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캐나다 양국의 문화교류는 정부, 도시, 민간 등 다양한 주체에 의해 음식, 예술, 학문, 관광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다. 점차 활발해지는 양국 문화교류는 대외정책과 무역 관계와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캐나다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이 가지는 영향력의 확장에 따라 ‘아시아’ 지역과의 외교 및 경제협력 관계를 강화해 왔다. 특히 2015년 한국과 캐나다의 FTA 협정은 아시아 국가 중 첫 사례가 되었고, 그 뒤를 이어 중국, 태국, 필리핀 등과도 외국인 투자 촉진 및 협정을 체결해왔다. 아시아 전역 25개국에 외교 및 영사관을 두고 있는 캐나다는 이처럼 정치와 경제 분야, 나아가 문화 영역에 있어서도 아시아와의 교류에 주력하고 있다.
각 나라 간 교류와 협력의 지속성을 유지하고 관계를 심화 또는 확대하기 위해서 자매결연이라는 방식으로 도시 간, 교육기관 간에 연대가 이루어지고 있다. 자매도시는 경제력과 지질학적으로 비슷한 특징을 가진 도시들이 상호보완성으로 호혜적인 교류협력 사업 활성화를 지원하기 위해 맺어가는 정책적 플랫폼이라 할 수 있다. 캐나다와 한국의 경우, 서울과 토론토(Toronto), 진주와 위니펙(Winnipeg)을 비롯하여 13개 도시 간 자매결연이 체결되었는데, 도시 이외에도 서울대공원과 토론토동물원, 군포시 상공회의소와 온타리오 벨빌(Belleville)시 상공회의소 등 다각적인 결연 관계가 유지되고 있다. 이는 캐나다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보이는 자매결연 도시의 분포도를 보면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다.
<캐나다 자매결연 도시 현황 - 출처 : Asia-Pacific Foundation of Canada>
비영리 단체인 아시아태평양 재단(Asia-Pacific Foundation of Canada)의 연구에 따르면, 캐나다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중 총 149개 도시와 자매도시 협의를 맺고 있다. 이 중 일본이 77개 도시로 가장 많은 자매도시 관계를 맺고 있고, 중국은 44개, 한국은 13개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매결연은 양국 정부와 민간 부분 간의 교류협력 확대에 큰 기여를 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실제로 한국의 경기도 교육청과 토론토 교육청 간의 자매결연이 이루어진 뒤, 국제교류협력 학교 체험 프로그램으로 학생, 교사, 교육대학 학생 등이 양국을 방문하기도 하였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아시아 내 캐나다의 주요 수출 3국 - 출처 : 캐나다 아시아 퍼시픽 파운데이션>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아시아 내 캐나다의 주요 수입 3국 - 출처 : 캐나다 아시아 퍼시픽 파운데이션>
그 외에도 캐나다가 아시아 내 3국인 중국, 일본, 한국과의 무역 관계를 보면, 2017년을 기준으로 수출, 수입 모두 중국, 일본, 한국의 순서이다. 캐나다 수출의 경우는 2000년도부터 중국은 2013년도에서 2014년도를 제외하면 계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에 비해 한국은 2011년 후반에 수출 분야에 최고 정점을 기록하다가 2017년 다시 회복추세에 있다. 또한 캐나다에 들어오는 중국 제품의 수입은 2000년 이래로 거의 7배에 달하고 있는 것에 비해, 한국과 일본은 2000년대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캐나다와 아시아 주요 3국이 맺은 자매결연 도시의 숫자는 결코 각국이 캐나다와 맺고 있는 무역 관계와 뗄 수 없는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이는 캐나다로 관광 오는 각국의 관광객 숫자와도 비슷한 추세를 보인다. 2000년 이후로 중국의 캐나다 방문, 일본과 한국의 캐나다 방문은 앞선 각국의 무역과 자매결연과 비슷한 경향을 보인다.
<2000년부터 2017년까지 캐나다를 찾는 주요 아시아 관광국 - 출처 : 캐나다 아시아 퍼시픽 파운데이션>
이처럼 각국의 교류는 외교, 경제, 문화 각 분야가 서로 맞물려 연결되어 있고, 캐나다와 한국과의 교류 또한 아시아 자체의 위상과 더불어 캐나다 중국, 캐나다 일본과의 교류 속에서 비교되어 파악할 필요가 있다. 캐나다 내에서 이루어지는 많은 문화교류 행사와 한류가 가지는 긍정적인 영향력이 좀 더 넓은 측면에서 비교, 연구되어 지속 가능하고 상호교환 가능한 문화적 흐름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캐나다에 중국과 일본문화가 소개된 역사나 그들의 이민 역사와 비교했을 때, 한국 문화의 파급속도는 엄청나게 빨리 이루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현상이 표면적으로 그치지 않도록 좀 더 많은 연구와 다방면에서의 교류가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 참고 자료
https://theasiafactor.ca/ca
https://www.asiapacific.ca/statistics/trade/bilateral-trade-asia-product/canadas-merchandise-trade-south-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