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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자료] 독일 공식 음악차트와 K-Pop, 방탄소년단과 싸이

2018-09-28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방탄소년단(BTS)의 새로운 앨범이 독일 공식 음악 차트 9월 첫째 주간 앨범 및 싱글 차트에 모두 이름을 올렸다. 방탄소년단의 신보 'LOVE YOURSELF 'ANSWER''9월 첫째 주(831-96) 앨범 차트 23, 타이틀 곡 ‘IDOL (feat. Nicki Minaj)’은 싱글차트 43위에 올랐다. 독일 공식 음악 차트도 SNS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순위 진입 소식을 발 빠르게 알렸다. 9월 둘째 주부터는 모두 순위권에서 사라졌다. 신보 공개와 함께 짧은 기간 폭발적인 반응을 증명하는 셈이다.

 


<방탄소년단의 차트 진입 소식을 알리는 독일 공식 음악 차트 페이스북 페이지

출처 : https://www.facebook.com/offizielle.deutsche.charts/>

 

그동안 싸이를 제외하고는 K-Pop 음악을 찾아볼 수 없었던 독일 공식 음악 차트에 방탄소년단이 자신의 기록을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물론 순위권에 머무른 기간은 짧지만, 방탄소년단의 신보는 어김없이 독일 차트에도 등장한다. 방탄소년단은 20179월 다섯 번째 미니 앨범 'Love Yourself 'Her''로 처음 독일 공식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당시 전체 앨범이 1주 동안 57위에 랭크 되었다. 이 앨범 수록곡이었던 'MIC Drop'의 리믹스 버전 싱글도 2017121주 동안 71위로 랭크되었다. 방탄소년단의 싱글이 차트에 오른 것은 이때가 처음이다.

 

방탄소년단의 다음 앨범 'Love Yourself 'Tear''도 발매되자마자 차트에 올랐고, 순위는 껑충 뛰어올랐다. 'Love Yourself 'Tear'525일 독일 공식 음악 차트 17위에 올랐고, 그 다음 주에는 74위에 랭크되었다. 방탄소년단 앨범 최초로 2주간 차트에 이름이 올랐다. 앨범 타이틀 곡 'Fake Love'는 싱글 부문 56위를 차지했다. 이 앨범은 당시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라 전세 계를 놀라게 했던 앨범이다. 독일 공식 차트에도 20위권 내 오르긴 했지만, 빌보트 차트와 비교해보면 독일 음악계의 장벽이 매우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독일 공식 음악 차트에 차곡차곡 기록을 남기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음악 출처 : https://www.offiziellecharts.de/>

 

방탄소년단이 발매한 앨범이 잇따라 독일 공식 음악 차트에 올라 방탄소년단은 독일 시장에 톡톡히 이름을 알리고 있다. 다만 대부분의 앨범이 1주 동안 나타났다 '반짝'하고 사라져 K-Pop 팬들의 발 빠른 반응을 보여줬을 뿐, 장기전(?)에는 다소 약한 모습을 보인다. 싱어송라이터와 밴드, EDM이나 경쾌한 솔로곡이 대세인 독일의 일반적인 음악 시장에서 방탄소년단의 콘셉트와 이미지가 대중적인 인기를 누리는 것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방탄소년단의 독일 차트 역사는 결국 독일 내 K-Pop 팬덤의 확대와 그 깊이에 달려있다.

 

방탄소년단의 차트를 되짚어보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얼마나 큰 반향을 일으켰는지 다시금 확인하게 된다. 싸이의 '강남스타일'2012928일 독일 공식 차트에 처음 25위로 올라 3주 만에 1위로 역주행했다. 이후 몇 주간 12위를 다투면서 꾸준히 상위권을 지켰고 차트에서 사라지지 않았다. '강남스타일'은 총 3주간 1위를 지켰으며, 50주 동안 TOP10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후 발매한 '젠틀맨'21주 동안 순위권에 머물렀다. 싸이의 음악이 K-Pop 팬뿐 아니라 전 연령대와 음악 시장 전반의 취향을 사로잡은 덕분이다. 독일 차트 내 K-Pop의 역사에서 싸이의 기록은 당분간은 깨지지 않을 것이다. 방탄소년단, 혹은 제3의 인물이 K-Pop 팬들뿐만 아니라 전 연령대와 장르를 아우르는 새로운 음악을 가지고 나오지 않는다면 말이다.


  • 성명 : 이유진[독일/베를린]
  • 약력 : 현)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재학중 전)2010-2012 세계일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