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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워싱턴 D.C 내 '하워드 대학교' 유학 관리자 마레이나 몬테고머리, '한류'를 논하다

2018-09-1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에 있는 사립 종합대학교 하워드 대학교(Howard University)는 많은 아프리카계 미국인 지도자를 배출해왔으며, 미국 사회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사회적으로 발돋움할 기회를 제공해온 역사 깊은 저명한 흑인 대학교다. 남북전쟁이 끝난 후인 1866, 아프리카계 미국인에게 성직자 교육을 위한 신학교 설립이 계획되었고 곧이어 이 계획은 대학 설립안으로 확장, 변경되었다. 하워드 대학교는 1993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미국의 여류 소설가·편집자 토니 모리슨, 흑인 최초로 뉴욕시장이 된 데이비드 딘킨스(David Dinkins)가 졸업한 명문 대학이기도 하다. 캠퍼스 역시 거대한 이 하워드 대학교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부터 백인 학생, 아시아 학생들에게 그 대학의 문을 열며 자신들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이러한 하워드 대학교에서 근무하며 앞으로 미국 사회를 이끌어갈 아프리카계 미국인 학생들에게 더 넓은 세상을 보여주고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도록 국제적인 경험을 토대로 따뜻한 조언을 건네는 유학 매니저 마레이나 몬테고머리(Maraina Montgomery) . 그녀는 20대 시절 하워드 대학교를 졸업하고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각국은 물론 남미, 아프리카에서도 배낭과 열정 하나로 경험을 쌓은 열정 넘치는 커리어 우먼이다. 그녀는 세계를 무대로 여행하며 직접 피부로 느낀 문화의 차이와 배움으로써 넓어진 자신의 세계관을 토대로 하워드 대학의 많은 흑인 학생들에게 알리고 그들이 20대 시절에만 누릴 수 있는 교환학생, 유학, 단기 연수 프로그램 등을 추천하고 있다. 그녀는 음악, 패션, 예술 등 현재 미국 문화 시장에서 큰 획을 긋고 있는 아프리카계 미국인 중 한 명으로, 한류와 한국에 대한 애정 어린 분석을 들려주었다. 마레이나 씨가 바라보는 미국에서의 한류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에게는 현재 한국이 어떤 위치인지 주목해보자. 아래는 마레이나 몬테고머리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워싱턴 D.C의 하워드 대학교 유학 매니저로 근무하고 있는 마레이나 몬테고머리>

 


<마레이나 몬테고머리씨 활동 모습()>

 


<20대 중반 시절 한국 부산에서 한식을 즐기는 마레이나의 모습>

 


<국제 다양성학회에 참여한 마레이나 몬테고머리()>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제 이름은 마레이나 몬테고머리(Maraina Montgomery)이며 주로 레이나(Raina)로 불립니다저는 콜로라도 주 덴버 출신으로 멕시코스페인도미니카 공화국일본한국가나 및 미국에서 살았으며 해당 국가에서 공부하거나 일하는 등 다양한 나라에서 경험을 쌓았습니다현재 미국에서 역사적으로 저명한 흑인 대학교인 하워드(Howard) 대학에서 유학 관리자(Study Abroad Manager)로 일하기 전에는 일본과 한국에서 공인된 정규 교사로 영어를 가르쳤습니다저는 다른 나라의 문화를 배우는 것과 교류를 통해 국가 간의 상호 발전에 대한 큰 열정을 가지고 있는데요이것은 제가 미국 밖에서 만난 사람들로부터 받은 존중지지 및 감사와 같이 좋은 기억들이 뿌리가 되어 제게 동기 부여를 주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에 대해 큰 관심이 있다고 들었습니다한국과 한국문화에 대해 어떻게 알았는지 알려주세요.

저는 K-Pop이나 한국 드라마 때문에 한국에 관심을 가지고 사랑에 빠진 사람이 아니라는 말로 화두를 열고자 합니다한국문화에 대한 호기심은 한국 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저의 고향 콜로라도주에서 시작되었죠한국인 인구가 많은 콜로라도주에 거주하는 한국인들은 대부분의 다른 이민자 커뮤니티와 마찬가지로 자신들만의 세계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곤 합니다미국 내 한국 커뮤니티는 그 안에 소속되어 있는 사람들과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접근하기 어려워 보였습니다그러나 미국인이자 외부인으로서 한국인 이민자 사회를 보면 한국 사람들은 멋져 보였습니다콜로라도주의 한국인들은 멋진 레스토랑을 가지고 있었고여기저기 잘 놀러 다니는 것처럼 보였습니다이 모든 것이 나의 호기심과 열정을 자극하여 한국에 대해 더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게 했습니다.

 

현재 어떤 한국문화에 관심이 있습니까?

솔직히저는 한국의 식문화에 가장 관심이 많습니다한국 음식을 먹을 때마다 느끼지만 제가 좋아하지 않은 음식은 하나도 없었네요한식은 맵고신선하고달고풍미 가득하고쫄깃하고씹는 맛이 있고모든 음식마다 다양성이 가득합니다저는 이런 한식 사랑하고사랑하고사랑한답니다.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이 하워드 대학교의 유학 관리자로서 근무하는 데 어떤 영향을 주나요?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저는 매일 하워드 대학교 학생들이 해외에서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공부하고 생활할 가능성을 상상합니다저는 기존에 한국에서 제가 근무한 학교의 동료들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만든 친구들 등 다양한 이들을 통해 한국에 대한 깊은 이해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그렇기 때문에 하워드 대학교 학생들이 가질 수 있는 가능한 경험에 대한 가능성도 상상할 수 있죠또한 저는 한국 정부가 미국인을 비롯한 다양한 외국인을 자국 교육 시스템을 경험하는 데 참여시키기 위해 정부 측에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알려줍니다미국에서 출발하기 전과 도착하기 전에 이와 같은 기관을 찾아 다양한 정보를 얻고사전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알려주고요저 역시 젊은 시절 이와 같은 프로그램에 참여함으로써 한국에 평생 동안 관심을 가지고 관계를 맺어오고 있습니다.

 

레이나 씨는 저명한 미국의 흑인 대학교 하워드 대학교의 동문이자 유학 관리자로 근무하고 계십니다이는 분명 아프리카계 미국인사회그리고 학생들을 잘 알고 계시는 것으로 보이는데요한국 정부와 기관이 아프리카계 미국인 공동체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 한국문화를 알리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정말 환상적인 질문입니다(웃음). 저는 한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역사적사회적 관점에서 닮은 부분이 많이 있다고 생각합니다역사적으로 한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외세로부터 투쟁학대차별 및 침략을 겪었죠결과적으로 한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강한 의지와 결속력을 지니고 있으며사회적으로 달성하려는 모든 것을 위해 하나가 되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사회적으로 보았을 때 한국인과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은 모두 애정 어린 사람들이며 가족 및 지역 사회를 목표하고 때때로는 시끄럽고 표현력이 강한 사람들입니다두 그룹은 고기좋은 음악친구들과의 술을 좋아합니다마지막으로두 그룹 조상고령자가족 구성원 및 자녀를 존중하고 가장 중요한 요소로 생각합니다이 가족 유대 관계는 분명 과거 어려운 시간을 생존해내고 지금까지 번영하도록 한 요소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요소들을 종합해본다면한국 정부와 한국 기관들이 가족음악스포츠정치와 관련된 주제를 다루는 기회를 적극적으로 제공한다면 아프리카계 미국인 사회와 쉽게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러한 토론이나 문화적 교류가 이루어지는 공간에서 중요한 것은 너무 딱딱하지 않게 맛있는 한국 음식과 음료멋진 음악그리고 모두가 동등하게 존중받는다고 느낄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솔직히제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양측 그룹 모두 서로에 대한 지식의 부족으로 인해 서로에 대한 오해와 와전을 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의 경우 일반적으로 저소득층입니다그리고 아시아 출신의 많은 이민자 가족들은 크고 작은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데요서로에 대한 편견과 오해 때문에 서로 종종 나쁜 경험을 합니다흑인 고객에 대한 아시아 점주들의 차별적인 대우가 여러 번 방송에 나가며 미국 사회에서 비난을 받은 바 있고요.

 

반면에 한국인들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에 대해 TV나 언론의 보도를 모두 믿고 흑인들은 신뢰할 수 없다는 편견을 가진 사람도 더러 있습니다이러한 고정 관념과 오해를 없애기 위해서는하워드 대학과 같은 저명한 흑인 대학교에 방문하는 한국인이 더 많아지길 바라고 있습니다한국의 대학은 물론 각종 기관과 손잡고 행사를 진행하며 진정한 한류'가 피어오르길 바랍니다또한 하워드 대학교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학생들이 한국에서 유학하며 직접 피부로 느끼며 서로의 문화에 대해 알아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이는 앞으로 미국 사회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세대의 사람들이 직접 경험하게 될 이야기라 생각합니다다른 문화를 경험하고 서로를 이해하며 다가가는 것은 분명 앞으로 긍정적인 변화와 사회에 문화적 파급 효과를 일으킬 것입니다.

 

좋은 말씀 감사드립니다이 리포트를 읽고 있을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독자들께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좋은 기회에 감사드립니다저는 진흥원과 독자분들께 아프리카계 미국인 대학생들이 점점 더 많이 한국문화와 사회에 큰 관심을 보이고있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저는 이들이 기존 세대가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의 많은 국가들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것에 비해훨씬 한국을 문화적으로나 사회적으로 더 잘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이는 인터넷과 기술력그리고 다양한 한국 사회의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 풀이되고요앞으로도 한류 콘텐츠를 개발하여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에 한국 정부와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과 같은 기관들이 적극적으로 활약해주길 바랍니다앞으로도 미국에서 더 많은 한국문화 교류와 전파를 기대 하겠습니다감사합니다.

 

사진 출처 : 통신원 직접 촬영 및 마레이나 몬테고머리 제공


  • 성명 : 강기향[미국(뉴욕)/뉴욕]
  •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