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중국에는 한국을 대표하는 많은 패션브랜드가 알려져 있다. 물론 이런 브랜드 중 일부는 중국뿐 아니라 세계 여러 국가에도 잘 알려져 있고, 한국 패션 산업의 위용을 뽐내고 있다. 이번에 통신원이 소개할 브랜드는 패션 브랜드 중 예술 감성이 풍부하고 독특한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잘 알려진 젠틀몬스터이다.
<젠틀몬스터 매장 전경, 고급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젠틀몬스터는 안경브랜드로, 안경을 쓰는 사람 혹은 통신원과 같은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보고 매장에도 방문해 봤을 것으로 생각된다. 충칭에는 매장이 없어 항상 아쉬워했는데 이번 쓰촨성(四川省)의 성도(省都)인 청두(成都)를 방문할 기회가 되어 처음으로 중국의 젠틀몬스터 매장을 구경할 수 있었다. 젠틀몬스터는 이미 중국 젊은이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한국브랜드다. 그 인기로 말하자면 한창 한국의 많은 관광 도시들이 중국 여행객들로 붐비던 때에는 젠틀몬스터에서 유행하는 안경시리즈는 공항 면세점을 비롯하여 한국의 전 매장에서 구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젠틀몬스터의 안경이 많은 젊은이들과 특히 중국인들에게 사랑받는 이유가 무엇일까. 아마도 젠틀몬스터의 감각적인 디자인 외에도 그 매장이 여느 안경매장과 확연히 다르다는 점을 꼽고 싶다. 젠틀몬스터 매장은 우선 기존 안경매장이 갖는 이미지를 완전히 깨버렸다. 그것은 안경매장이 아닌 완전히 예술전시장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이다. 안경보다 예술작품이 차지하는 공간면적이 훨씬 넓은 것은 당연하고 그들의 인테리어도 예술작품을 돋보이게 하려는 것인지 작품을 돋보이게 하기 위함인지 헷갈릴 정도이다.
<2층 매장으로 올라가는 길 – 출처 : 통신원 촬영>
<안경 전시장보다 더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작품 전시 공간 - 출처 : 통신원 촬영>
보통 전시장이 갖추어야 할 기본 시설과 조건들을 다 갖추고 있고, 전시의 스케일 또한 작지 않다. 물론 스케일만으로 작품을 평가할 수는 없지만 젠틀몬스터의 작품 선정 기준 또한 상당히 까다로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와 관련해 들어가는 투자는 당연히 말할 것도 없다. 젠틀몬스터라는 회사가 겨우 2011년에 설립된 것을 감안한다면 상당히 빠른 기간동안 규모면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큰 인지도를 지녔다고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그들의 독특한 분위기의 매장 인테리어는 초창기 젊은이들의 입소문을 제대로 탔다. 예술작품과 함께 전시된 그들의 안경도 젊은이들뿐만 아닌 마니아층을 확보하기엔 충분했으며 현재는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브랜드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다른 패션 브랜드와도 협업하여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산쿠안즈나 마린 세르 그리고 헨릭 빕스코브와 같은 의류, 신발 등과 같은 다른 분야의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은 한 스타일만 고집하지 않고 여러 다른 스타일의 마니아층을 끊임없이 만들어가려는 젠틀몬스터의 노력이다.
<일반 중국인에게 절대 저렴한 가격대는 아니지만, 독특한 디자인과 매장 분위기는 젊은이들을 매료시키기에 충분하다. - 출처 : 통신원 촬영>
특히 중국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었던 알렉산더 왕(Alexander Wang)과의 콜라보도 눈에 뛴다. 물론 알렉산더 왕은 대만계 미국인 패션 디자이너이긴 하지만 대만을 중국 대륙의 일부로 생각하기 때문에 중국인들의 그에 대한 감정은 나쁘지 않다. 참고로 중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좋은 유니클로와 알렉산더 왕의 콜라보를 통해 제작된 의류는 삽시간에 완판되었을 정도로 알렉산더 왕은 중국 대륙에서 유명하다. 이렇듯 젠틀몬스터의 여러 브랜드와의 협업은 상당히 성공적이라고 평가된다. 홍보 연예인들과의 협업으로 최근 중국에서 인기가 많은 블랙핑크의 제니를 비롯하여 과거 한국에서도 활동을 했었던 크리스 우(과거 엑소 멤버) 또한 젠틀몬스터와 같이 많은 마니아층을 열광케 했다. 이렇듯 한국을 대표하는 패션 브랜드가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고 그 디자인을 인정받는다는 것은 자랑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에 방문한 청두의 젠틀몬스터 매장 또한 통신원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청두에서도 중심가이면서 패션가로 핫한 곳에 위치해 있고 깔끔한 환경과 세련된 인테리어는 방문자를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입구에서 출입 인원을 제한하는 모습 - 출처 : 통신원 촬영>
현재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여 매장 관람 인원을 통제하여 관람에 있어 더 쾌적하게 느껴졌는지 모르겠지만 관람만 하면서도 대우받는 느낌은 직원들의 방문 고객에 대한 서비스 수준이 상당히 높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같았다. 온라인 상의 젠틀몬스터의 평가도 상당히 좋다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중국의 대표적 포털 사이트에서도 젠틀몬스터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제공하고 있어 중국인들이 쉽게 기업에 대한 기본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여러 개인들의 상품 평가를 보면, 독특한 매장의 분위기가 고객들을 사로잡았음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젠틀몬스터의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디자인 역시 그들을 만족시킨 듯했다.
<대부분의 댓글이 상품의 우수성을 칭찬하고 있다. - 출처 : 따종덴핑(大众点评), 바이두(baidu)>
어떤 네티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연예인으로 인해 브랜드를 호평하기도 하지만 대다수는 젠틀몬스터의 매력있고 독특한 디자인을 칭찬한다. 젠틀몬스터의 안경이 일반 중국인들에게는 상당히 고가임을 감안한다면 중국의 경제적 발전뿐만 아니라 중국인의 생활 속 예술감성과 의식 수준이 향상됐다는 점도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미 세계의 유명 고급브랜드들은 예술과의 콜라보를 통해 자사 브랜드를 더욱더 품위있고 아름답게 연출하여 홍보하고 있다. 분명 예술이라는 분야, 특히 일반인들의 생활 속 예술 향유 수준은 그 나라의 경제적 발전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이런 전략은 분명 현재 중국의 많은 분야에서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기본이 되어야 할 제품의 우수성과 디자인은 패션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갖춰야 하는 요소다. 왠지 충칭에서도 젠틀몬스터 매장을 방문할 수 있는 기회가 금방 올 것 같은 기분 좋은 예감이 든다. ※ 참고자료 'GENTLE MONSTER'的全部点评 - 淮海路/陕西南路眼镜店 - 大众点评, https://mbd.baidu.com/ma/s/bgwHbRFG
성명 : 한준욱[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중국(충칭)/충칭 통신원] 약력 : 현)Tank Art Center No41.Gallery Director 홍익대 미술학과, 추계대 문화예술경영석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