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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온라인 강의 인기에 한국어도 덩달아 성장... 미셸 말콤

2020-07-0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미셸 말콤 씨가 직접 작성한 한글 문장 – 출처 : 통신원 촬영>

<미셸 말 콤씨가 온라인 한국어 수업을 듣기 위해 강의를 예약하는 법을 보여주고 있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현재 다양한 언어 교육 온라인 사이트 및 인터넷 강의가 코로나19로 인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 출처 : Preply>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가 1,10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미국에서만 279만여 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되며 미국은 세계 1위 감염국으로 방역에 실패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학교, 유치원, 도서관 등 각종 교육, 문화예술 관련 공공 기관은 계속해서 문을 닫고 있지만, 여전히 캘리포니아 및 텍사스와 같은 미국 대표 도시에서는 최근 7일간 일일 평균 환자 숫자가 최고치를 달하며 일상생활로 돌아가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시카고, 펜실베이니아는 한국처럼 국내 타 지역이나 해외 유입 관광객들에게 2주간 자가격리 정책을 시행하며 확산 방지에 큰 노력을 쏟고 있다. 이와 같은 현실 속, 학교로 돌아가야 하는 아이들도 다음 학기 역시 집에서 재택 수업이 진행될 것이 예상되며 점점 더 온라인 강의 시장이 덩치를 키워나가고 있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비용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만큼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 한국어 강의 또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오늘은 온라인으로 한국어 강의를 들으며 한국어 능력 시험을 준비하는 미국인 미쉘 말콤 씨의 이야기를 들어보려 한다.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미쉘 말콤입니다. 저는 올해 21살이고, 뉴욕에서 대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여름 학기와 다음 가을 학기도 온라인으로 수업을 진행할 것 같아, 미리 듣고 싶었던 교양 과목을 온라인으로 열심히 수강하고 있습니다. 한국어 수업은 개인적으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아 듣고 있습니다.

한국어 온라인 수업은 어떻게 알게 되셨고, 어떤 장점이 있나요?
한국어 온라인 콘텐츠는 기존에도 유튜브나 각종 웹사이트에 많이 있는데, 코로나19 이후로 제대로 된 한국어 교사 및 언어 수업 플랫폼을 통해 1:1로 과외를 받을 수 있는 플랫폼이 다수 떠오른 것 같습니다. 적정한 가격대에 과외를 받을 수 있으니, 단순히 독학하는 것에 비해 제가 잘 하고 있는지, 못하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어 좋습니다. 또한 한국인 원어민 선생님에게 배우니 믿음이 갑니다. 장점은 말 그대로 학원이나 과외 선생님을 만나러 어떤 공간에 찾아가지 않더라도, 원하는 시간대에 방에서 들을 수 있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좋은 점이라 생각합니다.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신다 하셨는데요. 온라인 한국어 강의만으로도 시험 준비가 가능한가요?
네. 충분히 가능합니다. 뉴욕 내에서 한국어 오프라인 수업으로 한국어능력시험을 준비하기도 했는데, 물론 만나서 같이 수업 듣는 친구들과 경쟁하며 공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 부여를 얻는 것이 장점이긴 했으나 급한 일이 있어 수업을 빠지거나 하면 그 부분을 혼자 공부해야 한다는 큰 단점이 있었습니다. 이에 비해 온라인 수업은 몇 시간 전이더라도 선생님과 조율해 수업 시간을 바꿀 수도 있고, 모르는 부분을 여러 번 물어볼 수 있어 좋습니다. 한국어능력시험은 특히 외국인으로서 이해가 안 되는 한국어 문법을 알아들을 때까지 물어볼 수 있어 오히려 눈치가 보이지 않아 더욱 좋았습니다. 온라인 한국어 강의만으로도 합격하는 것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어를 처음 공부하게 된 계기가 있으신가요? 또한 자격증을 취득하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많은 미국인들이 그렇겠지만, 한류에 관심이 많아 한국어를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한국 역사나 문화 코드를 알아야만 한류 콘텐츠도 100% 이해할 수 있으니까요. 근데 언어를 모르고서는 그러한 역사와 문화를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생각되어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자격증을 따는 이유는 언젠가 제가 가지고 있는 이러한 관심이 직업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서입니다. 저는 관광 업계나 국제기관 전문 통역사가 되고 싶은데, 영어와 스페인어 외에도 특수 언어를 잘 할 경우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 관심사를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안이 없을까에 대해 고민하다가 한국어 자격증 시험을 알게 되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나 수요가 미국 내에서 계속 늘어날까요?
코로나19 시대 이후엔 한국어에 대한 관심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코로나19 시기, 한국 드라마나 케이팝 콘텐츠가 유튜브에서 큰 인기를 끌었는데,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따라 온라인 사용 시간이 늘어날수록 당연히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합니다. 젊은 세대일수록 한국어에 대해 점점 더 관심을 보이는 만큼, 미국 내에서 수요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한국어 공부를 계속하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운 것이 한국어입니다. 한국에서도 외국인들을 위한 한국어책이나 콘텐츠를 계속 수출, 양산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또한 한류 콘텐츠를 계속해서 미국 및 외국인들을 위해 생산해주세요. 항상 재미있게 보고 있고, 언젠가 한국과 미국을 잇는 다리가 되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강기향[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현) 패션 저널리스트 및 프리랜서 디자이너 Fashion Institute of Technology 대학교 졸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