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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 인구분포와 특징으로 알아보는 남아공 사회

2018-08-0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얼마 전 남아공 통계청에서는 남아공 인구 분포 및 특징에 대한 흥미로운 통계 자료를 발표하였다. 한 사회의 인구 분포 및 특징은 그 사회의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므로, 남아공 생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는 새로이 공개된 인구 통계 자료를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현재 남아공 인구는 57,730,000만 명으로, 남성보다 여성 인구(51%)가 더 많고 흑인 인구는 80%를 차지한다.

 


<남아공 통계청 홈페이지 출처 : STATS SA 홈페이지>

 

지역별 인구 분포를 살펴보면 경제의 중심지인 요하네스버그(Johannesburg)와 행정수도 프레토리아(Pretoria) 가 위치한 하우텡(Gauteng) 지역에는 총 인구의 4분의 114,700,000명이 살고 있다. 항구의 중심지이자 두 번째로 큰 지역 더반(Durban)이 위치한 콰줄루-나탈(KwaZulu-Natal)에는 총 11,400,000명이 살고 있다. 흔히 남아공의 대표적 도시 중 하나인 케이프타운(Cape Town)이 위치한 웨스턴 케이프(Western Cape)가 두 번째로 큰 지역이라 생각하지만, 웨스턴 케이프의 인구는 콰줄루-나탈의 절반 수준인 6,600,000명이다. 다만, 콰줄루-나탈에는 남아공 전통부족인 줄루족과 더불어 인도계 남아공인(Indian-Asian)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기 때문에, 콰줄루-나탈 지역에 진출하고자 하는 한국 기업 및 기관들은 이 점을 유념해야 한다.

 


<지역별 노령 인구 분포 출처 : Mid-year population estimates 2018 보고서>

 

더불어 남아공 역시 저출산과 노령화 추세가 심해지고 있다. 흔히 선진국병으로 알려진 저출산과 노령화 현상이 남아공에서도 발견되는 것은 역설적으로 남아공의 발전 수준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2017년 총 출생자 수는 1,208,934명으로, 지난 10년 동안의 최저치였다. 저출산 현상은 경제가 가장 발달한 하우텡 지역에서 가장 심하게 나타났다. 하우텡 지역의 출산율은 2%, 남아공 전체 출산율 2.4%에 비해 훨씬 낮다. 이는 아프리카의 인접 국가인 모잠비크 (5.07%)나 잠비아 (5.63%)에 비하면 훨씬 낮은 수치이다. 2002년 이후 노령인구 증가율은 매년 배 이상 증가하고 있는데, 최근의 증가율은 3.21%이다. 이스텐 케이프 (Eastern Cape)와 노던 케이프 (Northern Cape) 지역의 열 명 중 한 명이 노년층이다. 한국에서도 저출산, 노령화 현상이 심각한 사회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고, 그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영리/비영리 서비스가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다. 한국에서의 노하우와 경험을 살려, 남아공에서 저출산과 노령화와 관련된 영리/ 비영리사업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연령별 에이즈 유병률 그래프 출처 : Mid-year population estimates 2018 보고서>

 

마지막으로는 남아공을 포함한 남부 아프리카 전체에 퍼진 에이즈(HIV/AIDS) 관련 통계다. 남아공은 전체 인구의 13%가 에이즈 보균자이며, 15~49세 사이 여성의 20% 이상이 에이즈 보균자다. 긍정적인 면은 15~24세의 청년층의 에이즈 발병률이 점차 낮아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에이즈와 관련된 사망자의 수가 지난 10년간 절반으로 줄었다는 점이지만, 여전히 에이즈는 남아공인들의 삶과 문화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질병이다. 남아공 정부도 발병률을 낮추고 보균자 치료를 위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따라서 상기 사항을 인지하고 에이즈 보균자들의 사고방식 및 행동 양식을 이해하는 것은 남아공에서 활동을 하는데 꼭 고려해야 하는 사항이다.

 

참고자료

http://www.statssa.gov.za/publications/P0302/P03022018.pdf - 'Mid-year population estimates 2018'


  • 성명 : 손보영[남아프리카공화국/프리토리아]
  • 약력 : 현) 스위스 제네바대학교 대학원 재학 전) 케냐 유엔나이로비본부 유엔홍보팀 근무 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 다문화팀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