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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인의 새로운 취향: 초코파이

2021-04-1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누르술탄시 도심의 슈퍼마켓 매그넘 익스프레스(Magnum Express)

<누르술탄시 도심의 슈퍼마켓 매그넘 익스프레스(Magnum Express)>


미국, 영국, 독일, 벨기에 등의 국가에서 초콜릿 시장은 포화 상태에 가깝고, 최근 몇 년 동안 정체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선진국 시장과 달리 개발도상국에서는 인구의 소득 증가, 유명 초콜릿 제조업체 및 공급 업체가 진출을 확대하면서 초콜릿 소비가 탄력을 받고 있다. ‘단맛’이 공휴일에만 식탁에 등장하던 나라에서도 초콜릿은 이제 익숙한 음식이다. 유럽 시장만큼 크지 않지만, 카자흐스탄의 시장은 확대되고 있고, 다양한 외국 초콜릿이 수입되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주민들은 초콜릿을 예전보다 많이 소비하는 편이라고 한다. 이들은 또한 최근 초콜릿 시장 총량에서 유럽 시장의 점유율은 감소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대체로 선진국 인구가 건강을 돌보려는 차원에서 초콜릿 소비를 줄였기 때문이라는 주장도 있다. 반대로 동유럽, 급속하게 발전하는 아시아 국가, CIS 지역 국가에서는 주로 초콜릿 판매와 수입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그중 카자흐스탄 초콜릿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대표 지역이고, 외국산 수입률이 높은 곳이다.

카자흐스탄은 수입뿐만 아니라 초콜릿을 적극적으로 수출하는 국가이기도 하다. 지금 카자흐스탄 초콜릿 시장에서는 200개 이상의 국내 중소기업이, 40~50개 정도 외국 업체가 활동하고 있고, 모든 초콜릿에는 부가세가 붙는다. 대표적인 카자흐스탄 초콜릿 공장은 알마티시의 라하트(Рахат), 카라간다 지방의 카라간다 설탕(Қарағанды конфеті), 콕세타우 지역의 바얀 술루(Баян Сұлу), 아크타우 초콜릿 공장(Ақтау кондитерлік зауыты) 등이 있다.

앞서 언급한 공장 모두 구소련 시기부터 초콜릿을 생산해왔다. 카자흐스탄이 초콜릿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는 중국, 이란, 러시아, 중앙아시아, 유럽 국가들이다. 대표 제품은 미시카(Mishka), 볼로츠카(Belochka), 크라스나야 샤포차(Krasnaya shapochka), 라스토츠카(Lastochka) 등이다. 예전 초콜릿 이름들은 모두 러시아어 이름들이고, 독립 이후 초콜릿 공장들은 카자흐스탄 전통 동화에서 나온 주인공들의 이름들을 차용해 초콜릿 브랜드를 만들어 냈다. 한편, 카자흐스탄에서 초코릿을 제조하려면 품질 증명서를 획득해야 한다. 이로써 경쟁력을 획득할 수 있다. 한국의 업체들도 현지에 활발히 진출했다. 롯데 그룹은 라하트 초콜릿 공장의 지분을 매입하는 방식으로 현지 산업에 진출했다. 현지에 진출한 지 약 10년이 된 롯데는 현지 제과 시장에서 다른 외국 제품과 경쟁하고 있다.
매그넘 익스프레스 내 한국 초콜릿 과자들

<매그넘 익스프레스 내 한국 초콜릿 과자들>


한편, 카자흐스탄 내 슈퍼마켓 프랜차이즈인 매그넘 익스프레스(Magnum Express)는 한국 초콜릿 과자를 판매하고 있는데, 오리온 초코파이 오리지널은 965 텡게(약 2,552원), 롯데 초코파이는 665 텡게(약 1,758원), 오리온 다크 초콜릿은 1,059 텡게(약 2,800원) 등에 판매되고 있다. 한국 초콜릿은 특히 명절에 인기가 좋다. 유치원부터 초등학생 나잇대의 아이들에게 선물로 주기도 한다. 한편, 롯데사는 제과 분야와 함께 가끔 문화 행사도 진행한다. 작년 가을에는 빼빼로 데이를 맞아 행사가 개최됐는데, 카자흐스탄 현지 가수들이 문화 행사에 참여해 노래 및 퍼포먼스 무대를 꾸몄다.
누르술탄시 소재 슈퍼마켓 스몰(Small)에서 판매 중인 빼빼로. 가격은 320텡게(약 846원)

<누르술탄시 소재 슈퍼마켓 스몰(Small)에서 판매 중인 빼빼로. 가격은 320텡게(약 846원)>


 초코파이의 인기는 카자흐스탄에서도 높다. 특히 젊은층에게 인기가 좋다. 한국 과자들은 거의 모든 상점과 슈퍼마켓에서 판매된다. 한국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초콜릿류는 카자흐스탄에서도 판매되는데, 가장 큰 이유는 유튜브 등 여러 미디어 채널에서 한국 콘텐츠를 보며 제품을 접하기 때문이다. 청년들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한국 제과를 보고, 직접 먹어보고 싶어한다. 특히 방탄소년단이 초코파이를 먹는 영상이 카자흐스탄에도 퍼졌고, 카자흐스탄 아미들은 영상을 서로 공유하며 초코파이에도 관심을 가졌다. 

※ 참고자료
https://lotteconf.kz/ru
https://twitter.com/nesanechka/status/1177935665339584513
https://www.instagram.com/pepero.kazakhstan/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아카쒸 다스탄[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카자흐스탄/누르술탄 통신원]
약력 : 현) 카자흐스탄 신문사 해외부 한국 담당 기자 카자흐스탄 기자협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