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한 해를 돌아보면 콜롬비아에서 한류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 코드로 자리 잡았다는 인상을 준다. 케이팝과 드라마를 중심으로 한 콘텐츠 소비는 물론, 현지 커뮤니티 주도의 행사와 문화 교류까지 이어지며 한류의 저변은 한층 더 넓어졌다. 이에 통신원은 올해 콜롬비아 현지에서 주목할 만했던 한류 관련 주요 소식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 ‘원 소스 멀티 유즈(One Source Multi Use)’의 정석을 보여준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와 다양한 장르의 한국 드라마 인기 2025년 전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의 인기는 콜롬비아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이 작품이 한국에서 제작된 작품이 아니어서 아쉽다는 여러 논의를 배제하더라도 작품 속에 드러난 김밥, 컵라면 등 한국의 간식과 떼창, 응원 등의 케이팝 문화, 한국의 정서 등이 현지 대중에게 자연스럽게 한국 문화를 각인됐다. 이를 반영하듯 콜롬비아 곳곳에서는 이 작품을 주제로 한 공연이 많은 무대에서 펼쳐졌고, 여러 장소에서 해당 작품의 주제곡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행사장에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세 명의 옷과 머리 모양을 따라한 어린이와 청소년들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하나의 콘텐츠가 음악, 패션, 공연, 팬 문화로 확장되는 ‘원 소스 멀티 유즈’ 전략의 성공 사례를 현지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 2025년에 개봉한 <오징어 게임>의 속편 성공은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지만, 콜롬비아에서는 그 외의 드라마 장르에서도 의미 있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한국적인 정서를 담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는 넷플릭스(Netflix) 인기 상위 10(TOP 10) 목록에 5주 동안 오르며 콜롬비아 사람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변호사의 이야기를 다룬 <에스콰이어: 변호사를 꿈꾸는 변호사들> 역시 해당 목록에 6주 동안 오르며 인기를 끌었다. 한편 가장 인기를 끈 드라마 장르는 역시 로맨틱 코미디이다. <당신의 맛>, <폭군의 셰프>, <키스는 괜히 해서!> 등 비교적 가벼운 톤의 작품들이 각각 5주, 7주, 7주 동안 인기 TOP 10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한국 드라마가 특정 장르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취향의 시청자들을 아우를 수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 1월 16일에 공개 예정인 <이 사랑 통역 되나요?>는 12월 18일 넷플릭스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관련 홍보 포스터를 게시했고, 12월 31일 현재 2만 6,500건 이상의 ‘좋아요'를 받으며 팬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 넷플릭스 콜롬비아 공식 계정에 올라 온 ’이 사랑 통역 되나요?’ 드라마 홍보 포스팅에 대한 사람들의 높은 관심 – 출처: 넷플릭스 콜롬비아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 계정(@netflixcolombia) >
2. 민화 전시회 및 워크숍(workshop) 2025년 3월과 4월에는 한국의 민화가 콜롬비아에 소개 및 전시됐다. 이는 남미에서 처음으로 열린 민화 전시회였으며, 한국민화협회 관계자들의 방문을 통해 민화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는 워크숍이 진행되어 더욱 의미있는 행사였다.

< 민화 워크숍에서 민화 그리기를 체험하는 사람들 - 출처: 통신원 촬영>
3. 현지 커뮤니티 주도의 한류 축제 '한류 페스타' 2025년 콜롬비아에서 발견할 수 있는 한류의 또 다른 특징은 현지 커뮤니티 주도의 문화 행사였다. 보고타에서 시작된 한류 페스타는 현지인들의 큰 호응을 얻으며 메데인(Medellín) 도시까지 확장되었고 이는 케이팝, 드라마, 한국 음식과 문화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한류 이벤트로 자리 잡았다. 이는 한류가 외부에서 전파되는 문화가 아니라, 현지에서 스스로 소비되고 재생산되는 문화로 성장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 콜롬비아 보고타(Bogotá)에서 열린 한류페스타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
4. 콜롬비아를 찾은 한류 스타들 2025년은 한국 스타들의 콜롬비아 방문이 유독 활발했던 해이기도 하다. 연초 카드(KARD)의 콘서트를 시작으로 김현중, 엔티엑스(NTX)가 콜롬비아를 찾아 팬들과 직접 만났으며, 기존 가수 중심이었던 한류 공연의 영역이 배우 팬미팅으로까지 확장됐다. 싱어송라이터(singer-songwriter)이자 배우인 정진영은 수도 보고타가 아닌 지역 도시 바랑키야(Barranquilla)에서 팬 미팅을 진행하여 지역 팬들에게 더욱 특별한 감동을 선사했다. 또한 드라마 <지금 거신 전화는>의 인기에 힘입어 주연 배우 유연석이 콜롬비아에서 팬미팅을 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이와 더불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와 방탄소년단(BTS)의 팝업이 열리는 등 콘서트 외의 다양한 방식으로 한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되었다.

< 비원에이포(B1A4)의 멤버이자 배우 정진영의 팬 미팅 관련 홍보 – 출처: 케이팝 유니온 콜롬비아 인스타그램 계정(@kpopunioncolombia) >
5. 2026년 '메데인 도서 문화 축제'에 주빈국으로 초청된 한국 매년 9월경 열리는 국제 도서전 '메데인 도서 문화 축제(Eventos del libro Medellín)'에 한국이 2026년 주빈국으로 초청되었다는 소식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한류 관련 이슈다. 메데인 도시는 평소 독서 문화 확산을 위해 다양한 정책과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아동을 대상으로 한 아동 도서전을 개최하기도 했다. 또한 메데인은 2027년 유네스코(UNESCO) 세계 책의 수도 후보로 지원하여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내년 도서전에 대한 도시 전역의 관심이 아주 높은 상황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한국이 도서전 주빈국으로 참여하게 된 것은 한국 문학과 출판 문화를 콜롬비아 독자와 관계자들에게 소개할 수 있는 큰 기회라고 볼 수 있다. 이처럼 2025년 콜롬비아에서 열린 다양한 한류 관련 이벤트와 문화 교류는 한류가 단기적인 유행을 넘어 지속 가능한 문화 현상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음을 보여준다. 2026년에는 이러한 흐름이 더욱 확장되어 보다 많은 도시와 다양한 분야에서 한류가 꽃피우기를 기대해 본다.

< 2026년 ‘메데인 도서 문화 축제’에 주빈국으로 초청된 한국 – 출처: 메데인 도서 문화 축제 공식 홈페이지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넷플릭스(Netflix) 콜롬비아 인스타그램(Instagram) 계정(@netflixcolombia), https://www.instagram.com/p/DSYkkZDDCSO/ - 케이팝 유니온 콜롬비아(Kpop Union Colombia) 인스타그램 계정(@kpopunioncolombia), https://www.instagram.com/p/DP2OiZEkXEm/?img_index=1 - 메데인 도서 문화 축제(Eventos del libro Medellín) 공식 홈페이지, https://fiestadellibroylacultur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