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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10월 벨기에 언론에 등장한 한국문화

2025-12-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벨기에에서 한국 관련 콘텐츠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10월 29일 벨기에 넷플릭스 오늘의 랭킹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여전히 3위를 차지하고 있고, 28일에 새롭게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피지컬: 아시아>는 하루 만에 7위에 올라섰다. 이 같은 열기 속에서 10월 한 달간 벨기에 언론이 주목한 한국문화를 모아봤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한국문화 소개 기사

<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한국문화 소개 기사 - 출처: 'Travel And Tour World' >

전 세계 여행 및 관광산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콘텐츠를 제공하는 매체 《Travel and Tour World(트래블 앤 투어 월드)》 벨기에 사이트는 10월 24일 "경주는 올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준비하며 한국의 유산, 혁신, 그리고 관광 잠재력을 선보이는 문화 행사를 개최한다."는 제목의 기사로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앞둔 경주의 문화, 관광 준비 상황을 긍정적으로 소개했다. 해당 기사는 "경주 지역이 세계에 한국문화의 다양성과 관광 잠재력을 보여줄 중요한 무대를 맞았으며, 이를 위해 디지털 기술과 한국의 전통문화가 결합된 대규모 문화 행사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릉원 미디어아트 전시, 보문호 APEC 음악 축제, AI-XR 기반 영화 상영 등은 한국의 첨단 기술력과 문화의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는 사례다. 역사 유적과 자연경관을 연계한 11개의 테마 관광 루트, 한복 패션쇼, 전통공예 전시 등을 통해 경주가 글로벌 문화교류 중심지로 부상하고 있다."고 조명했다.
 벨기에의 한국 출신 입양인 셰프가 오픈한 레스토랑 '자유' 기사 사진

< 벨기에의 한국 출신 입양인 셰프가 오픈한 레스토랑 '자유' 기사 - 출처: 'HLN' >

지난 10월 10일 벨기에 언론사 《HLN(헛 라트스터 뉘우스)》는 "테스트 완료 - 자유: 주방과 무대 사이, 상훈 드겜브르의 새로운 미식 공연"이라는 제목으로 브뤼셀에 위치한 레스토랑 '자유(Jayu)'를 소개했다. '자유'는 벨기에의 한국 출신 입양인으로 미슐랭 스타 세프 상훈 드겜브르(Sang Hoon Degeimbre)가 브뤼셀 한식 레스토랑 '안주(Anju)'에 이어 새롭게 개업한 레스토랑이다. 해당 기사는 "매우 독창적인 레스토랑 '자유' 내부로 들어가면 단 12명을 위한 긴 바 좌석에서 빛과 소리 그리고 리듬이 결합된 공연형 다이닝이 펼쳐진다. '12개의 요리=12개의 막'으로 구성된 이 식사에서는 세프들이 눈앞에서 직접 요리를 선보이며 요리와 무대 연출이 하나의 극처럼 진행된다."고 설명했다. 

또한 "셰프의 정체성인 '한국의 뿌리와 벨기에에서의 삶'을 자연스럽게 이어주는 콘셉트로 김, 쌀, 매운맛 등 한국적 요소와 유럽 식재료 및 기술이 새로운 조화를 이룬다. 와인과 음료 페어링도 창의적이다. 식사 중간에는 휴식 시간까지 있는 정말 공연 같은 구성이며, 마지막에는 라운지 공간에서 차로 여운을 즐긴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소 높은 가격임에도 단순한 레스토랑이 아니라 하나의 예술적 경험"이라는 의미를 강조하며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극장 상영 관련 기사 사진

<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극장 상영 관련 기사 - 출처: 'Newsmonkey' >

벨기에에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인기는 여전히 뜨겁다. 벨기에 온라인 저널리즘 및 엔터테인먼트 《Newsmonkey(뉴스멍키)》는 10월 19일 "벨기에 극장에서도 상영되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이라는 제목으로 관련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벨기에 극장에서도 싱어롱 버전으로 특별 상영된다. 영화 속 케이팝 그룹 '헌트릭스(HUNTR/X)'가 악마와 싸우며 공연하는 장면에서 관객들은 직접 노래 가사를 따라 부를 수 있다. 영화의 히트곡들은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었으며 싱어롱 버전은 미국에서도 상영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벨기에 싱어롱 이벤트는 10월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단 3일간 진행되는 특별 상영으로 관객들이 영화와 음악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한국문화 관련 벨기에 언론 보도에서 주목할 점은 '한국문화'를 'K-컬튜르(K-cultuur)'라고 표기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이는 벨기에 언론에서도 이제 K-컬처를 하나의 고유명사로 인정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점이다. 현지 기사를 통해 서울 외 한국의 각 지역도 세계 언론의 관심을 받을 수 있는 문화 콘텐츠를 충분히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따라서 이제 케이팝이나 K-드라마뿐만 아니라 유산, 공예, 기술, 관광 전반에서 한국문화의 확장이 가능한 시기가 도래했다고 본다. 또한 미쉐린 셰프도 한국 출신 입양인이라는 점에서 화제성을 가질 정도로 이제 벨기에 언론사들은 'K-' 즉 한국에 집중하며 강조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제 벨기에 한국문화 관련 기사는 단순한 문화 뉴스가 아닌 한국문화의 국제적 위상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고 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Travel And Tour World》 (2025. 10. 24). Gyeongju Hosts Cultural Events Ahead of APEC of this Year, Showcasing the Korean Heritage, Innovation and its Tourism Potential, https://www.travelandtourworld.com/news/article/gyeongju-hosts-cultural-events-ahead-of-apec-of-this-year-showcasing-the-korean-heritage-innovation-and-its-tourism-potential/
- 《HLN》 (2025. 10. 10). Getest - Jayu: tussen keuken en scène – de nieuwe culinaire performance van San Degeimbre, https://www.hln.be/brussel/getest-jayu-tussen-keuken-en-scene-de-nieuwe-culinaire-performance-van-san-degeimbre~ac42ee2b/?referrer=https%3A%2F%2Fwww.google.be%2F&cb=c8a18941-8129-40f1-b6d0-7f1a96ec7fc5&auth_rd=1
- 《Newsmonkey》 (2025. 10. 19). ‘KPop Demon Hunters – Sing-along’ komt nu ook naar Belgische filmzalen, https://newsmonkey.be/kpop-demon-hunters-sing-along-komt-nu-ook-naar-belgische-filmzalen/

통신원 정보

성명 : 고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벨기에/겐트 통신원]
약력 : K-Heart 대표, 겐트대학교 African Languages and Cultures 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