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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플라워 드림 콜렉션’ 패션쇼 성료

2019-06-21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6월 14일부터 16일까지 대한민국 서울광장에서는 한-아세안 대화 관계 수립 30주년 및 한-아세안센터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로 ‘2019 아세안 위크’가 개최되었다. 3일 동안 아시아 10개국의 패션쇼, 아세안 라이프스타일, 디자이너 전시, 문화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되었는데, 행사 이틀째인 15일(토)에는 아세안 패션축제가 열려 각국의 최정상 디자이너들이 각국의 패션 디자인을 소개하는 화려한 무대를 장식하였다. 물론, 이 행사에 베트남 최정상의 아오자이(Ao Dai) 디자이너 Do Trinh Hoai Nam씨도 베트남을 대표해 패션쇼를 선보였다.

아오자이는 베트남을 대표하는 전통 옷이다. 지금도 베트남에선 많은 사람들이 평상시에 즐겨 입는 옷이고, 일부 대학교에선 학생들의 교복으로 착용할 만큼 베트남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전통 의상이다. 예전에는 흰색에 무늬가 없는 아오자이를 즐겨 입었지만, 요즘은 패션 트렌드를 가미하여 새롭고 다양하고 다채로운 아오자이가 베트남 거리를 화려하게 수놓기도 한다.

베트남에선 한류의 뜨거운 열기와 다문화 가정의 증가, 한국 기업의 베트남 진출로 일자리 확대 등 여러 방면의 긍정적인 요인들로 한국에 대한 베트남 사람들의 한국사랑은 뜨겁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베트남 전통 의상을 소재로 베트남 최고의 아오자이 디자이너가 대한민국 서울에서 패션쇼를 한다는 것은 자신이 좋아하는 한국에 자신의 문화를 소개하는 설렘과 뿌듯함 등 만감이 교차할 것이다. 베트남 국영방송 《VTV》에서는 두 번에 걸쳐 뉴스를 보도하였고, 이러한 뉴스를 바탕으로 문화적 이슈를 낳았다. 베트남 사람들은 그들이 좋아하는 한국에 베트남 문화가 이슈가 되고, 한국인들도 베트남 문화를 좋아해 주길 바라며, 한 걸음 더 나아가 한국과 베트남의 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하나의 다채로운 문화를 형성하길 원하고 있다.

< 서울 거리 관광 및 한국 맛집 방문 – 출처 : VTV >

지난 15일 《VTV》에서는 주한 베트남 대사가 디자이너 Do Trinh Hoai Nam씨와 그의 일행들을 초대해 서울 거리를 관광하고, 한국 음식을 대접하는 모습을 뉴스로 소개하였다. 주한 베트남 대사와 디자이너 Do Trinh Hoai Nam씨는 만찬에서 “이번 패션쇼를 계기로 한국에 베트남의 아름다움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또한, 앞으로 지속적으로 한국에 베트남의 문화를 선보일 수 있는 다양한 자리가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서로 의견을 나누며 공감하였다. 16일 행사 또한 《VTV》에서 뉴스로 보도하였는데, 패션쇼의 영상을 하나도 빠짐없이 보도하면서 한국인들의 반응을 보도하였다.

패션쇼의 주제는 ‘플라워 드림 컬렉션’으로 베트남을 상징하는 연꽃의 모양과 베트남을 상징하는 색인 빨간색과 노란색을 사용하여 화려함을 연출하였다. 베트남 사람들은 빨강색을 제일 좋아한다. 이번 컬렉션에도 빨간색과 연꽃의 꽃잎을 모티브로 하여 베트남의 아름다움을 최대한 표현하였다.

< ASEAN Week 2019 패션 박람회 – 출처 : VTV >

마지막 컬렉션 작품은 대한민국의 아름다움을 아오자이에 표현하고 싶어 베트남의 아오자이 라인에 흰색과 빨간색의 색채 조합을 통해 표현하였다고 한다. 평상시에도 한복의 아름다움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아오자이에 한국의 국기와 현대의 미(美)를 강조하여 표현하였다고 전하였다.

한-아세안 대화 관계수립 30주년 및 한-아세안센터 설립 10주년 기념행사로 ‘2019 아세안 위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ASEAN Week 2019 패션 박람회’는 각 회원국의 전통적인 디자인과 현대 디자인을 선보인 멋진 축제의 장소로 기억됐다. 단순히 패션 박람회가 아닌 아세안 지역 사회의 문화적, 인종적 다양성뿐 아니라, 아세안 지역의 우수한 인재와 디자인에 대한 지역 사회의 인식을 높이는 것에 한몫 했다는 점에서도 높이 평가할 수 있다.

베트남 언론 매체는 한국의 다양한 소식에 많은 관심과 귀를 기울인다. 국영방송 《VTV》에서도 매일 매일 한국에 관한 다양한 뉴스를 전한다. 예를 들면, 영화배우 김혜수 씨가 이번에 어떤 영화를 찍을 예정인지, 영화배우 김고은 씨가 어떤 드라마에 출연하기 위해 계약을 했는지 등등 한국 사람들에게 연예계 뉴스를 전하듯, 베트남 언론은 베트남 사람들에게 한국의 뉴스를 자연스럽게 보도하고 있다. 거꾸로 생각해보면, 사회주의 국가에서 그것도 국영방송 《VTV》에서 한국의 소식을 이렇게 자주 전하는 것은 시청자들이 그만큼 한국에 대해 많은 관심이 있기 때문에 그러할 것이다.

이번 ASEAN Week 2019 패션 박람회 관련 보도도 단순히 베트남의 대표적인 디자이너가 박람회에서 베트남의 멋스러움을 연출하는 데 초점을 두기보다는, 베트남에서 일고 있는 한류의 열풍처럼, 역으로 베트남의 아름다움이 한국에서 피어나기를 바라는 베트남 사람들의 열망일 것이다. 즉, 내가 좋아하는 한국에 내가 살아가는 베트남이 한데 어우러지길 바라는 것이다. 
※참고자료
≪VTV≫ (19. 6. 16.) < Bộ sưu tập Flower dream mở màn ASEAN WEEK 2019 >, https://vtv.vn/doi-song/bo-suu-tap-flower-dream-mo-man-asean-week-2019-20190616185622656.htm

통신원 정보

성명 : 천석경[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베트남/호치민 통신원]
약력 : 호치민시토요한글학교 교사 전) 호치민시한국국제학교 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