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테헤란에서 한국전통타악기 그룹 ‘진명’과 이란 전통타악기 그룹 ‘Lian’ 합동 공연이 펼쳐져 한인 교포와 테헤란 시민들이 함께 콘서트를 즐겼다. 공연은 테헤란 시내에 있는 Andisheh Concert Hall에서 11월 9일(금) 오후 6시부터 8시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되었다. 11월 7일(수)~9일(금)은 이란 연휴이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휴가를 떠나 테헤란 시내가 한산하였다. 공연장에는 오후 5시부터 한국과 이란 관람객들이 몰려들어 입장을 기다렸다. 1층과 2층 총 700석 좌석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꽉 차서 공연에 대한 인기를 알 수 있었다. ‘참된 소리’라는 뜻을 지닌 한국 전통 타악기 그룹 ‘진명’은 타악기와 사물놀이로 한국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시대에 맞게 변화하는 국악을 선보이는 그룹이다.
<한국 타악기 그룹 ‘진명’ 의 공연이 열린 Andisheh Concert Hall과 입장을 위해 대기하는 관객들>
‘진명’은 소위 국악계의 아이돌로 불릴 정도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그룹으로 남성 8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국의 대표적인 타악기인 북, 장구, 꽹과리, 징 등을 이용해서 상모돌리기, 농악놀이 등 국악을 젊고 현대적인 감각으로 연주하는 ‘진명’은 중앙대학교 출신의 젊은 남성 8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국제행사를 통해서 우리 국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고 있는 중이다. 이번 공연은 이란의 전통 타악기 그룹 ‘Lian’과 합동 공연이었다. ‘Lian’은 이란의 남쪽 항구 도시인 ‘Bushehr’ 출신 남성 7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이란에서 개최되는 각종 음악제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면서 이란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각종 공연을 하고 있으며 화려한 퍼포먼스와 뛰어난 연주실력 그리고 음악성으로 이란 내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란에서 열린 한국 타악기 그룹 ‘진명’과 이란 Folklore ‘Lian’의 합동 공연 모습>
이번 공연에서 ‘진명’은 ‘칠채푸리’, ‘돌GO’ 공연, 비보이와 비트박스 퍼포먼스, 진천동지 등 다양한 공연을 선보였고, 이란 관객들로부터 “한국국악이 아름답고 세련되었다” 평가를 받기도 했다. 특히, 우리나라 대표 타악기인 장구에 드럼을 매칭시켜 다양한 창작 연희를 보여주면서 많은 박수를 받기도 했다. 한국에서도 젊은이들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에게도 인기가 많은 비트박스와 비보이와 함께 한 드럼 공연에서는 신명 나는 무대가 꾸며져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들 공연의 특징은 사물놀이를 통하여 전통적으로만 여겨졌던 한국문화를 현시대에 맞게 재해석하여 대중들에게 좀 더 친근하고 세련되게 느껴지는 공연을 펼친다는 것이다. 이란 관객이 올라와 함께한 마임 공연으로 관객들에게 많은 웃음을 선사하면서 친밀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공기울림 악기와 장구를 함께 사용해서 몽환적인 소리를 들려주면서 펼친 열정적인 공연에서는 많은 관람객들이 감탄하였다.
이란도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비보이나 비트박스에 관심이 많고 전문적인 공연그룹도 많아서 다양한 형태로 공연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이란팀 ‘Lian’은 특유의 흥겨우면서도 애절한 가락을 함께 연주하면서 퍼포먼스를 펼쳐 관람객들의 열띤 환호를 계속 받았다. 이로써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본래 한국의 전통적인 마당놀이나 사물놀이의 주요 공간 무대는 마당에서 사람들과 같이 호흡을 맞추면서 공연을 하는 것이다. 이란의 전통음악 연주도 원래는 넓은 공연장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면서 공연을 하는 것이 특징이다.
마지막으로는 이란 그룹과 함께 한 사물놀이, 비트박스, 비보이가 함께 무대에 올랐다. 멋진 화려한 합독 공연에 많은 관객들은 흥겨운 모습이었다. 역동적이고 화려한 음악 퍼포먼스, 동작에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갈채로 화답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국악의 대중화를 위해서 끊임없이 노력하는 ‘진명’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더 좋은 공연을 많이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한국과 이란이 함께 한 이번 합동 공연은 한국과 이란 모든 관람객들에게 큰 감동을 준 멋진 공연이었다.
※ 사진 출처 : 통신원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