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과 관련해서는 모든 사람들이 할 수 있는 말이 많다. 인류 역사만큼이나 광대한 시간과 지식의 경험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마케팅이기 때문이다. 마케팅의 수많은 소개 내용만 보더라도 마케팅이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금방 할 수 있다. 고객의 요구와 기대를 이해하고 그들의 주변에서 서비스를 디자인하고 제공하는 방법을 계획하는 프로세스를 말한다. ‘마케팅’을 주제로 취재한 이번 기사를 위해서 지난번 이렘 씨와의 인터뷰를 잠깐 다시 한번 기억해 본다. 방송인 이렘 씨는 외국인임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문화와 예술 콘텐츠들을 터키 자국민들에게 소개하고 알리는 일에 아주 훌륭한 역할을 하고 있었다. 외국의 문화와 예술을 다른 사람도 아닌 자국민들의 호응을 이끌어 지속적으로 알리고 소통하는 일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방송 매체의 특성상 한두 번은 호기심으로 고객들의 호응을 이끄는 것은 가능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터키인 이렘 씨는 지난 팬미팅에서도 보인 바와 같이 고정 팬들이 전문 연예인 못지않을 정도였다. 이렘 씨가 방송을 시작한 건 이제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 바로 마케팅의 힘이다. 해마다, 아니 언제라도 고객들과 소통하면서 팬들이 원하는 형태로 보여주는 마케팅의 성공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문화와 예술을 마케팅하는 전략은 효과가 있을지, 본질적인 질문을 던지게 된다. 혹자는 그 자체만으로도 가치가 있는 것이 문화와 예술인데, 마케팅은 상업적일 뿐만 아니라 그 가치를 해칠 수 있다고 할지도 모르겠다. 통신원 역시 그들의 의견에 충분히 공감한다. 하지만 우리나라 문화와 예술의 가치가 땅 아래 묻혀 그곳을 아는 이들만 찾거나 그들만의 즐거움으로 끝난다면 그보다 더 안타까운 일은 또 없을 것이다. 이번 기사를 위해서 통신원은 지난 3년간의 터키 통계청 자료를 각각 살펴보면서 터키인들의 미디어 이용행태와 추이를 분석했다. 사람들이 문화와 예술을 거리와 시간에 제약을 받지 않고 가장 편리하게 정보를 수집하고 경험할 수 경로가 바로 인터넷 미디어 매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근거로 한국 문화와 예술을 현장에서 소비하고 지출하는 터키 고객들의 필요와 소비 습관, 고객들의 기대를 분석해서 이를 마케팅 전략으로 전환, 향후 한국문화예술 콘텐츠의 발전을 위해서 준비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앞서 예상해 보기 위해서이다. 통신원은 터키인들의 미디어 이용행태를 분석하기 위해서 2017년과 2018년, 그리고 2019년 최근까지 자료를 가지고 크게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눠 조사했다. 통신원이 활용한 자료는 마케팅 전문 연구기관인 DIJILOPEDI에서 터키 통계청의 자료를 근거로 1차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했다. 첫 번째는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이다. 플랫폼(Platform)은 인터넷상에서 여러 가지 콘텐츠 생성이 가능하게 해 주는 인프라를 말한다. 두 번째는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기기의 사용비율이다. 여기에는 일반 핸드폰과 스마트폰, 노트북과 태블릿과 같은 기기들을 말한다. 세 번째로는 사용자들의 미디어 이용 시간을 알아봤다.
< 터키 사용자들이 가장 많이 활동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 – 출처 : DIJILOPEDI >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사용자들의 유튜브의 사용빈도가 2018년에서 2019년에 들어오면서 거의 두 배로 증가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2017년과 2018년에 2위를 차지했던 페이스북 자리를 인스타그램이 차지했다. 세 번째로는 왓츠앱의 사용량이 해마다 증가해 2019년에는 전년 대비 1.5배가 늘었다는 것을 볼 수 있다.
< 터키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기기의 사용비율 – 출처 : DIJILOPEDI >
두 번째로는 터키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기기의 사용비율 순위이다. 지난 3년 동안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기기의 변화는 크게 없어 보인다. 태블릿 PC가 2017년에서 2018년으로 지나면서 소폭 상승했고, 텔레비전, 핸드폰, 스마트폰 순으로 기기를 이용하고 있다. 터키인들이 사용하는 기기 빈도를 보고서도 알 수 있는데, 터키인들이 한국 문화예술 콘텐츠들을 경험하고 가장 크게 호응하고 있는 것이 TV를 통한 한국 드라마이다.
< 사용자들의 미디어 이용 시간 – 출처 : DIJILOPEDI >
이번 자료에서 통신원의 눈에 가장 먼저 들어온 것은 2017년에는 항목에 존재하지 않았던 스트리밍 음악을 청취하는 유저들이 하루에 1시간 이상을 듣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스트리밍이란 인터넷을 통해 자료(데이터)를 내려받을 때 데이터가 끊기지 않고 계속 이어지도록 처리하는 기술이다. 인터넷을 통해서 동영상이나 음악을 즐기려면 과거에는 해당 파일을 내려받아 컴퓨터에 저장해 놓은 뒤에야 재생이 가능했다. 하지만 스트리밍 기술은 파일이 전송되기도 전에 실시간으로 파일을 재생할 수 있어 음악 등을 원음에 가깝게 즐길 수 있다. 인터넷 스트리밍 음악을 청취하는 사람들이 2018년과 2019년 비슷하게 1시간 조금 넘게 듣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의 자료만 가지고는 새로운 프로젝트를 위한 마케팅은 세울 수 없을 것이다. 통신원이 이번 기사를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주제는 마케팅 전략에 대한 세부 내용이 아니다. 한국문화예술을 세계 위에 더 널리 알리기 위해 국가별 한류 팬들의 소비 습관과 필요를 분석해 새로운 마케팅으로 그들의 요구를 충족해 주는 것도 우리의 몫이 되어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은 것이다. 한국문화예술을 좋아하는 한류 팬들을 위한 마케팅 전략이 지금보다 더 많이 연구되길 바라본다.
※ 참고자료 《DIJILOPEDI》 (18. 2. 1.) '2018 Turkiye Internet Kullanim ve Sosyal Medya Istatistikleri' 《Dijital AJANSLAR》 (2017. 2. 6.) 'Internet ve Medya Kullanici Istatistikler 2017' 《DIJILOPEDI》 (2019. 2. 6.) '2019 Turkiye Internet Kullanim ve Sosyal Medya Istatistikler'
성명 : 임병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터키/이스탄불 통신원] 약력 : 전) 해외문화홍보원 대한민국 바로 알림단 현) 대한민국 정책방송원 KTV 글로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