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 MOMOX는 최근 흥미로운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MOMOX는 독일에서 설립된 중고 도서, 음반, 비디오 게임 등 문화상품의 거래 플랫폼이자 판매 사이트로, 독일, 오스트리아, 영국, 프랑스에서 운영하고 있다. MOMOX 플랫폼에서 거래된 상품은 MOMOX-SHOP에서 소비자에게 판매된다.) 전 세계 30개국의 음악적 영향과 인프라, 제작 현황을 분석하여 음악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국가 순위를 작성했다.
<음악적 영향력이 큰 국가 순위 연구 결과를 발표한 MOMOX – 출처 : MOMOX>
MOMOX는 해당 보고서를 발표하며 “수십 년간 음악적 영향이 어떻게 진화하고 변화했는지 이해해야 했으며, 유럽 클래식 음악의 출현은 의심할 여지없이 현대 음악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물론 “음악적 영향력이 가장 큰 나라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은 매우 주관적이며, 국가 간 음악적인 상호 영향에 관한 질문은 논쟁적이라고 보았다. 하지만 디지털 시대는 전보다 더 음악 교류를 활성화했으며, 내일 또 다른 국가가 새로운 음악적 영향력을 끼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글로벌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제공되는 음악 순위를 이용했으나, 중국, 쿠바, 자메이카 등 음악적으로 중요한 일부 국가의 경우 데이터 접근이 불가능하거나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보고서는 온라인 판매 및 청취가 가장 많은 아티스트를 확인하기 위해 총 10,000명이 넘는 아티스트의 스포티파이(Spotify), 유튜브 뮤직(YouTube Music), 애플 뮤직(Apple Music), 애플 아이튠즈(Apple iTunes) 순위 데이터를 수집했다. 각 아티스트들을 ‘출신국가’로 분류하였고, 글로벌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 kword.net 및 charts2000.com의 글로벌 데이터를 활용했다. 2000년부터 2020년까지 각 노래(음원)의 차트 순위, 2014년부터 2020년까지 스포티파이, 유튜브의 온라인 스트리밍 수, 2019년부터 2020년까지 유튜브 뮤직의 재생 횟수를 고려하여, ‘음악적 영향력-가장 많이 듣는 아티스트’ 부분에 점수를 매겼다. 또한, 아티스트의 전 세계적인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지리적/문화적 분류를 마련했으며, 해당 분류는 아티스트의 출신 국가 밖에서의 영향력을 다른 방식으로 측정한다. 예를 들면, 미국, 영국, 캐나다는 ‘앵글로 색슨 문화 그룹’으로 분류되며, ‘이집트, 터키, 이라크’는 ‘중동 문화 그룹’으로 분류되는 것이다.
※ 출처 : https://www.momox-shop.fr/indice-musical-global/, 통신원 재구성
미국은 영향력 부분에서는 가장 많이 듣는 아티스트 수 및 글로벌 영향력, 음악 인프라에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음악학교의 수와 미국에 있는 음반 회사 수, 그리고 팝/일렉트로닉/록/클래식 총 4분야 음악 제작에서 1위를 차지하여 종합 1위를 차지했다. 그 뒤를 이어 영국(75.3), 프랑스(62.7), 독일(62.7)이며, 한국은 59.2점으로 15위를 차지하였다. 일본은 61.3점으로 6위를 차지하였는데, 음반회사 수 및 음악 제작 분야에서 한국을 앞서고 있다. 한국은 글로벌 영향력 분야에서 미국, 영국, 캐나다에 이어 4위이며, 팝 음악 제작은 미국에 이어 2위인데 이는 케이팝의 전 세계적인 인기에 따라 많은 곡들이 제작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케이팝에 편중된 나머지 일렉트로닉, 락 음악 제작은 다른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세계 음악계를 지배하며, 계속해서 영향력을 행사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클래식 음악에서는 러시아가, 음악적 독창성 부분에서는 브라질이 미국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리고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대한민국 음악의 글로벌 영향력도 케이팝의 인기에 힘입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 참고자료 https://www.momox-shop.fr/indice-musical-global/ https://sweetspotpr.com/
성명 : 지영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프랑스/파리 통신원] 약력 : 현)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