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형서점 체인인 반스앤노블(Barns&Noble)은 1971년 레너드 리찌오(Leonard Riggio)라는 도서판매업자가 맨해튼에 있던 반스앤노블이라는 상호를 인수하여 서점 사업과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그로부터 몇 년 만에 리찌오는 뉴욕 5번가의 반스앤노블 매장을 15만의 장서를 보유한 세계 최대 서점으로 성장시켰다. 1970~80년대에 걸쳐 반스앤노블은 미국 전역에서 새로운 서점들을 추가로 인수합병했다. 현재 반스앤노블은 50개 주 600개 이상의 커뮤니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내 서점 유통업체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다. 1990년대 초 반스앤노블은 ‘슈퍼스토어’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즉 따뜻하고 편안하고 넓은 서점 분위기는 물론 방대한 장서, 경험이 풍부한 직원들을 통합해 도서 판매에 있어 새로운 시대를 연 것이다. 또한 서점 안에 스타벅스 커피 등 커피 체인점을 두어 북카페의 역할도 하고 있다. 곳곳에는 안락한 의자와 테이블을 두어 한가롭게 책을 읽으며 시간을 보낼 수 있게도 배려했다. 오늘날 반스앤노블에서는 책은 물론이고, 음반, 교육용 어린이 장난감, 게임, 기프트 아이템 등 다양한 상품을 접할 수 있다. 책과 잡지, CD와 LP(비닐 레코드), DVD 등도 판매하고 있다. 반스앤노블의 책꽂이에는 인기 작가의 책 타이틀들을 모아놓은 것들도 볼 수 있다. <연금술사>를 쓴 파울로 코엘료의 단행본들을 모아놓은 코너, 아가사 크리스티의 탐정소설 컬렉션 등이 그 예이다. 그런가 하면 음반 코너에서는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뮤지션들의 음반과 그들을 다루고 있는 다른 매체들을 모아놓은 코너도 있다. 3가와 페어팩스(Fairfax) 길에 위치한 그로브(The Grove) 몰에 위치한 반스앤노블 1층에 보니 방탄소년단 컬렉션이 눈에 들어온다. 2014년에 나온 《Dark&Wild)>에서부터 《Map of the Soul: 7》 등 방탄소년단의 팬이라면 소장하고 싶은 CD들이 모두 진열돼 있고, 그들을 다룬 잡지도 진열대에 꽂혀 있었다. 또한 BT21 MD 상품도 놓여 있었다. 현재 반스앤노블에서 판매하고 있는 BTS 관련 상품의 종류는 총 159가지나 된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음반은 《Love Yourself: Tear》이고 가장 많이 판매되는 상품은 마텔(Mattel) 사에서 출시한 ‘BTS 우노(Uno™)’라 불리는 112장의 카드 세트이다. 언뜻 보기에는 그저 형형색색의 카드일 뿐인데 상품 설명을 보니 각 카드에 방탄소년단 멤버들의 이미지와 특별한 ‘댄싱 와일드(Dancing Wild)’의 룰을 담고 있다고 한다. 게임의 룰을 보니 자기 차례가 된 사람은 모든 이들 앞에서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BTS 댄스 루틴을 하거나, 3개의 카드를 추가로 뽑아야 한단다. 손에 쥔 모든 카드를 가장 먼저 없애면서 “우노(UNO!)”라고 말하면 게임에서 이기게 된다. 상품 설명에 보니 7살 이상의 방탄소년단 팬들에게 멋진 선물이 된다고 적혀 있다. 소매가격은 6.99달러(한화로 약 8,400원)로 저렴하다. 반스앤노블의 BTS 관련 머천다이즈 중 그 다음으로 많이 팔리는 것은 펀코(Funko)에서 제작한 팝 키체인(POP Keychain)이다. BTS 각각의 멤버들의 모습을 딴 작은 인형이 달린 열쇠고리로 소매가격 5.99달러(약 7,2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펀코에서 제작한 팝 록스(POP Rocks: BTS) 역시 작은 크기의 인형인데 소매가격 11.99달러(약 14,500원)에 판매되고 있다. 마텔에서 제작한 BTS 코어 패션 인형(BTS Core Fashion Doll by Mattel)도 있었다. 소매가격은 13.99달러(한화로 약 16,800원)이다. BTS에 대한 지식을 겨뤄보는 퀴즈 책인 『케이팝 BTS 퍼즐과 퀴즈(KPOP BTS Book of Puzzles & Trivia)』 외에도 BTS에 대한 책이 상당수 있었다. 말콤 크로프트(Malcolm Croft)가 쓴 『BTS: 궁극적 팬북(The Ultimate Fan Book: Experience the K-Pop Phenomenon!)』, 케이티 스프링클(Katy Sprinkel)의 『BTS에 관한 큰 책(The Big Book of BTS: The Deluxe Unofficial Bangtan Book)』, 케이트 해밀턴(Kate Hamilton)의 『BTS: 당신의 팬심 상태(Test Your Super-Fan Status)』, 카라 J 스티븐스(Cara J. Stevens)의 『BTS: 방탄의 부상(Rise of Bangtan)』, 니키 스미스(Niki Smith)의 『BTS 아미 핸드북(Army Handbook)』 등 여러 타이틀의 단행본들이 서가에 꽂혀 있었다. 몇 년 전부터 미국 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색칠하기 책도 있었다. 『컬러 BTS! 아미를 위한 가장 아름다운 BTS 색깔 칠하기 책(Color BTS! The Most Beautiful BTS Coloring Book For ARMY)』, 『이완, 재미, 창조성, 명상을 위한 BTS 색칠하기 책(BTS Coloring Book for Relaxation, Fun, Creativity, and Meditation: Beautiful Stress Relieving Coloring Pages for ARMY and Kpop fans)』 등 심신치유를 위한 컬러링 책으로도 BTS는 인기가 높았다. 미래 출판사(Future Publishing Limited)에서 펴낸 잡지, 《BTS 팬북(Fanbook)》 그리고 10대 BTS 팬인 소녀들을 위한 러브 유어셀프 일기장&노트(Love Yourself Journal&Notebook: K-pop 110 Lined Pages Journal & Notebook도 눈에 띄었다.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고 영향력 있는 보이그룹 BTS의 이름을 앞세운 머천다이즈와 책, 그리고 음반들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서점 체인 반스앤노블에서도 그 존재감이 대단하다. 엄마와 함께 반스앤노블을 찾은 10대 소녀가 <러브 유어셀프 일기장 & 노트>, 그리고 BT21 물통을 사달라고 조르는 모습을 보며 BTS의 미국 내 영향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3가와 페어팩스에 위치한 그로브몰의 반스앤노블 외관>
<반스앤노블 서점 내부>
<반스앤노블에 진열돼 있는 영혼의 지도 7 음반>
<반스앤노블에 진열돼 있는 BTS 관련 잡지>
<반스앤노블에 진열된 BTS의 음반들>
<반스앤노블에 진열된 BT 21 물통>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성명 : 박지윤[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LA)/LA 통신원] 약력 : 현) 마음챙김 명상 지도자. 요가 지도자 '4시엔 스텔라입니다.' 진행자 전) 미주 한국일보 및 중앙일보 객원기자 역임 연세대학교 문헌정보학과 졸업 UCLA MARC(Mindful Awareness Research Center) 수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