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9일부터 25일까지,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시 소재의 텐기스(TENGIS) 영화극장에서 제12회 울란바토르국제영화제가 많은 관람객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세계 각종 유명한 영화제에서 수상한 우수한 작품을 몽골 관람객들에게 소개를 목적으로 하는 울란바토르 영화제에서는 2020년 칸 국제영화제, 베를린 국제영화제, 토론토 국제영화제, 베네치아 국제영화제 등 세계 유명한 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프랑스, 독일, 이란, 스위스, 이태리, 호주, 중국, 대만, 일본, 브라질, 몽골 등 11개 국가 19개의 작품을 상영했다.
<제12회 울란바토르국제영화제 상영 일정>
울란바토르 국제영화제는 매년 ‘국제영화’, ‘몽골영화’로 나누어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전통이 있다. 올해 국제영화제 개막작 선정 심사에는 B.Erdenetsetsteg 감독의 <어머니 바위의 이야기(Eej Khadnii domog)>, S.Byamba 감독의 <환자(Khevtriin Khun)>, J.Jamyansuren 감독의 <뻐꾸기(Khukhuu)>, 총 3개 작품이 경합을 벌였고, 그중에서 S.Byamba 감독의 <환자>가 최종 선정되었다.
<제12회 울란바토르국제영화제 개막작, 영화 '환자' 포스터>
작년 울란바토르 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영화가 인기상을 수상했다면, 이번 영화제에서는 중국 왕 샤오슈아이(Wang Xiaoshuai) 감독의 영화가 인기상을 수상했다. 한편, 제12회 울란바토르 국제영화제의 일환으로 몽골작품만을 대상으로 한 칸 가리드(KhanGarid) 시상식이 개최되었다. 몽골 우수 영화를 선정하는 동 수상식에서 영화 <뻐꾸기>의 J.Jamyansuren 감독이 우수감독상을 수상하였고, 그의 친형인 감독 J.Sengedorj의 <아내(Gergii)>로 우수각본상을 받았다. 또한 B.Otgonzorig 감독의 영화 는 우수 프로듀서상을 수상했다. 칸그리드 상을 수상한 동 작품들은 모두 10월 21일에 텐기스 영화극장에서 개최된 몽골영화상영 세션에서 1회씩 상영되었다. 한편, 이번 영화제에서 우수 프로듀서상을 수상한 작품 에는 몽골 국민들에게 <야인 시대>의 김도한 역으로 열연한 한국 배우 안재모 씨가 출연하기도 했다.
<몽골영화 'The Woman'에 출연한 배우 안재모>
영화은 누구라도 찾아가기 어려운 시골 마을, 어린아이 2명과 늙은 어머니와 함께 사는 한 몽골 여성과 조류 사진을 촬영하다가 길을 잃은 한 한국 남성에 대한 영화다. 몽골인들은 5,000만 명의 인구가 사는 한국의 유명한 배우가 총 인구 500만 명도 채 되지 않는 몽골에 방문하고, 쉽사리 갈 수 없는 시골 마을에 가서 영화를 촬영했다며, 안재모 배우에 대해 호평이 잇따랐다. 금번 울란바토르 국제영화제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영화 포럼과, 감독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특강이 실시됐다. 특히, ‘코로나19, 영화예술의 현황과 미래’라는 주제로 열려 의미있는 주제로 발표, 토론이 실시돼 의미가 있었다. 또한 1980년에 제작된 영화감독 R.Dorjpalam의 작품 <고비의 신기루(Goviin Zereglee)>를 국가기록청과 노마디아 픽쳐가 공동으로 ‘몽골 HD 영화(Mongol Film HD)’ 사업의 일환으로 HD 포맷으로 변환시켜 영화제에서 최초로 상영했다. 이번 울란바토르 국제영화제에서는 < ÉTÉ 85 >(프랑스), < SI LE VENT TOMBE >(프랑스), < MARTIN EDEN >(이탈리아), < UNDINE >(독일), < THERE IS NO EVIL >(이란, 독일), <진정한 어머니들>(일본), < LA FAMEUSE LA INVASION DES OURS EN SICILE >(프랑스), < H IS THE HAPPINESS >(호주), < DAYS >(대만), < SO LONG MY SON >(중국), < MY LIFE AS A COURGETTE >(스위스), < THE INVISIBLE LIFE >(브라질, 독일), < BLACK MILK >(독일, 몽골) 등, 세계 여러 나라의 우수 작품들이 상영되었다.
※ 사진 출처 울란바토르국제영화제 페이스북 페이지(@UBIFF), https://www.facebook.com/UBIFF/
성명 : 롭상다시 뭉흐치멕[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몽골/울란바토르 통신원] 약력 : 현) 주몽골대한민국대사관 무관부 근무, 몽골국립대학교 한국학과 졸업, 동국대학교 법과대학원 박사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