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음악, 영화, 드라마, 음식 등은 대중이 접하기 쉬운 문화 영역이다. 이들 분야는 그동안 해당국이 지닌 생활 환경과 생각이 장기간 축적되어 이루어진 것이므로, 그를 통해 해당국의 특징을 파악할 수 있다. 제작자 또는 생산자들은 자신이 속한 나라에서 작품(제품)을 만들어 이를 소비자들에게 공개하는데 이때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이 인기를 얻는다. 과거에는 오프라인으로 체험할 수 있는 문화가 많았지만, 이제는 많은 것을 온라인으로 즐길 수 있다. 한국에서는 멜론, 벅스뮤직, 지니 등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을 통해 음악을 유통하고 있으며, 《왓챠》, 《티빙》 등으로 영상을 볼 수 있다. 이런 현상은 한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확대가 될 것으로 예상이 되고 있다.
하지만 미얀마는 이런 상황을 역행하듯 보인다.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JOOX MYANMAR가 최근 철수한다는 사실이 기사를 통해 알려졌다. JOOX Music은 중국 텐센트에서 출자한 회사로 미얀마뿐만 아니라 홍콩, 태국, 인도네시아 등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를 제공하는 유용한 플랫폼이다. 해당 플랫폼은 4,500만 곡을 제공하고 있으며, 미얀마 가수들과 라이브 공연을 진행하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얀마 내 국가 비상사태와 더불어 국민들의 반중 정세가 강화되면서 불매운동이 진행되었고, 미얀마 시민들 사이에서도 해당 플랫폼을 사용하지 말라는 게시글이 페이스북을 통해 게재되었다. 《Radio Free Asia》에 따르면, JOOX Myanmar는 5월 23일 해당 음원스트리밍 서비스를 2022년 7월 6일까지만 운영한다고 밝혔으며, 서비스를 중단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언론 보도 내용으로는 반중국적인 정세로 인해 미얀마 내 서비스를 유지하기 힘들기 때문에 철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얀마 음원 순위와 한국, 일본의 음원순위를 제공하는 미얀마 내 유일한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JOOX Myanmar - 출처 : JOOX Myanmar>
본 사안과 관련해 미안마 사람들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대해 인터뷰 한 결과 대부분의 사람들이 JOOX Myanmar의 철수에 대해 '불매에 대한 성공적인 사례'로 인식하고 있다. 익명을 요청한 A씨는 “현재 미얀마의 상황상 반중 정세가 펼쳐지고 있으며, 지금도 불매운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무엇보다 중국과 관계된 기업에 대한 반감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이번 JOOX Myanmar 철수는 미얀마 국민들의 불매운동이 계기가 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B씨는 'JOOX Myanmar를 평소에도 애용했고 한국 관련된 음원 스트리밍도 많이 제공되어 편리했다.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싶다고 해서 꼭 JOOX Myanmar를 사용해야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 대부분이 동참하는 일에 참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해당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의 중단은 한편으로 잘 드러나지 않았던 미얀마의 다른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각광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미얀마 내에서도 이와 관렪나 어플리케이션 개발을 하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미얀마의 문화가 좀 더 다양해지고 이를 즐길 수 있는 매체가 더욱 늘어나길 기대한다. 자료 출처 《Radio Free Asia》 https://www.rfa.org/burmese/news/joox-musice-will-leave-06032022042649.html 《JOOX Myanmar》 https://www.joox.com/mm/charts
성명 : 곽희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얀마/양곤 통신원] 약력 : 현) KOTRA 양곤무역관 근무 양곤외국어대학교 미얀마어 전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