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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로 자리잡은 한식

2021-03-2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프랑스 내 한국 음식의 인기는 계속되고 있다. 이미 2020년 초 파리와 근교에 있는 한국 식당은 약 130여 개 정도로 알려졌다. 코로나 바이러스에 따른 전 세계적인 보건 위기로 인하여 프랑스 내 식당 영업이 어려운 가운데에서도, 일부 식당은 포장구매, 배달 방식으로 운영을 지속하고 있고, 리용, 낭트 등 지방에서도 한국 식당을 찾아볼 수 있다. 프랑스에 널리 알려진 에이스마트와 케이마트는 2020년부터 온라인 웹사이트를 개설하여 한국 식품을 판매 중이며, 코레와는 오프라인 매장 없이 온라인으로만 한국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2018년부터 프랑스 최대 냉동식품 제조 및 판매업체인 피카르(Picard)는 비빔밥, 김치만두, 잡채, 김치닭고기 덮밥 총 4종을 상시 판매하고 있으며, 프랑스 슈퍼마켓에서는 미스터 민(Mr. Min) 컵라면을 살 수 있다. 프랑스 코스트코에서는 비비고 만두와 치킨을 구입할 수 있으며, 프랑스 최대 유통업체인 까르푸(Carrefour)는 올해 구정을 맞이하여 비비고 만두를 선보였다. 그리고 라면, 간장, 미소된장국, 데리야키 소스 등 일본 제품을 판매해 온 타노시(TANOSHI)는 2021년부터 잡채, 잡채 소스, 불고기 소스, 김치라면 등 한국 식품을 판매하고 있다.
한국 제품 출시를 홍보하는 타노시 - 출처 : 타노시 인스타그램 계정(@tanoshi_food)

<한국 제품 출시를 홍보하는 타노시 - 출처 : 타노시 인스타그램 계정(@tanoshi_food)>


기존 프랑스의 한국 식당은 '김밥천국'과 같은 많은 종류의 음식을 선보였다면, 최근 몇 년간 추세는 바로 선택과 집중이다. 바비큐, 족발, 짜장면, 순대 등 식당만의 대표 메뉴를 선보이는 식당이 증가하였고, 프랑스인에게 선호도가 높은 비빔밥, 치킨 등 일부 메뉴를 전문화 및 세분화하는 식당이 눈에 띈다. 또한, 도시락, 분식 등 기존에 볼 수 없었던 콘셉트를 가지고 운영하는 식당도 찾아볼 수 있다. 반면 스시샵, 플래닛스시, 코테스시, 마추리처럼 전국적인 분점을 가진 한국 식당은 아직 찾아볼 수 없으나,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음식 배달 수요가 증가하면서 한국 음식의 선호도와 인기도 증가하고 있다. (딜리버루, 우버잇츠 등의 배달업체가 등장하기 전 프랑스 배달 음식은 피자, 햄버거, 스시가 전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에르 상 브아이에의 연어 비빔밥 - 출처 : 피에르 상 익스프레스 웹사이트

<피에르 상 브아이에의 연어 비빔밥 - 출처 : 피에르 상 익스프레스 웹사이트>


한국 음식과 프랑스 음식의 퓨전도 눈여겨볼 만하다. 한국에도 잘 알려진 피에르 상 브아이에(Pierre Sang Boyer) 셰프는 한국의 김치, 고추장, 된장, 쌈장 등 한국 재료를 프랑스 요리에 응용하여 선보이고 있다. 특히, 피에르 상은 피에르 상 익스프레스라는 비빔밥 패스트푸드 식당 두 곳을 열었는데, 흰쌀, 퀴노아, 렌틸콩을 베이스로 한 3가지 종류(채소, 불고기, 연어)의 비빔밥을 판매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미슐랭 원스타 셰프 안토냉 보네(Antonin Bonnet)는 고급 육류와 유기농 제품을 사용하여 프랑스식 미식 비결을 접목한 한국 음식을 선보였다. 파전, 김치볶음밥, 프라이드 치킨, 육회, 소고기구이 쌈 정식, 보쌈, 고추장 버거 등 고전적이면서 셰프의 감각으로 재창조한 면모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는 이동 제한에 따라 배달 전용으로만 맛볼 수 있지만, 식당 영업이 재개되면 파리지앵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앙토냉 보네가 선보인 쌈 정식(좌), 보쌈(우) - 출처 : Quinsou Paris 인스타그램(@Quinsouparis)

<앙토냉 보네가 선보인 쌈 정식(좌), 보쌈(우) - 출처 : Quinsou Paris 인스타그램(@Quinsouparis)>


한국 음식뿐만 아니라 한국식 빵과 디저트를 파리에서도 맛볼 수 있다. 지난 2015년 파리바게뜨가 문을 연 이래로, 두 곳의 한국 빵집이 문을 열었으며, 한국식 빙수, 붕어빵을 판매하는 카페도 생겼다. 《아방타쥬(Avantages)》 매거진은 '최고의 한국 디저트'라는 기사를 통해 ‘한식은 매력적이고 진정한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진정한 미식가의 엘도라도’라고 평했다. 또한, 김치, 비빔밥, 김밥만이 한국 음식의 전부가 아니며, 사람들을 유혹할 만한 한국의 최고의 디저트를 다음과 소개했다. 1위 화전, 2위 약과, 3위 고구마떡, 4위 경단, 5위 계란빵.

지난 몇 년간 프랑스 내 한국 대중문화의 인기에 힘입어 한국 음식과 식당을 찾는 프랑스인들도 증가했다. 아직 양적으로나 질적으로나 다른 아시아국가의 음식과 같은 위상을 차지하고 있지는 않지만, 프랑스인들이 한식을 전보다 쉽게 접할 수 있게 된 것은 분명 긍정적인 요소이다. 앞으로도 다양한 한국 음식과 제품이 프랑스에 소개되고, 한 번의 유행이 아니라 프랑스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자연스럽게 녹아내리기를 희망해 본다.
※ 참고자료
https://www.tanoshi.fr/coree/
https://pierresang.com/pierre-sang-express/
https://www.instagram.com/quinsouparis/
https://www.magazine-avantages.fr/les-meilleurs-dessert-coreens,192179.asp

통신원 정보

성명 : 지영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프랑스/파리 통신원]
약력 : 현)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