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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일간의 대장정 ‘2019 베트남 라이트 축제’ 성료

2019-06-10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19 베트남 라이트 축제 프리티켓 - 출처 : 통신원 촬영>

지난 4월 19일부터 시작된 ‘2019 베트남 라이트 축제’가 45일간의 대장정을 끝으로, 지난 2일 폐막식을 진행했다. 민간에서 주도한 행사로는 최장기간의 축제 행사로 기록된다. 행사 마지막 날에는 이를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 주말 나들이객, 폐막식 공연을 보러 온 많은 젊은이들로 행사장은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폐막식에는 베트남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와 7군 푸미흥 인민 위원장이 참석하였으며, 베트남 인기 아이돌도 출연하여 자리를 빛냈다. 동 행사는 한국과 베트남의 우호를 증진한다는 취지로 개최됐으며, 조형물 이외에도 케이팝 및 V팝(베트남 음악) 교류 행사, 한식 부스 등이 마련돼 볼거리를 더했다.

<2019 베트남 라이트 축제 보도자료 - 출처 : HTV9 News 웹사이트(htv.com.vn)>

2016년에도 개최됐던 동 행사에는 주최 측이 추산한 결과, 당시 20만 명이 방문하면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베트남 국영방송 《HTV》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3년 만에 다시 열린 이번 행사에 40만 명에 가까운 관람객이 찾았다고 전해진다. 개최 장소는 시내 1군보다는 한인타운이 크게 형성된 7군 푸미흥에서 열려 행사 취지와 인문적 환경이 한데 어우러져 행사의 열기를 더해졌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광화문을 비롯한 세계 유명 문화재와 조형물을 전시돼 볼거리의 다채로움을 선사했다. 약 150개의 한국 중소기업 홍보 부스도 설치돼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에게 한식, 패션, 전자 제품 등 다양한 소비재 상품을 소개하고 홍보할 수 있었다. 부스 중 가장 인기도를 보인 품목은 단연 한식이었다. 시식하고 레시피를 배우고, 실제로 요리해볼 수 있도록 마련된 부스에는 베트남인들의 음식 취향이 한국인들과 유사하기 때문인지 큰 인기를 끌었다. 특히, 김밥 만들기 체험에서는 베트남의 월남쌈과 방법이 비슷해서 능숙하게 김밥을 싸는 모습에 오히려 한국 교민들이 더 놀라워하는 분위기였다.비빔밥 시식 부스에는 비빔장 대신 간장에 비벼 먹는 이색 풍경도 펼쳐졌으며, 한국의 양념 돼지갈비는 베트남 대표 음식 ‘껌승’과 매우 흡사해, 관람객들은 “한국 음식이 베트남 음식과 똑같다”며 놀라워했다.

돼지갈비, 잡채, 비빔밥, 떡볶이, 김밥 등 한국 음식을 접한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 음식 너무 맛있다. 그래서 가끔 가족들과 한국 식당에 간다”며 한국 음식에 대해 호평 했는데, 실제 1군 시내나 7군 푸미흥에 있는 한국 음식점에 가면 베트남에 사는 한국 교민들이나 관광객만큼 베트남인들이 한국 식당을 자주 찾는 사례를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베트남 사람들이 한국 음식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중 하나는 드라마나 영화, 예능 등, 한류 영향이 크다. 드라마나 예능에 나오는 장면에서 한식을 자연스럽게 접하게 되고, 이런 행사를 통해, 혹은 한국 음식점에서 맛을 보고 난 후에는 K-Food 매력에 사로잡힌다는 말을 행사장을 찾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들을 수 있었다. 

여러 중소기업 부스 중에서 K-Beauty 관련 화장품도 사람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홍보물로 나눠 주는 스킨, 로션, 마스크팩을 받기 위해서 부스 앞에 생긴 긴 행렬이 장관을 이루었다. 이미 베트남에서 THE FACE SHOP과 SKIN FOOD와 같은 화장품 브랜드는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소득 수준의 향상으로 베트남 젊은이들이 뷰티에 관심을 많이 갖게 됨에 따라 화장품 관련 업계의 성장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의 중소기업들에게 매우 좋은 기회를 제공했다. 이번 행사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일반 산업·홍보 박람회가 보통 3~5일 정도 개최된다면 이번 행사는 비슷한 비용으로 45일간 지속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기업을 홍보할 수 있었다”며 “현장에서 구매자와 소비자를 만나 비즈매칭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행사”라고 전했다. 베트남 내 대부분 소비재 산업은 수입품에 의존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번 행사가 베트남 진출 및 현지 시장 확장에 기여한 바는 크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이번 행사 수익의 일부는 NGO 단체 ‘사랑의 쌀 운동 본부 베트남 지부-NGO’에 전달돼 공익적인 측면도 더해졌다.

<2019 베트남 라이트 축제 현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베트남에서 한류의 인기는 비단 대중문화에 한정된 것이 아닌 한식, 뷰티, 패션 등 다양한 소비재 영역으로까지 확장되고 있다. 한류와 함께 한국에 대한 이미지도 크게 제고됐다. 라이트 축제처럼, 민간에서 주도하는 행사가 베트남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개최된다면, 한류로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통신원 정보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