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7일부터 9월 15일까지 말레이시아 페낭에서 ‘제1회 2018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가 열리고 있다. 페낭에서 처음 열린 이번 대회는 50개국에서 1만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했으며 수영, 테니스, 태권도를 포함해 22개 종목이 치러질 예정이다.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는 평균 참가연령이 49세 이상으로 은퇴한 운동선수만이 아니라 스포츠를 즐기는 모든 중·장년층이 참여하는 대회다.
<태권도 겨루기 남자 68kg급 경기 (좌), 경기를 보고 있는 관중들 (우)>
통신원은 9일 스티아 스파이스 아레나 컨벤션센터(Setia Spice Arena Convention Center)에서 열린 태권도 겨루기 현장을 다녀왔다. 태권도 종목은 제한연령이 30세 이상으로 말레이시아, 일본, 필리핀, 마카오, 영국, 캐나다, 인도, 바하린 총 8개국이 참여했다. 태권도 경기는 품새와 겨루기 2개 종목으로 나눠 진행했으며 품새 부문은 개인전과 복식전으로, 겨루기 부문은 35세-44세, 45세-54세, 55세 이상으로 기량을 겨루었다. 경기는 관중들의 환호와 박수 속에서 진행됐다. 관중들은 “사바 화이팅(Go Sabah!)'이라며 선수의 출신 지역을 외치기도 했으며 선수가 공격을 받으면 “막아(Fence!)”라고 소리치며 선수들을 응원하기도 했다. 관중들은 결정적인 기회가 점수로 연결되지 않을 때는 아쉬워하기도 하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했다. 경기장에서 만난 아미르(Amir) 씨는 “한국에 있을 때 태권도를 배운 적이 있다. 오늘 태권도 경기가 열린다고 해서 일부러 가족들과 함께 경기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태권도 선수 아마드 슈코, 렉미아야, 무스 파록 오트만(왼쪽부터)>
경기가 모두 끝난 후 메달 수여식이 열렸다. 메달 수여식에는 관객들이 모여 박수와 환호로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메달 수여식이 끝난 후에는 흥겨운 팝송 음악에 맞춰 선수들 모두 국기를 흔들고 춤을 추며 성공적으로 빅토리 세레모니(Victory Ceremony)를 마쳤다. 이번 경기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무스 파록 오트만(Mus Farouk B. Othman) 씨는 “매년 국기원이 주최하는 태권도 한마당에 참여하고 있고 지난번에는 제주도에서 열리는 태권도 한마당에 참여했다”면서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를 배워왔고 45세인 지금까지도 태권도를 사랑한다”고 전했다. 또한 “태권도는 렉미아야(Lek Mia Ya) 씨처럼 귀가 들리지 않고 말을 할 수 없는 사람들도 참가할 수 있는 경기 종목”이라고 덧붙였다. 함께 자리에 있던 렉미아야 씨는 올해 65세로 ‘Martial Arts & Taekwondo Science Academy’의 최고 사범(Chief Instructor)이다. 이번 경기에서 은메달을 목에 건 아마드 슈코(Ahmad Shukor) 씨는 “24세에 운동을 그만뒀다. 고향인 페낭에서 경기가 열리고 48세인 내 나이에도 참여할 수 있어 경기장을 찾게 됐다. 이렇게 태권도를 다시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 기쁘다”고 전했다. 태권도가 말레이시아인들에게 꿈과 추억이었으며 이번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를 통해 즐겁고 행복한 추억을 남겼다는 것을 보며 함께 기쁨을 느꼈다.
<태권도 메달 수여식과 빅토리 세레모니>
올해 처음 개최된 이 대회는 제2회 2022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유치국이 한국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깊다. 전라북도는 두 번째 마스터스 대회 유치를 공식 선언했으며 경기장 내에서도 대회 유치를 홍보하고 있었다. 제1회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가 열린 페낭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도시이자 관광지로 알려진 섬으로, 성공적으로 대회를 유치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태권도 경기가 열린 실내 경기장 이외에도 접근성이 좋은 학교, 쇼핑몰, 호텔 등 25개 장소에서 대회를 펼칠 예정이다. 실내 경기장에서는 환전소와 기념품 상점, 페낭 관광청 부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영어와 한국어, 일본어로 관광정보지를 배치해 관광객들이 정보를 얻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전라북도에서는 대회 유치에 필요한 부분을 참고할 수 있을 것이다.
<실내 경기장에 설치된 전라북도 홍보 부스>
아래는 제1회 2018년 아시아·태평양 마스터스 대회 태권도 경기 입상자 리스트다.
<남자 35세-44세> [-58kg] 금메달 : Riera, Roderick(필리핀) 은메달: Gadiana, Joseph(필리핀) 동메달:Gwi, Kim Hwa, Gan(말레이시아), Chee Hisang(말레이시아) [58kg-68kg] 금메달: Li, Jin Voon(말레이시아) 은메달: Lockwood John(영국) 동메달: Manimaran A/L Sugomaran(말레이시아), Bin Othman, Mus Farouk(말레이시아) [68kg-80kg] 금메달:Da rocha, Andre Luis(일본) 은메달: Desaluna renan(필리핀) 동메달: Valezuela Arnold(필리핀), Cheong, Chuin Yian(말레이시아)
<여자 35세-44세> [-49kg] 금메달: Kung, Josephine(말레이시아) [49kg-57kg] 금메달: Vs Kanason, Kasturi Devi(말레이시아) 은메달: Theraman, Balakrishnan(말레이시아) 동메달: Michael Das Panner Selvam(말레이시아) [57kg-67kg] 금메달: Kim Moi Liew(말레이시아) 은메달: Mala Chu(말레이시아) [+67kg] 금메달: Arumugam, Gayathri(말레이시아)
<남자 45세-54세> [-58kg] 금메달: Bin Baharin, Mohd Khiri(말레이시아) [58kg-68kg] 금메달: Li Jin Voon(말레이시아) 은메달: Lockwood John(영국) 동메달: Manimaran A/L Sugomaran(말레이시아), Bin Othman, Musfarouk(말레이시아) [68kg-80kg] 금메달: Chai Hin, Tiong(말레이시아) 은메달: Mohd Saad, Ahmad Shukor(말레이시아) 동메달: Abdul Karim Shahrim(말레이시아)
<여자 45세-54세> [-49kg] 금메달: Ch'ng Suat Lue(말레이시아) [57kg-67kg] 금메달: Ahmad, Juana(말레이시아)
<남자 55세 이상> [68kg-80kg] 금메달: Voon, Bary Yuk Choi(말레이시아) 은메달: Theraman, Balakrishnan(말레이시아) 동메달: Michael Das, Panner Selvam(말레이시아) |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
※ 참고자료 : https://www.apmg2018.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