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윤여정 – 출처 : '가디언' 4월 26일 자 웹사이트, Pancinema/AFP/Getty Images Andrew Pulver(@Andrew_Pulver)>
정이삭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나리>는 올해 초 스코틀랜드에 있는 글래스고영화제에서 개막작으로 선정되어 온라인으로 개봉된 이후, 영국의 주요 일간지들인 《가디언》지와 《텔레그라프》지 등에 이미 리뷰가 게재된 바 있다. 3월에 가디언》지는 정이삭 감독과의 인터뷰를 실었다. 영국영화연구소(British Film Institute/BFI)의 지원 하에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플랫폼과 BFI 플랫폼 등을 통해 온라인으로 상영 중인 <미나리>는 윤여정 배우가 2021년 영국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이후 지난 4월 26일 미국의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렸던 2021년 아카데미시상식에서도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을 일제히 게재하였다. 《텔레그라프》지는 오스카 시상식이 마무리된 이후 '아메리칸 드림의 부드러운 신뢰 회복'이라는 제목 하에 정이삭 감독의 이야기는 “가족 관계와 농촌 생활에 담긴 미국적 가치들을 섬세하게 관찰하고 있는 잔잔한 이야기”라고 호평했다. 영화평론가 로비 콜린(Robbie Collin)이 쓴 이 리뷰의 골자는 영국 아카데미, 오스카에서 각각 6개 경쟁부문에 올랐던 <미나리>의 조연 윤여정이 수상을 한 소식을 전하며 특히 배우들의 연기가 명품이었다는 호평이다. 윤여정이 맡은 순자 할머니는 옛날의 한국을 강력하게 대변하며, 스티븐 연은 유머스러우면서도 금욕주의적 태도를 훌륭하게 연기하였는데, 종결 부분은 다소 식상한 부분이 있지만 이는 아직껏 다루어지지 않은 미국 이민사의 열린 장이자 아직 역사가 진행 중인 만큼 이해할만하다는 것이다. 그는 별 5개 중 4개의 평점을 주었다. 《인디펜던트》지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전날인 4월 25일 왜 <미나리>가 오스카에서 작품상을 받아야 하는지를 기술하는 파멜라 허친스(Pamela Hutchins)의 기고문을 실었다. “가족과 집에 초점을 둔 세팅으로 이민 가족의 이야기가 아름답고 섬세하게 묘사되어 관객의 마음을 따뜻하고 훈훈하게 하는 강력함을 제공하는 <미나리>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기이한 사람들이나 친척들, 이웃들까지도 포용하고 화합하는 메시지를 전하여 동료의식마저 갖게 하는 아름다운 영화로 반드시 작품상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그 주요 골자이다.
<앨런 킴과 스티븐 연 – 출처 : '인디펜던트'지 4월 25일 자 웹사이트, Melissa Lukenbaugh/A24)>
《인디펜던트》지는 특히 “순자의 손주 역할을 맡은 알란 킴의 역할을 대단하다”며 “차기 스크린을 통해 볼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극찬했다. 그의 언론 인터뷰, 아카데미 시상식장에의 등장 모습 또한 집중보도하며 칭송하였다. 한편, 4월 11일 자의 보도에서 동 언론은 “영국아카데미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배우가 영국인들이 ‘고상한 체’하는 사람들로 알려져 있다는 입담이 시청자들을 즐겁게 했다”는 소식을 전하였다. 《가디언》지는 4월 26일 배우 윤여정이 오스카 시상식에서 최초 여우조연상을 받았다고 별다른 논평없이 수상 소식을 보도하였다. 《가디언》지는 이미 3월에도 정이삭 감독과의 인터뷰를 실은 것을 비롯하여 영국의 저명한 영화평론가들의 비평을 게재한 바 있다. 4월 4일, 《BBC》 뉴스 채널에서 고정 영화 비평 프로를 맡아 진행하고 있는 저명한 영화 비평가 마크 커모드(Mark Kermode)는 <미나리>는 “믿음과 농장 일에 관한 아주 즐거운 영화”이고 “불과 물 등의 모티브 등에서 <포레스트 검프>와의 상호 텍스트적인 요소들을 찾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일상생활의 정신적인 요소들을 선호하는 오스카 작품상 부문 심사자들을 만족시켜 줄 지 모른다”고 호평했다. 기사는 일본 영화 작가 야스지로 오즈의 <도쿄 이야기> 등과도 연결을 시키고 있다. 마크 커모드가 현실 생활에 뿌리를 둔 자연주의적 요소들을 칭송하며 별 5개 중 4점의 평점을 준 반면, 피터 브래드쇼(Peter Bradshaw)는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아주 친숙하고 사랑스런 이미지들이 고전적인 요소들을 다분히 갖춘 영화”라며 별 5개의 만점을 주었다. 4월 1일 자의 이 리뷰에서 피터 브래드쇼는 “인종 갈등의 문제를 기대하고 보았지만 이는 등장하지 않아 우울하지 않고 어린아이의 관점에서 다루어지는 사건들이 잘 짜여져 있으며 가족들이 날씨, 운명, 서로 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생겨나는 모든 요소들이 잘 조화를 이룬 영화”라고 호평하였다. 현재 여러 플랫폼을 통해 온라인으로 상영되고 있는 <미나리>는 오는 5월부터 일반 극장에서 개봉될 예정이다. ※ 참고자료 https://www.telegraph.co.uk/films/0/minari-review-gentle-restoration-faith-american-dream/ https://www.independent.co.uk/arts-entertainment/films/minari-movie-oscars-best-picture-b1835132.html https://www.theguardian.com/film/2021/apr/01/minari-review-lee-isaac-chung-korean-family-farm-arkansas https://www.theguardian.com/film/2021/apr/04/minari-review-lee-isaac-chung
성명 : 이현선[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영국/런던 통신원] 약력 : 현)SOAS, University of London 재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