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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에게 즐거움을 선사한 파라마타 YOUR STREET YOUR PARTY의 케이팝 퍼포먼스

2022-06-16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코로나19가 소강 상태를 보이는 가운데 2022년도 벌써 중반을 향하고 있다. 호주의 회계연도는 6월 말까지이다. 남은 예산을 아직 집행하지 못한 지역 정부들은 서둘러 커뮤니티 이벤트를 기획하고 있다. 시드니 서부 지역의 중심지인 파라마타카운슬과 뉴사우스웨일즈주의 Investment NSW 부서는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역경제의 어려움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위로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행사는 지난 5월 28일에 열린 ‘Your Street Your Party’로, 파라마타지역의 해리스파크(Harris Park) 위그람 스트릿(Wigram Street)에 마련된 행사장에서 오후 12시부터 오후 8시까지 진행되었다. 이 행사는 그간 코로나19로 인해 반강제적으로 단절되었던 커뮤니티가 다시 하나되는 첫 발걸음이라 할 수 있다. 
 

가족 단위로 행사장에 모여든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가족 단위로 행사장에 모여든 관객들 - 출처: 통신원 촬영>


행사장은 가족 친화적인 분위기로 가득했다. 다양한 문화권의 가족들이 오랜만에 모여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 속에서 행사를 즐길 수 있었다. 오후 12시부터 시작된 행사는 DJ와 뮤지션들의 음악과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지역 주민들을 환영했다. Circus Bizurkus팀은 아이들을 위한 페이스 페인팅, 요술 풍선 프로그램을 선보였고, Intricate School of Hip Hop의 댄스 워크숍, Western Sydney Samba Drumming & Dancers팀의 댄스퍼포먼스, 어반살사댄스 퍼포먼스 등을 통해 가족 단위의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행사 진행과 DJ를 맡은 배우겸 방송인 앤디 트리우(Andy Trieu) - 출처: 통신원 촬영

<행사 진행과 DJ를 맡은 배우겸 방송인 앤디 트리우(Andy Trieu) - 출처: 통신원 촬영>


오후 3시 40분부터는 디제이가 케이팝 음악 믹스를 재생하면서 현장의 관람객을 궁금하게 했다. 관객들은 자신들이 아는 음악이 나올 때마다 같이 부르면서 즐거워했다. 디제이는 현지에서 케이팝 및 아시아 음악을 방송하는 SBS의 진행자 및 프로듀서 현재 'ANDY TRIEU SHOW’라는 아시아 음악 관련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앤디 트리우(Andy Trieu)였다. 앤디 트리우의 진행으로 케이팝과 한국힙합 퍼포먼스를 관람할 수 있는 K-POP Take Over Program이 진행된 것이다. 현지에서 케이팝을 향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한인 축제가 아니면 볼 수 없던 케이팝 관련 프로그램이 이제는 다양한 민족의 커뮤니티 행사나 대규모행사에도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케이팝의 위상이 달라진 것이다. 본격적으로 무대가 시작되기 전 케이팝 뮤직이 재생될 때는 아이들이 무대 앞쪽으로 나와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흥겹고 인상적이었다.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케이팝 커버그룹 Universe - 출처: 통신원 촬영

<관객들에게 가장 많은 호응을 받은 케이팝 커버그룹 Universe - 출처: 통신원 촬영>


연의 피날레를 장식한 한인 래퍼 마이크 최(Mike Choe) - 출처: 통신원 촬영

<연의 피날레를 장식한 한인 래퍼 마이크 최(Mike Choe) - 출처: 통신원 촬영>


첫 번째 무대는 시드니에서 꾸준하게 활동 중인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의 힙합동아리 KUTeSy팀이 등장했다. 애프터스쿨(After School)의 <뱅(Bang)>, Diva, 샤이니(Shinee)의 Ring Ding Dong>에 맞춰 무대 퍼포먼스를 선보였고, 관람객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어서 대세 소셜미디어 플랫폼 틱톡(TikTok)에서 인기를 누리고 있는 Halex가 있지(ITZY)의 WANNABE에 맞춘 솔로 무대가 펼쳐졌다. 파워풀한 무대 퍼포먼스는 관객들을 흥분하게 했다. 시드니의 대표적인 케이팝 커버그룹 Love D’Fuse팀은 박진영과 비가 콜라보한 비의 새로운 곡인 나로 바꾸자와 1세대 걸그룹 S.E.S의 Dreams Come True를 선보였다. Love D’Fuse팀의 리더인 Gracie Cht씨는 이번 K-POP Take Over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시드니의 케이팝 커뮤니티가 화합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계속 기획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가장 많은 호응을 얻었던 그룹은 신생 케이팝 커버그룹인 Universe팀이었다. (여자)아이들의 Tomboy와 My Bag에 맞춘 퍼포먼스는 관객들의 환성을 자아냈다. 무대 의상 역시도 (여자)아이들과 비슷한 의상을 준비해 특히 이목을 끌었다. 다음 순서로 Velveteen는 마마무의 HIP, UMIX의 방탄소년단(BTS)의 Butter와 트와이스(Twice)의 The Feel 무대 퍼포먼스를 펼쳤다. 케이팝 커버댄스 그룹의 무대가 끝난 후, 케이팝 랜덤플레이 댄스가 진행되었다. 하이라이트는 한인 래퍼 마이크 최(Mike Choe, 최낙준) 자신의 곡, <1999 >와 팔로알토의 <거북선>, 빅뱅의 BigBang에 맞춘 에너지 넘치는 무대퍼포먼스였다. 음악과 환성과 웃음소리가 가득한 시간이었다.  이제 케이팝은 모두에게 힘이 나게 하는 신나는 음악의 대명사가 되었다.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갑자기 인기를 얻을 때 만해도 이제까지와 다른 새로운 스타일의 음악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방탄소년단이라는 그룹이 그야말로 글로벌 아티스트가 되면서 케이팝은 세계 음악 시장을 이끄는 한 장르로 자리매김을 했다. 방탄소년단의 존재는 단순하게 노래와 춤이 아니라, 새로운 역할 또한 담당하고 있다. 사회문제에 목소리를 내는 멋진 그룹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젊은 아티스트들에게 피로감을 느낀 기성세대 역시 희망을 걸게 된다.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케이팝 그룹의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다양한 커뮤니티 이벤트에서 케이팝 관련 프로그램이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것은 이제 흔한 일이 되었다. 젊은이에서 시작된 케이팝에 대한 관심이 세대를 아우르게 되었다. 가족 단위의 관객이 이를 말해 주고 있다. 이번 Your Street Your Party와 같은 행사를 통해 지역사회가 코로나19를 극복하고 새로운 삶의 에너지를 찾는 계기가 되었으리라 본다.   

통신원 정보

성명 :김민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호주/시드니 통신원]
약력 :  현) Community Relations Commission NSW 리포터 호주 동아일보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