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 매체 '포브스'는 '기생충'의 오스카 수상을 예견하며 극찬을 보냈다. - 출처 : 포브스>
<할리우드 팝스타들의 이야기가 발빠르게 전해지는 '할리우드 리포터'도 '기생충' 흑백 영화 개봉을 집중 조명했다. - 출처 : 할리우드 리포터>
<미국내 '기생충' 흑백영화 개봉 관련 기사가 쏟아지고 있다. - 출처 : 구글 뉴스(검색어: Paraiste Black and White)>
2019년, 한국 영화의 새로운 기록을 세운 영화 <기생충>의 흑백판이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로스앤젤레스에서 공개된다. 특히 뉴욕에서는 유서 깊은 월터리드극장, 31일 뉴욕 프란체스카 비엘 극장 두 곳에서 각각 상영된다. 특히 월터 리드 극장은 1991년 링컨 센터 캠퍼스에 최초로 개설된 시네마로, 미국 내 얼마 남지 않은 필름 극장으로 70mm, 35mm, 16mm 영화 상영이 가능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뉴욕 영화광들은 물론 전 세계 관광객들도 찾는 장소로 국제 영화제, 프리뷰, 기자 회견 등이 이루어진다. 이런 곳에서 <기생충>의 흑백 상영이 개최되는 것은 인기와 현재 위상을 잘 입증하고 있다. <기생충>은 29일 전 세계 입장권 매출 및 박스오피스를 집계하는 사이트인 박스오피스 모조 기준 상영관 수 1,060개, 매출 3,091만 2,648달러(약 365억 원)을 기록함은 물론 2019년 10월 11일 북미 개봉 이후 4개월째 장기 흥행을 이어가며 현재 상영관 1000개 돌파, 미국에서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써나가고 있다. 북미에서 개봉한 역대 외국어 영화 흥행 7위를 기록, 현재 계속된 ‘기록 릴레이’를 이어나가고 있는 중이다. 팝 문화 및 할리우드 소식을 그 누구보다 빠르게 전하는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는 30일 발 빠르게 해당 소식을 뉴스로 전했다. 특히 영화 <기생충>에 대해 “영화 <기생충>은 한 해에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영화이자 기대치를 깨부순 작품이다. 많은 사람들에게 <기생충>은 이미 대작이다. 하지만 감독 봉준호는 예술과도 같은 이 작품을 흑백으로 만들길 바랐다”라며 흑백 영화로 제작되어 개봉되는 점을 강조했다. 극찬과 함께 《할리우드 리포터》 기사 내에는 “<기생충>은 미국 내에서 흑백 필름으로 한정 상영되며, 오스카에 앞서 공개한다. 앞서 봉준호 감독은 2003년도에 개봉된 <살인의 추억>이 미국 내에서 재 상영될 수 있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밝혔다.”라며 미국 내에서의 입지를 보여주고 있다. 또한 미국의 유수 매체 《포브스(Forbes)》는 29일 기사를 통해 “<기생충>은 우리 시대의 국제적인 문제를 놀라운 레벨의 실력으로 완벽하게 풀어내고 있다. 그게 바로 <기생충>을 2019년 최고의 영화로 만드는 이유이다.”라며 극찬했다. 한편 ‘기생충’은 다음 달 9일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미술상, 편집상, 국제 영화상 6개 부문 후보에 오르며 한국 영화 역사를 새롭게 쓰는 중이다. 특히 봉준호 감독은 오스카 시상식에 대한 견해를 당당히 밝히며 미국 매체뿐만 아니라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아시아 영화는 물론 한국 영화가 오스카상 후보에 오르는 일은 자주 일어나지 않으며, 역사적인 순간이기에 전 세계의 주목을 더욱 받고 있다. 중국 및 인도 등 다양한 매체에서는 기존 미국 내 영화 시상식에서 봉준호 감독에게 “아시아 영화가 큰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는 할리우드에서 <기생충>이 새로운 문을 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히며 꾸준히 찬사를 보내왔다. 한편, <기생충> 흑백판 개봉은 봉준호 감독과 홍경표 촬영감독이 한 장면씩 콘트라스트(명암 비)와 톤을 조절하여, 기존 컬러 영화와는 또 다른 느낌을 제공하며 영화 팬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안겨 줄 예정이다. 현재 미국 내 <기생충> 상영관이 확대되는 추세이며, 이른바 감독판과 비슷한 맥락인 흑백판은 새로운 마케팅 요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019년에 이어 계속된 수상으로 일반 미국인들도 감상하기 위해 계속된 호응에 맞물러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보인다. 흑백판 <기생충>은 지난 22일 네덜란드에서 열린 로테르담 국제영화제에 출품된 작품으로, 프리드리히 빌헬름 무르나우의 흑백 무성영화 <노스페라투(1922)>에서 흑백영화에 대한 영감을 받은 것으로 전해져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예술성이 높은 흑백 <기생충>이 또 한번 뉴욕에서 새로운 흥행 기록을 세울지 귀추가 주목된다.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