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상 수상을 폄하하자 매체들도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 출처 : 뉴욕타임즈>
<'기생충' 그래픽 소설의 미국 출간을 앞두고 해당 소식을 알리는 뉴스도 잦다. - 출처 : 할리우드 리포터>
<'기생충'의 박스오피스 기록은 '인생은 아름다워'를 빠르게 뒤따라 잡으며 기록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출처 : 데드라인>
영화 <기생충>이 아카데미 수상식에서 4관왕을 받은 지 약 한 달이 지났다. 하지만 여전히 <기생충>의 화제성은 가시지 않고 있다. 지난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영화예술아카데미 세자르상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외국어 영화상을 수상, 끝나지 않는 해외 영화제 수상을 통해 화제성을 꺼트리지 않는 것도 큰 이유이다. 프랑스의 오스카상이라 불리는 제45회 세자르상에서 외국어 영화상을 받은 <기생충>은 또 한 번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페인 앤드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조커(토드 필립스 감독)>, <배신자(마르코 벨로치오 감독)>등 쟁쟁한 할리우드 출신 영화들과 경합하는 등 오스카의 열기를 그대로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봉준호 감독은 이로 지난해 일본인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어느 가족>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 감독으로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한류 자체를 넘어 아시아의 문화 예술에 대한 수준과 현재를 알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화 <기생충>은 미국 내에서 아카데미 수상식 이후에도 꾸준히 대표 매체들의 주목을 받으며 2020년에도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도널드 트럼프가 오는 11월 있을 대선을 인식해 <기생충>을 저격한 것도 미국 매체들은 저마다 의견을 내보내며 미국인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20일 콜로라도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이 얼마나 나빴지? 승자는 한국에서 온 영화다. 더욱이 올해 최고의 영화상을 주나? 잘 됐나? 모르겠다.'라며 부정적인 코멘트를 대대적으로 알렸다. 이에 《CNN》은 22일 “근본적으로 반미국적인 도널드 트럼프의 기생풍 비평(Donald Trump's fundamentally un-American 'Parasite' critique)”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 심도 높게 비난했다. 특히 《CNN》은 해당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비전이 미국의 건국 이념과 상반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거나 무시하고 있다. 미국의 근본적으로 '용광로'라는 점을 기억하라.”라며 다양성을 중요시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한 <기생충>에서 잘 보여주고 있는 한국 내 사회 계층 간의 문제를 미국 사회에도 적용시키며 심도 높은 비판을 기사 내에 풀어냈다. 이어 지난 27일 《할리우드 리포터(Hollywood Reporter)》는 <기생충>의 그래픽 소설 출간을 알리는 기사를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영화 <기생충>의 그래픽 소설이 출간을 앞두고 있다”라는 제목과 함께 “그랜드 센트럴 출판사는 5월 19일 ‘기생충’의 그래픽 소설을 출간할 예정이며 이는 북미 지역 판권을 받고 난 후 즉시 출시되는 것”이라고 해당 소식을 알렸다. 또한 영화, TV 등 엔터테인먼트 소식을 전하는 대표 매체 《데드라인(DEADLINE)》은 “영화 <기생충>이 50만 달러 수익을 넘었다, <인생은 아름다워>가 기록한 57만 달러 수익을 넘 수 있을 것인가‘라는 제목의 기사를 지난 27일 발표했다. 해당 기사는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이 오스카상 4관왕을 차지한 블랙코미디 작품으로 현재 미국 내에서 $50만 달러 이상의 수입을 올리고 있다. 이에 <인생은 아름다워>의 박스오피스 기록인 $57만 달러를 넘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와 같은 상황을 유지한다면 ‘그렇다’라는 예상이 가능하다.”라며 수상과 함께 계속 이어지는 박스오피스 기록에 또 한 번 미국 내에서 기록을 깰 수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처럼 현재 오스카 수상 이후 영화 <기생충>의 반향은 미국 내에서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과 함께 할리우드 내 대표 인사들이 서로 다른 의견을 개진하며 화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 외에도 끝나지 않은 수상 릴레이, 기록 경신으로 2020년 상반기에도 미국 내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생충>의 인기가 어디까지 갈지 더욱 기대된다.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