밤양갱>을 듣고 처음 알게 된 뒤 지금까지 모든 활동을 찾아 눈여겨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시계가 공연 시작 시각인 저녁 8시를 가리키자 공연장 조명이 하나둘 꺼지고 수천 명의 팬들이 함성을 터뜨렸다. 무대 위 조명이 다시 켜지며 등장한 비비는 <왔다갔는교>, <한강공원>, <책방오빠 문학소녀>, <밤양갱>을 연이어 부르며 공연의 문을 열었다. 곡마다 팬들의 함성은 커져만 갔고 특히 <밤양갱>무대에서는 관객 전원이 떼창으로 화답해 공연장이 하나의 거대한 합창 무대로 변했다.
가수 비비의 시드니 공연가수 비비의 시드니 공연

< 가수 비비의 시드니 공연 - 출처: 통신원 촬영>

비비는 '이렇게 많은 분들이 제 공연을 보러 와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이후 <번 잇(Burn It, feat. DEAN)>, <피그마 걸(Pygma Girl)>, <슈거 러시(Sugar Rush)>, <홍대 R&B> 등 자신만의 개성이 돋보이는 곡들을 선보였다. <홍대 R&B>를 부르기 전에는 '가수 카더가든의 홍대 공연을 보며 음악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됐다'라고 말하며 음악 인생의 전환점을 털어놨다. 

시드니 공연에서 비비는 관객들에게 자신이 '부산이 위치한 경상도 지역인 창원과 울산에서 태어나 자랐다'라고 고향을 소개하며 친근하게 인사했다. 해외 무대에서는 종종 부산 출신이라고 소개하곤 했지만 이날은 '고향을 더 정확히 말하고 싶었다'라며 웃음을 자아냈다. 무대 아래로 내려와 팬들과 직접 인사를 나누는 장면에서는 같은 지역 출신의 관객을 만나 반가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공연 내내 비비는 무대와 객석을 자유롭게 오가며 팬들과 끊임없이 소통했다. 손을 흔들고 눈을 마주치며 '여러분이 노래를 따라 불러줘서 큰 힘이 된다'라고 말하는 등 진심 어린 모습을 보였다. 그녀의 무대 매너와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는 관객들을 매 순간 몰입시켰고, 객석 곳곳에서는 감동의 눈시울을 붉히는 팬들도 눈에 띄었다. 

약 두 시간가량 이어진 공연은 완성도 높은 연출과 다채로운 셋 리스트, 그리고 비비 특유의 감성으로 관객들의 열렬한 호응을 얻었다. 공연이 끝난 뒤에도 팬들은 자리를 쉽게 떠나지 못한 채 '비비!'를 연호하며 여운을 즐겼다. 한 팬은 '음악적 에너지와 인간적인 매력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무대였다. 다시 오면 꼭 또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비비는 마지막 곡을 마치며 '이 무대가 저에게도, 여러분에게도 새로운 시작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관객들은 기립박수로 화답했고 공연장은 뜨거운 열기와 감동으로 가득 찼다. 이번 ‘EVE’ 월드투어 시드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를 넘어, 한류 대중음악의 세계적 위상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는 무대였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Live Nation Australia≫, https://www.livenation.com.au/
- ≪Lillithia Reviews≫, https://www.lilithia.net/bibi-eve-world-tour-melbourne-2025/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CMRC(Community Migrant Resource Centre) 가족 서비스 프로젝트 관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