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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한류', 한국 대학교들의 우즈벡 진출

2018-08-24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우즈베키스탄에는 타슈켄트 인하대학교(IUT), 싱가포르 대학교, 웨스트민스터 대학교, 모스크바 국립대학교, 모스크바 석유가스 대학교, 7개의 외국 대학교들이 있다. 상기 학교들은 학과 및 석사과정을 늘리는 한편, 다양한 국가들의 대학교들이 우즈베키스탄 교육계 진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혁신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교육 개방과 선진 교육 시스템 도입 등의 정책으로, 외국계 대학 단독 및 현지 대학교와 공동 운영형태로 진행되는 학교들이 개설이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한국 고등교육 수출 1로 우즈베키스탄 교육계에 진출한 타슈켄트 인하 대학교는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과 졸업 후 취업 지원 프로그램 등으로 해를 거듭할수록 높은 인기와 인지도를 쌓아가고 있다. 또한, 지난 814, 타슈켄트 인하대학교에서는 1회 졸업식이 진행되 눈길을 끌었다.

 


<타슈켄트 인하대학교 1회 졸업식’ - 출처 : www.inha.uz>

 

1회 졸업식에서는 87명의 컴퓨터 및 프로그램 공학과 졸업자들을 축하하기 위해 주우즈베키스탄 한국 대사관 권용우 대사를 비롯해 한국 인하대학교 관계자 및 우즈베크 교육부, 정부 관료들이 참석해 진심 어린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무자파르 자라로브 타슈켄트 인하대학교 총장은 졸업식 축사에서 우리 대학은 오늘 첫 졸업생을 배출하는 대학교이지만, 100%에 가까운 졸업생들이 취업에 성공했으며 이는 학생들의 역량을 마음껏 펼치도록 기회를 제공한 인하 대학교의 수준 높은 학사 프로그램의 결과라며 강조했다. 더불어 오늘과 같은 뜻깊은 날을 맞을 수 있도록 헌신해준 교수진을 비롯한 양국 정부와 운영진 측에도 깊은 감사를 드리며, 학교는 현재의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양질의 교육 프로그램을 위해 학교 학사운영 개선과 새로운 분야의 전무가 양성을 위한 추가 학과 개설도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라는 포부도 밝혔다. 또한, 이날 졸업식에서는 만점 학점에 가까운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학생들과 학교를 빛낸 얼굴, 대외 수상경력이 뛰어난 졸업생들에게 특별상이 수여되기도 했다.

 


<타슈켄트 Webster 대학교 석사과정 학과 운영 관련 기사 - 출처 : www.podrobno.uz>

 

타슈켄트 인하대학교는 개교한 2014년부터 K-드라마, K-Pop, 한글, 한식으로 잘 알려진 한류라는 든든한 지원군을 등에 업고 신입생 모집에 나섰으며 당시 상당한 경쟁률로 입학시험을 치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해를 거듭할수록 IT와 물류 전문가 육성을 중점으로 개설된 대학교는 동 분야 최고 선두주자로 우뚝 서고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우즈베키스탄 정부와 교육계는 국가의 발전은 교육의 발전에서 비롯된다는 믿음과 교육 선진국의 경험을 익히고 배우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물려 최근 미국 Webster 대학교와 석사과정 학과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으며, 2019년부터 본격적인 석사과정 운영에 돌입한다.

 

이 밖에도 이스라엘 기술 대학교, 이탈리아 대학교, 모스크바 연극, 영화 대학교, 러시아 멘델레프 화학 기술 대학교도 2019/2020학년도 신입생 모집을 위해 교육부와 협의 진행 중이다. 한편, 지난 729일에는 취학 전 교육부와 부천대학교가 공동으로 유아교육학과와 한국어 학과를 2018/2019학년도부터 개설하기 위해 치른 대입 선발 시험에서는 약 3:1의 경쟁률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대입 시험이 치러진 올림픽 상비군 고등학교에는 500명 신입생 모집에 1,500 여 명에 가까운 지원자들이 몰려 한국 대학교의 학사 프로그램에 대한 높은 관심을 증명했다.

 



<교육부와 부천 대학교가 공동으로 주관한 대입 선발 시험 출처 : 통신원 촬영>

 

현장에서 만난 한 학생의 어머니는 우즈베키스탄에는 없는 유아교육학과에 대한 기대감도 나름대로 크지만, 학업 프로그램과 교육 수준이 높기로 유명한 한국 대학교의 우즈베키스탄 진출은 정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반색을 표현했다. 덧붙여 타슈켄트 인하대학교 교육 프로그램과 졸업생 취업 보장 면에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기에 타슈켄트 부천대학교에 기대하는 바도 남다르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올해 초부터 급격하게 진행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전면적인 교육계 개방은 이미 기정사실화 됐던 일이다. 외국계 대학교들의 진출 소식 또한 하루가 멀다하고 들려오고 있다. 분명한 것은 한국계 대학교의 진출 소식은 한류라는 큰 지원군과 함께 이미지 면에서는 상당한 이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우즈베키스탄 교육계에도 한류가 통할 것인가는 진출한 대학들이 배출할 졸업생들의 활약을 포함한 결과물들을 시간을 두고 더욱 지켜봐야 할 문제일 것이다. 하지만, 우즈베키스탄 교육계와 학부모, 수험생들이 우리의 대학 진출에 반색하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비추어볼 때 진출 성공 가능성이 다른 국가들의 대학들보다 높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중요한 것은 한류라는 든든한 울타리를 안일하게 생각하지만 말고 자칫 소홀해지기 쉬운 작은 부분과 세심한 부분 하나까지도 신경 쓰며 초심을 잃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다. 더불어 한국적인 것과 이들의 좋은 점들을 공유하며 균형 잡힌 프로그램과 관계를 유지해 한국 대학이 최고의 외국계 대학으로 다시 한번 거듭나 주기를 부탁하는 바이다.


  • 성명 : 이명숙[우즈베키스탄/타슈겐트]
  • 약력 : 현재) KBS 라디오 '한민족 하나로' 통신원, 고려신문 기자 우즈-한 친선 협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