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1월 초, 독일 남부 바이에른(Bavaria)주에서 발생한 이례적인 사건이 독일 및 국제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바이에른주 운터프랑켄(Unterfranken) 지역의 부르크진(Burgsinn) 소도시에 위치한 할인마트 '페니(Penny)' 매장에서 약 50마리의 양 떼가 한꺼번에 난입해 약 20분 동안 매장 내부를 돌아다닌 것이다. 해당 사건은 독일 공영방송 ≪체트데에프(Zweites Deutsches Fernsehen, ZDF)≫, 독일 국제방송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 DW)≫, 지역지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Augsburger Allgemeine)≫ 등을 통해 상세히 보도됐다.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는 2026년 1월 8일자 기사에서 "약 50마리의 양이 매장 진열대와 계산대 주변을 배회했다"며, "양들은 약 20분간 머문 뒤 다시 매장을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페니' 매장 측에 따르면 이 사건은 현지시간인 1월 5일에 발생했으며, 발단의 초기는 인근에서 이동 중이던 약 500마리 규모의 양 떼 가운데 일부가 무리에서 이탈하면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독일 공영방송 ≪체트데에프(ZDF)≫는 해당 상황을 두고 "완전한 아수라장이었다(völliges Chaos)"고 표현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들은 자동 문을 통해 자연스럽게 매장 안으로 들어왔으며, 통로와 계산대 주변을 오가면서 일부 상품이 바닥에 떨어지고 매장 바닥이 오염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당시 매장에 있던 일부 고객들은 양들을 피해 계산대 위로 올라가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 양 떼가 난입한 독일 바이에른주 부르크진의 '페니' 매장 내부 – 출처: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 >
매장 책임자인 위르겐 키페스(Jürgen Kippes)는 지역 일간지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Augsburger Allgemeine)≫와의 인터뷰(interview)에서 "이런 일은 처음 겪어본다"며 "처음에는 몰래카메라 촬영인 줄 알았다"고 밝혔다. 그는 "양들이 과일·채소 코너로 향하지 않은 것이 그나마 다행이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양 떼를 관리하던 목동은 ≪바이에른 방송(Bayerischer Rundfunk)≫에서 "양들이 길가에 떨어진 도토리에 정신이 팔려 무리에서 떨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쇼핑백을 들고 매장에 들어가는 사람을 사료 자루나 소금 주머니로 착각해 따라 들어갔을 수 있다"며 또 다른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했다.

< 매장 난입 이후 현장을 빠져나가는 양 떼 – 출처: '체트데에프(ZDF)' >
사건 이후 '페니' 매장 측은 전문 업체를 통해 전면적인 청소를 진행했으며, 영업은 다시 재개됐다. 매장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양 떼를 몰던 목동이나 혹은 농장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 DW)≫는 매장 측의 결정에 대해 "인명 피해가 없었고 상황이 비교적 빠르게 종료됐다는 점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전했다. 해당 사건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며 예상치 못한 홍보 효과로 이어졌다. '페니' 마트 브랜드는 공식 인스타그램(Instagram) 계정에 양을 활용한 게시물을 올렸고, 계정 프로필(profile) 사진도 일시적으로 양 그림으로 변경했다. 2026년 1월 17일 기준으로 해당 게시물에는 약 10만 5천여 개의 '좋아요'가 달렸다. 런던 주재 독일대사관 역시 엑스(X, 구 트위터)를 통해 "독일 바이에른주의 한 시골 슈퍼마켓에서 양 50마리가 탈출하여 난동을 부렸다(50 runaway sheep ram-paged through a German supermarket in rural Baa-varia)"는 문구로 해당 사건을 소개했다.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 DW)≫는 "'페니' 마트 브랜드가 이번 일을 일종의 게릴라 마케팅(Guerrilla markecting) 사례로 전환했다"고 평가하며, '페니' 마트 브랜드 측이 해당 양 50마리를 1년간 후원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페니' 마트 브랜드는 사료 제공 등 실질적인 지원을 포함한 협의를 목동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 양 이미지가 삽입된 독일 '페니' 마트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의 프로필 사진 - 출처: 독일 '페니' 마트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pennydeutschland) >
독일 전역에는 약 3,200개의 크고 작은 슈퍼마켓과 할인마트가 운영되고 있으나, 이처럼 대규모 가축이 매장 내부로 집단 난입한 사례는 극히 드물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사건을 "독일 유통 현장에서 보기 힘든 진풍경"으로 전하며, 지역 사회와 소셜미디어(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도이체벨레(Deutsche Welle, DW)≫ (2026. 01. 08). Baa-rgain hunters: 50 sheep visit German supermarket, https://buly.kr/9iHRdgB - ≪체트데에프(ZDF)≫ (2026. 01. 07). Schafe stürmen Supermarkt: Discounter plant Patenschaft, https://buly.kr/2JpcRQ5 - ≪아우크스부르크 알게마이네(Augsburger Allgemeine)≫ (2026. 01. 08). Schafe im Supermarkt werden zu Marketing-Hit, https://buly.kr/9XMgesD - 독일 페니 마트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pennydeutschland), https://buly.kr/GP4Euh6 - 주런던독일대사관 엑스(X) 공식 계정, https://buly.kr/FWUS0c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