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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정책/이슈] 캐나다 정부가 이끄는 5월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

2021-05-17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캐나다는 5월을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Asian Heritage Month)로 명명하고,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 캐나다의 성장과 번영을 위해 애쓴 공로를 되새기고 기념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계속된 코로나19와 함께, 아시아인 혐오와 관련된 여러 범죄들이 캐나다에서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2021년 5월을 맞이하여 캐나다는 다시 한번 아시아계 캐나다인들이 캐나다 사회에 가져다준 다양함에 감사하고, 아시아 인종차별을 포함한 모든 혐오와 차별에 맞서고자 노력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을 맞이하여, 캐나다 각 주 정부 혹은 도시는 다문화에 기초한 아시아 문화유산에 관련된 다양한 행사들을 이어가고 있다. 벤쿠버, 캘거리, 오타와, 토론토를 비롯한 주요 도시뿐 아니라 캐나다 전역의 작은 도시들도 각 도서관과 교육청과 학교에서 추천하는 다양한 아시아 작가들에 대한 토크쇼와 그들의 이야기를 쓴 도서목록을 소개하고 있다. 또한 문화예술 관련 단체들의 온라인 아시안 문화 이벤트들도 이어지고 있으며, 캐나다 전역의 미디어와 언론 역시 다양한 아시아의 여러 문화유산 즉 언어, 요리, 음악, 미술,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문화를 소개하고, 이들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을 맞이하여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 중이다 - 출처 : CBC 뉴스 홈페이지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을 맞이하여 다양한 문화 행사가 진행 중이다 - 출처 : CBC 뉴스 홈페이지>


캐나다 정부 사이트에도 5월을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로 정하게 된 역사적인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1990년부터 캐나다 전역에서 기념되어 오다가, 2002월 5월부터 공식적으로 5월을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로 명명하였고, 2021년 올해는 ‘인식, 회복, 해결(Recognition, Resilience, and Resolve)’을 그 테마를 선정하여 캐나다 사회에서 아시아 공동체에 대한 이해가 더욱 높아지기를 염원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5월을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로 정한 것 외에도, 2월을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로 정하고, 6월에는 원주민들의 날(National Indigenous peoples Day)과 캐나다 다문화주의 날(Canadian Multiculturalism Day)을 기념한다. 10월은 여성 역사의 달(Women’s History Month)로 지키고 있다.

이처럼 소외, 차별, 혐오의 역사를 경험한 이들에 대해 그들의 고유함을 주목하고 캐나다 사회에 기여한 그들의 문화적 유산과 역사를 기억하고자 정부가 노력하고 있다. 이는 그들이 가진 다양한 문화적 전통이 캐나다 사회를 풍요롭고 독특하게 만들어 간다는 확신과 인종과 문화적 편견 없이 캐나다 사회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의지를 의식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것이다. 캐나다 정부 사이트에는 캐나다에서 아시아인들의 역사와 그들과 연대하는 비전과 전략, 반아시아 인종주의에 대한 교육 자료 및 신고 방법과 사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의 공식 설명 - 출처 : 캐나다 정부 홈페이지

<캐나다 정부의 공식 설명 - 출처 : 캐나다 정부 홈페이지>


캐나다 미디어 《CTV News》는 5월을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로 지정할 것을 2001년 처음 제안한 전 캐나다 상원의원 비비안 포이(Vivienne Poy)를 인터뷰 한 기사를 보도하였다. 그녀는 “아시아 문화유산의 달이 지난 20년 동안 점차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아시아계 사람들에 대한 조직적인 인종차별이 캐나다에서 이루어지는 것에 매우 실망스럽다”고 언급했다. 또한 “인종차별을 없애는 유일한 방법은 교육”이라며 “인종차별적 성향은 태어날 때부터 있는 것이 아니기에 다양한 교육을 통해 지속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비비안 포이는 캐나다 국가(O’ Cananda)에 나오는 가사 ‘in all thy sons command’를 좀 더 포괄적인 가사인 ‘in all of us comman’로 바꾸었다. 다양성과 포괄성을 위해 노력해 온 그녀는 “올해 5월에는 더 많은 행사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언급하며, “날이 갈수록 아사아의 문화유산을 가진 캐나다인들이 단지 캐나다인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 참고자료
https://www.canada.ca/en/canadian-heritage/services/important-commemorative-days.html
https://www.ctvnews.ca/canada/this-history-making-senator-helped-create-asian-heritage-month-but-says-racism-persists-1.5418246
https://www.thespec.com/life/food-wine/restaurants/2021/05/12/hamilton-restaurants-to-patronize-during-asian-heritage-month.html
https://www.cbc.ca/news/canada/calgary/community/asian-heritage-month-calgary-1.6009311

통신원 정보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