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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면가왕> 프랑스 편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다.

2019-11-2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11월 8일, <복면가왕(제목: Mask Singer, 부제: Quelle celebrite se cache derriere ce masque (어떤 유명인이 복면 뒤에 숨었나))> 프랑스 편이 프랑스 최대 규모의 민영 방송사 TF1에서 처음 방송되었다. 본 방송은 2015년부터 MBC에서 방송한 <복면가왕>의 포맷을 수입하여 제작되었다. 전체적인 콘셉트는 한국 <복면가왕>과 동일하다. 에피소드마다 유니콘, 사자, 컵케익 등과 같은 의상을 입고 복면으로 정체를 감춘 가수들이 한 곡씩 노래를 부른 뒤, 시청자와 4명의 심사위원이 선호하는 복면 가수에 투표하여 가장 적은 표를 얻은 복면 가수가 탈락하고 정체가 밝혀진다. 심사위원들은 가수의 정체를 밝히려고 애쓰고 심사위원과 시청자 투표로 탈락자가 결정된다. 다만, 한국 편과 달리 프랑스 편은 시즌제로 진행되고 구성에도 약간의 차이가 있다. 시즌 1의 경우, 총 6회로 구성되어 격주로 6명씩 총 12명 복면 가수가 출연하여 매주 한 명씩 정체가 밝혀진다. 지난 8일 첫 방송의 경우, 6명의 복면 가수가 출연하여 한 곡씩 부르고 제일 적은 득표자 3명이 재대결하여 한 명의 최종 탈락자를 결정했다. 두 번째 방송인 15일에는 또 다른 6명의 복면 가수가 출연하여 동일한 방식으로 최종 탈락자가 결정되었다. 첫 방송에서 탈락한 복면 가수는 팬더 복장을 한 올림픽 챔피언 마리-조제 페렉(Marie-Jose Perec/육상선수)이었고 두 번째 탈락자는 가수 셸리아(Sheila)였다.

<복면가왕 첫 방송에 출연한 마리-조제 페렉 - 출처 : 르 파리지앙>

가장 전략적인 프라임 방송 시간대인 금요일 저녁 9시 5분에 편성된 <복면가왕>은 TF1이 가장 큰 예산을 투자한 예능 프로그램으로 전폭적인 지원을 받으며 제작되었다. 가수들의 정체와 우승자의 미스터리함을 유지하기 위해 비밀리에 촬영이 진행되고 있다. 프랑스 편 총책임자인 에르베 위베르(Herve Hubert)에 따르면 복면 가수들의 완벽한 신원보호를 위해 가수들끼리도 서로를 알지 못하도록 “촬영 중에는 휴대전화도 소지하지 않고 사람들을 속이기 위해 미끼용 차량도 사용했다”고 전했다. 본 방송의 진짜 스타라고 할 수 있는 의상제작을 위해서도 프랑스 의상실 2곳에서 한 벌당 300시간 이상을 투자하여 제작했다고 덧붙였다.
이미 동남아, 미국, 호주, 독일, 네덜란드 방송을 시작으로 2020년부터는 불가리아와 이탈리아 등 대다수의 유럽국가에서 방송을 앞두고 특히, 미국과 독일에서 성공적으로 방송된 <복면가왕>은 프랑스 첫 방송에서도 660만 명이 시청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프랑스 시청각 및 디지털 미디어 리서치 회사 ‘메디아메트리(Mediametrie)’에 따르면 <복명가왕> 덕분에 첫 방송일 저녁 TF1 방송 점유율은 32.5%이라는 월등한 차이로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고 전했다. 다만, 지난 11일에 방송된 2회 시청자 수는 550만 명으로 약 110만 명이 줄었고 점유율 또한 27.2%로 감소하였다. 하지만 여전히 동시간대 1위를 유지했다.

< TF1의 복면가왕 공식 홈페이지 - 출처 : 복면간왕 공식 홈페이지 >

<복면가왕>의 성공적인 시작을 알리는 현지 언론들은 “<복면가왕>은 전 세계적으로 성공한 한국 방송 프로그램으로 시청자들이 괴상한 옷차림을 한 12명의 복면 가수들의 정체를 맞춘다(BFM TV)”, “TF1이 한국의 <복면가왕>으로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을 갱신한다(Sudinfo)”등 원작이 한국임을 밝히고 있다. 또한 <복면가왕>은 BTS와 같은 K-Pop, 영화, 한식, 드라마 등 아시아를 넘어서 전 세계에서 성공하는 한국문화 콘텐츠의 새로운 사례라고 평했다. 더구나 <복면가왕>은 한국 문화에 기반을 두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서든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보편적인 포맷이면서 매우 시각적이라는 MBC 관계자의 말을 인용하기도 했다.
TF1은 이번 <복면가왕>이 , 또는 등 TF1의 간판 예능의 성공을 잇는 프로그램이 되길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방송통신사 AFP의 방송 프로그램국장 파브리스 밸리(Fabrice Bailly)는 <복면가왕>이 TF1의 대규모 이벤트가 되리라 예측했다. 시청자들에게 가수의 정체를 밝히도록 부추기는 방송의 콘셉트는 시청자 관점에서 어떠한 예측도 할 수 없으면서 ‘매우 중독성’ 있고 모든 연령이 즐길 수 있는 오락, 유머 그리고 긴장감이 혼합된 프로그램이라고 평했다. 이런 호평들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복면가왕>이 대대적인 성공으로 이어져 한국 방송 포맷의 유럽진출 기폭제가 되길 기대해본다.
	
※ 참고 자료
https://fr.wikipedia.org/wiki/Mask_Singer
https://people.bfmtv.com/tv/mask-singer-fait-un-carton-sur-tf1-1802950.html
https://www.sudinfo.be/id146642/article/2019-10-15/tf1-renouvelle-ses-divertissements-avec-le-phenomene-coreen-mask-singer-la-date
http://www.leparisien.fr/culture-loisirs/tv/mask-singer-le-lancement-de-l-annee-pour-tf1-26-10-2019-8180868.php
http://www.leparisien.fr/culture-loisirs/tv/marie-josee-perec-premiere-celebrite-eliminee-de-mask-singer-09-11-2019-8189718.php

통신원 정보

성명 : 지영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프랑스/파리 통신원]
약력 : 현재)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