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도 아티스트의 협업에 관한 기사 - 출처: BBC 웹사이트>
케이팝과 인도 문화의 만남 《BBC》는 지난 3월, ‘케이팝이 인도를 만났을 때: 한국 가수들과 협업하는 인도 아티스트들’이라는 제목으로, 케이팝과 인도 문화에 대한 현황을 다루었다. 최근 대표적인 예시로 NCT 127의 노래 <페이보릿(뱀파이어)>이 꼽혔는데, 이 노래에는 90년대 인기를 끌었던 발리우드 음악 Are Re Are의 멜로디가 차용되어 많은 아시아 팬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보통 힙합이나 알앤비 등 흑인 음악 장르에서 주로 영향을 받던 케이팝 장르에서 NCT 127이 인도 노래를 샘플링 한 사례는 최근 케이팝에서 늘어나고 있는 인도 음악의 영향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한다. 먼저 인도에서 케이팝의 인기는 북동쪽 지역에서 시작되었는데, 그 지역에서 발리우드 영화가 금지되면서 한국 드라마와 음악의 인기가 많아지는 계기가 되었다고 한다. 결국 케이팝의 인기는 그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퍼져나갔고 이제는 인도에서 수백만 명이 듣는 장르가 되었다. 인도의 《롤링 스톤》에서 케이팝에 대해 연재하는 차크라보티(Chakraborty) 씨는 이제 한국과 인도의 아티스트들이 서로의 음악에 반응하고 알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가수 에릭남도 이런 방식으로 인도의 싱어송라이터와 협업해 2021넌 Echo라는 노래를 발매하기도 했다. 이렇듯 한국과 인도의 음악이 서로 영감을 주는 것에서 더 나아가 콜라보레이션의 형태로 나타나고 있다. 기사에서 차크라보티 씨는 이런 콜라보를 할 때 서로의 문화를 존중하는 태도가 중요할 것이라는 점도 언급하며, 과거에 몇몇 아이돌 그룹의 음악 작업물에서 보여진 인종차별적인 요소들을 지적했다. 하지만 케이팝 업계에서도 이런 부분에 대해 대처하는 방식이 달라졌다고 덧붙이며 두 장르의 협업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케이팝의 특징이자 장점은 특정한 형식에 갇혀 있지 않고 시대에 따라 다양한 장르에 유연하게 반응하고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사에서 언급된 것처럼 다른 나라권, 다른 문화권과의 만남은 항상 상호 존중의 자세가 바탕이 돼야 할 것이다. 인도뿐 아니라 여러 나라, 문화권의 케이팝 팬들이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음악이 더욱더 활발하게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걸크러시? 새로운 콘셉트가 필요할 때
<케이팝 4세대 걸그룹의 콘셉트를 다룬 기사 - 출처: NME 웹사이트>
영국의 대중 문화 평론 사이트 NME에서는 케이팝 4세대 여자 아이돌 그룹의 콘셉트에 대한 평론 기사가 게재되었다. 평론가는 있지의 <워너비>, 블랙핑크의 <뚜두뚜두>의 인기에 이어 최근 걸그룹의 콘셉트가 대부분 걸크러시로 통일되면서 이 콘셉트가 포화 상태에 도달했다고 표현했다. 엔믹스, 에버글로우, 아이브, 케플러, 퍼플키스의 경우를 예시로 들며, 다른 콘셉트를 가지고 있던 위클리조차도 콘셉트를 유사하게 바꾼 것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기사에서는 걸 크러시라는 콘셉트 그 자체에 대해 문제를 삼은 것이 아니라, 모든 그룹이 너무 비슷한 분위기로 활동하면서 각 그룹만의 차별성이 부족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에 더해 스테이시나 오마이걸 같은 그룹이 그 그룹만의 색깔을 만들어나가는 모습을 높이 평가했다. 평론가도 글의 말미에 덧붙였지만 음악을 포함한 모든 문화 업계에는 유행, 트렌드가 존재할 수밖에 없다. 지금은 걸크러시 음악이 인기를 얻고 있기 때문에 많은 음악 제작자들이 이를 염두에 두게 될 것이다. 이것을 부정적으로만 바라볼 수는 없겠지만, 그룹마다의 정체성이 모호해진다는 점에는 아쉬움이 생기기도 한다. 각 그룹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다채로운 콘셉트가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돌아온 케이팝 공연 소식
<에릭남의 공연 소식 – 출처 : 라이브네이션 웹사이트>
오프라인 케이팝 콘서트이며, 12일 맨체스터와 13일 런던 공연 회차는 이미 매진된 상황이다. 영국 내에서 코로나 관련 대부분의 규제가 없어진 후 공연 업계가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이번 에릭남 콘서트를 시작으로, 영국에서 많은 케이팝 아티스트들을 다시 공연으로 찾아볼 수 있길 기다려 본다. ※ 참고자료 https://www.bbc.co.uk/news/world-asia-india-60615480 https://www.nme.com/features/music-features/k-pop-fourth-generation-girl-groups-girl-crush-concept-rest-oversaturation-3189435 https://www.livenation.co.uk/show/1352106/eric-nam-there-and-back-again-world-tour/london/2022-04-14/en
성명 : 윤태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영국/케임브리지 통신원] 약력 : 전) 카카오, 로엔 엔터테인먼트 근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