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시아 퍼포밍 아트 포럼(2025 亞洲表演藝術論壇, 2025 Asia Performing Arts Forum)이 뮤지컬 제작을 주제로 진행됐다. 아시아 퍼포밍 아트 포럼은 지난 11월 28일 금요일에서 11월 30일 일요일까지 3일간 진행되었으며, 이번 포럼은 타이베이의 스린 지역에 위치한 TPAC(타이베이 퍼포밍 아트 센터)에서 열렸다.

< 2025 아시아 퍼포밍 아트 포럼 포스터 - 출처 : ACCUPASS >
올해 아시아 퍼포밍 아트 포럼은 1회의 워크숍과 다양한 주제의 포럼 6회, 라운드 테이블 포럼 1회로 구성되었다. 주최 측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각 프로그램이 논의하는 주제는 창작 방법부터 제작 과정, 국제 협업, 시장 분석까지 다양하며, 각 주제는 실제 뮤지컬 산업 현장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라고 소개했다. 또한 주최 측은 아시아 퍼포믹 아트 포럼 참가 국가들의 특징을 언급하며 각 나라의 뮤지컬 산업이 가진 색다른 강점에 대해 논했다. 대만은 독자적 스타일을 갖춘 창작 생태계를 형성해가고 있고, 한국은 다양한 규모의 프로덕션과 글로벌 확장 전략이 두드러지며, 일본과 홍콩은 풍부한 문화적 소재와 시장 경험을 강점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언급했다. 더불어 최근 아시아 각 지역의 뮤지컬 산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라이선스 작품을 현지화하는 능력뿐만 아니라 오리지널 뮤지컬 창작 역량 또한 중요해지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아시아 뮤지컬 산업의 교류와 협력의 중요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아시아 퍼포밍 아트 포럼을 통해 참가자들은 창작자들이 직접 들려주는 경험과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아시아 뮤지컬의 최신 동향을 깊이 있게 이해하고 국가 간 전문 네트워크를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아시아 퍼포밍 아트 포럼에서는 한국 뮤지컬 종사자들의 많은 참여에 눈길이 간다. 먼저 11월 28일 첫 번째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뮤지컬 디렉터 워크숍(音樂執導工作坊)은 한국 국적의 음악 감독 구소영에 의해 진행됐다. 구소영 감독은 뮤지컬 디렉터 워크숍 이후 라운드 테이블 포럼에서도 스피커로 참여했다. 이튿 날인 11월 29일에 진행된 원 데이 포럼(單日講座)에서도 한국의 전문가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의 최종윤 교수가 '아시아 뮤지컬 극장의 오늘(亞洲音樂劇發展現況)'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포럼에 스피커로 참여해 첸우밍(陳午明) 대만 공연 제작사 악티바 프로덕션(Activa Productions)의 창립자, 사노 쇼페이(佐野昭平) 일본 미디어 회사 토호(TOHO) 공연 사업부 개발 및 콘텐츠 인수(Development andAcquisitions Division in the Theatrical Department) 담당자 등과 함께 대담을 나누었다. 같은 날 '<헤드윅>의 문화 간 해석 (<搖滾芭比>的跨文化詮釋)'이라는 제목으로 진행된 포럼에는 한국, 홍콩, 대만의 각 프로덕션 대표가 참가했다. 이 포럼의 주제인 <헤드윅>은 지난 2005년 한국에서 초연된 이후로 다양한 배우들에 의해 공연되며 국내에서 꾸준한 인기와 흥행을 기록하고 있는 작품이다. 대만에서도 <헤드윅>은 뮤지컬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는 작품이며, 대만에서 <헤드윅>은 한국보다는 늦은 2013년 중국어로 번역되어 무대에 올랐다. 중국어 초연 이후, 국내 라이선스 버전의 <헤드윅>이 2018년 타이중과 타이베이에서 한국 배우들에 의해 공연되었으며 약 1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홍콩은 이번 포럼에 참여하는 국가 중에서 가장 최근에 <헤드윅>의 초연을 진행한 국가로 광둥어로 공연된 홍콩의 <헤드윅>이 지난 5월 10일에서 17일까지 무대에 올랐다. 다양한 해외 국가의 참가자가 존재하는 만큼 2025 아시아 퍼포밍 아트 포럼의 현장에서는 동시통역이 제공됐다. 중국어로 진행되는 주제 강연의 경우 일본어와 한국어로 동시통역이 제공되었고, 워크숍과 라운드 테이블에서는 중국어 순차 통역이 제공되어 언어의 장벽 없이 해외 뮤지컬 전문가들의 인사이트를 얻어 갈 수 있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ACCUPASS, https://buly.kr/AwgXqdk - 臺中國家歌劇院, https://www.npac-ntt.org/program/events/c-74V0GwAaEiW - ≪Taipei Times≫ (2013.08.08). Hedwigging out ‘Hedwig and the Angry Inch’ is a musical that tells the story of a transgender rock star from East Berlin who looks for love, https://www.taipeitimes.com/News/feat/archives/2013/03/08/2003556543 - ≪South China Morning Post≫ (2025.04.22). Hedwig and the Angry Inch musical comes to Hong Kong with a modern Cantonese update, https://buly.kr/Allmru4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국립정치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