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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다이소에서 전해지는 한류의 온기

2026-02-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다방면의 한국 문화가 일본 사회 전반에 수용되면서, 일본의 상점 내에서도 다양한 한국 제품과 식품을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일본의 대표적인 생활용품 마트인 다이소(ダイソー)에서도 한국 식품이 본격적으로 판매되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다이소는 1977년에 설립된 일본의 마트로, '100엔(약 928 원)의 행복'이라는 표현이 붙을 만큼 합리적인 가격대의 제품들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에는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다이소 매장 내에 한국 제품이 속속 등장하면서, 일본 현지에서도 간편하게 한국의 맛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는 한국의 길거리 음식인 떡볶이를 모티브(motive)로 한 과자 제품이 있다. 현재 다이소에서는 떡볶이 모양을 본뜬 과자 3종이 판매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치즈맛·사워크림 양파맛·허니버터맛의 '떡볶이스낵(トッポキスナック)'이 출시되어 한국의 매운맛 떡볶이 과자와는 달리 색다른 맛들을 즐길 수 있다. 현지의 떡볶이 과자는 주로 부드러운 맛이 발매되었는데, 이는 매콤한 맛을 선호하지 않는 일본 소비자의 취향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현재 떡볶이는 한국을 대표하는 인기 음식 중 하나로, 일본에서도 냉동이나 즉석 제품 형태로 출시되며 일종의 가정식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일상 식품으로 자리잡은 떡볶이에 대한 일본 사람들의 애정이 떡볶이 맛 과자의 구매로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 기대된다.
일본에서 과자로 출시된 한국의 떡볶이 현황

< 일본에서 과자로 출시된 한국의 떡볶이 현황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와 함께 다이소 매장에서는 잡채를 비롯해 한국 요리에서 빠지지 않는 재료인 당면 제품도 진열되어 있었다. 매장 내에는 한국 잡채의 매력과 활용법을 소개하는 포스터(poster)가 게시되어 있었는데, 포스터에는 "매끈매끈하고 쫄깃한 식감의 만능 '고구마 당면'(つるっともちっと太麺タイプの万能『サツマイモ春雨』)"이라는 문구로 제품의 특징을 강조하고 있었다. 고구마를 원재료로 한 이 당면 제품은 잡채뿐만 아니라 두부전골 요리, 샐러드, 스키야키(일본식 소고기 전골)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는 만능 재료로 소개되고 있었다. 이는 한국 식재료가 한식에만 국한되지 않고 일본 가정식에서도 활용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제품의 겉 표면에는 이 재료가 한국에서 온 재료임을 강조하며 '당면(ダンミョン)'이라는 명칭과 "맛있어요"라는 한국어 표현이 병기되어 있었는데, 특히 한국식 발음을 살린 가타카나(Katakana) 표기가 인상적이다. 
한국의 만능 재료' 고구마 당면의 판매 현황

< '한국의 만능 재료' 고구마 당면의 판매 현황 - 출처: 통신원 촬영 >

겨울철 추위가 이어지며 따뜻한 음식을 찾는 시기가 되자, 국물 요리 중심의 한국 음식들도 일본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 특유의 매콤하면서도 따뜻한 국물 요리인 순두부찌개(スンドゥブの素)와 김치찌개(キムチ鍋つゆ)는 매장에서 이미 인기 상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전용 육수제품도 따로 판매되고 있어, 각자의 기호에 맞는 재료를 넣으면 수월하게 한국 음식을 즐길 수 있다. 사실 이와 같은 육수를 만들 때에는 여러 한국식 조미료들을 구매해야 하는데, 간편한 육수 제품은 이를 준비해야 하는 걱정을 덜어준다. 

더불어 다이소에서는 '중독된다!(クセになる)' 시리즈를 통해 한국식 양념 소스도 선보이고 있다. 쫄면 소스(チョル麺ソース)와 볶음 양념 소스(ヤンニョム炒めソース) 등은 매콤하면서도 달콤한 맛을 특징으로 하며, 이 소스들은 양념치킨·제육볶음·닭고기 채소볶음·양념 감자볶음 등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실제 소비자 후기에서도 "시간이 없는 아침이나 피곤한 날 저녁 대용으로 큰 활약을 하는 소스"와 같은 긍정적인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따끈한 한국의 국물 요리와 간편 즉석식품

<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따끈한 한국의 국물 요리와 간편 즉석식품 - 출처: 통신원 촬영 >

한국식 간식류 역시 일본 다이소 매장에서 눈길을 끈다. '가리가리 못난이 구미(ザクザクモンナングミ)'는 단단한 젤리를 씹을 때 나는 소리가 특징인 제품으로, 동글동글한 코팅과 독특한 식감을 앞세우고 있으며 재미있는 소리와 함께 즐겁게 먹을 수 있는 젤리로 소개되고 있다. 이 제품은 현재 딸기맛과 레몬 믹스맛으로 판매되고 있는데, 씹는 소리가 색다른 이 간식은 한국에서 과자나 초콜릿을 씹는 소리를 강조한 ASMR(백색잡음, Autonomous Sensory Meridian Response) 영상 콘텐츠가 소셜미디어(SNS)에서 인기를 끈 흐름과 맞물려 일본에서 출시된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한류의 확산과 함께 일본 상점에 자리 잡은 한국 음식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바쁜 일상을 위한 간편한 식사이자 소소한 간식, 사람들과 소통하며 즐기는 음식, 그리고 겨울철 추위를 달래는 '온기'로서 일본 소비자들의 일상에 깊이 스며들고 있다.
한국의 ASMR 영상으로 인기를 끌게 된 '못난이구미

< 한국의 ASMR 영상으로 인기를 끌게 된 '못난이구미' - 출처: 통신원 촬영 >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프레스 25th(Press 25th)≫ (2023. 11.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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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atpress.ne.jp/news/376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