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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윈스페인, 국앙중앙박물관과 함께하는 역사 바로 알리기 온라인 행사

2020-11-2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코윈스페인, 국앙중앙박물관과 함께하는 역사 바로 알리기 행사 – 출처 : 코윈 스페인 사무국 제공(좌), 행사 스크린샷(우)>

지난 14일 세계민족여성네트워크 스페인지역본부(이하 KOWIN SPAIN)이 화상미팅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 행사,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하는 역사 바로 알리기 강연회’를 개최였다. 스페인은 코로나19 확산 사태가 심각한 나라 중 하나로 현재 6명 이상의 집합이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오프라인 행사들이 불가능한 가운데 올해 하반기 오프라인으로 역사 바로 알리기 강연회 행사를 진행하고자 했던 계획을 변경하여 온라인으로 진행하였다. 이와 같은 온라인 행사는 거리 두기를 생활화해야 하는 언택트 시대에 또 다른 대안으로 자리잡고 있는데, 이번 코윈 스페인 행사는 스페인 한인 커뮤니티에서는 최초의 온라인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었다.

이번 강연은 세계 각국에 살고 있는 한인과 그 자손들 및 스페인 현지인들에게 우리나라의 역사를 알리고자 하는 취지에서 계획되었다. 케이팝의 엄청난 인기로 한국에 대한 관심을 높아지고 있지만 아직 한국의 역사에 대해서는 접할 기회가 많지 않다. 중국의 경우 스페인에 거주하는 이민자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을 뿐만 아니라 스페인과의 경제적 교류도 활발해 많은 학교에서 중국어를 제2 외국어로 채택하여 가르치며 자연스럽게 중국의 역사들을 접할 수 있다. 일본의 경우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및 만화들의 마니아층이 오래되고 탄탄하여 일본 문화나 역사 공부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코윈 스페인은 잘못된 역사 상식들을 바로 잡고 우리 문화 역사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안들을 논의했으며 이번 행사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하는 역사 바로 알리기’는 그 출발이라고 할 수 있다. 행사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은 직접 49분가량의 ‘배기동 관장과 함께하는 국립중앙박물관이야기’란 제목의 동영상을 제작하였는데 영상에는 배기동 전 관장이 직접 국립중앙박물관의 역사와 주요 사업 및 최근 동향 그리고 반가사유상 등 박물관 대표 소장품에 대한 역사 이야기를 강연한다.

<코윈 스페인 행사를 위해 국립중앙박물관이 직접 제작한 영상의 강연자 배기동 관장 – 출처 :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하는 역사 바로 알리기(11. 14.) 스크린샷/코윈스페인/국립중앙박물관>

실제 강연은 우리가 몰랐던 혹은 지루하게 생각했던 박물관에 대한 편견을 깬다. 국립중앙박물관은 단순히 과거의 유산들이 전시되어 있는 곳에 머무는 게 아닌, 최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여 그 유산들을 좀 더 가까이 느낄 수 있게 했다. 특히 박물관의 디지털 실감 영상관은 우리에게 갑자기 찾아 온 비대면 사회를 미리 앞서 준비하고 있었구나를 느끼게 한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와 같았던 양질의 동영상 속에는 국립중앙박물관, 그리고 유산들에 대한 자부심이 그대로 담겨 있었다.

14일 행사에는 시간대가 같은 유럽뿐만 아니라 일본, 홍콩, 미국 등에서도 접속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행사는 한국어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현지인들도 접속해 국립중앙박물관의 유물들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는 마리나(17세)와 벨렌(24세) 씨는 “케이팝과 드마라를 통해 한국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역사에 관심이 많았는데 좋은 시간이 되었다”고 호평하며, “또 박물관 중앙홀에 전시된 ‘경천사 십층석탑’에 매주 수요일, 토요일 밤 서유기의 스토리와 부처님 일생을 실감형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기술) 영상을 입히는 것을 보았는데, 꼭 가보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또 다른 나라의 한인들도 “다시 한 번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용산에 살아서 자주 갔었는데, 직접 설명을 들으니 더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다”, “재미없을 줄 알았는데 스페인인 남편을 다급히 불러 같이 볼 정도로 유익한 시간이었다.” 등 강연에 대한 반응은 모두 긍정적이었다. 한인들뿐 만 아니라 각 나라의 현지인들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최첨단 기술과 그 안에 있는 유물들을 귀중한 해설과 함께 들을 수 있는 강연 동영상이라며 공유하여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코윈 스페인 관계자에 따르면 생각보다 많은 인원들이 참여하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코윈 스페인은 1차로 동영상을 홍보한 것으로 생각하고 이제 관심 있는 나 나 단체에 적극적으로 협조하여 각 국에서 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렇듯 사람과 사람이 마주 하는 오프라인 행사들이 불가능한 지금, 어색한 일상을 적응 시간을 거쳐 한류커뮤니티들은 어디에 있든 참여 가능한 온라인의 이점을 이용하여 다양한 활동들을 이어나가고 있다. 앞으로 온라인을 통한 다양한 시도들이 이어져 장소 제약 없이 전 세계의 누구나 참여하여 한국 문화와 역사를 생활 속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게 되길 바란다.  

통신원 정보

성명 : 정누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스페인/마드리드 통신원]
약력 : 현)마드리드 꼼쁠루텐세 대학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