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샤바에 위치한 재스민이하 별색 통일!) 클럽(Jasmine Club)에서 한국 현대 국악팀인 악단광칠(ADG7)의 공연이 지난 7월 4일과 5일 저녁 7시에 성황리에 진행되었다. 이 공연을 주폴란드 한국문화원과 공동 주최한 재스민 클럽은 수많은 재즈 아티스트들이 공연하는 바르샤바의 최고 재즈 클럽으로 인정받는 곳이다. 이곳에서 한국 현대 국악팀의 공연이 열린 것은 기분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공연이 열린 재스민 클럽은 바르샤바 내 Koszykowa 거리와 Wilcza 거리의 교차로에 있는 바르샤바 내 고급 일식 레스토랑이 위치한 노부 호텔(Nobu hotel) 지하에 위치하며, 장소에서 주는 분위기로 라이브 음악 공연에는 더없이 알맞은 환경이다. 바르샤바에서 현재까지 운영 중인 재즈클럽 가운데 명실상부 최고의 장소로 여겨질 만하며, 2021년 오픈 이후 이곳에서는 매주 국제적 재즈 아티스트들의 초청 공연을 개최하고 있다. 또한 폴란드 아담 미츠키에비츠 문화원 등과 같은 유력 문화기관들과 협력하여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악단광칠(ADG7)의 재스민 클럽 공연 포스터 – 출처 : Going 티켓 구매 홈페이지>
이곳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친 악단광칠은 한국 광복 70주년인 2015년에 결성되었으며, 전통음악과 현대음악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현대국악 그룹이다. 지금의 북한 지역인 황해도 옛 음악을 원천으로 하여 다양한 음악적 창작을 시도하며 전통과 현대를 절묘하게 엮어낸다. 전자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국악기와 전통 보컬만으로도 강렬하고 유쾌한 사운드를 선보이는 것이 이 밴드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다. 멤버는 종교 및 민속 음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3명(홍옥, 명월, 유월)의 포크 보컬과 전통악기 연주자인 김약대(대금), 이만월(피리&생황), 그레이스 박(아쟁), 원먼동마루(가야금), 전궁달(타악), 선우 바라바라바라밤(퍼커션)까지 6명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의 음악은 고유의 한국적인 것 위에 연주되어 다른 어떤 음악과도 비교할 수 없으며, 이에 따라 관객들을 더욱 몰입시킨다.
<악단광칠(ADG7) 9인의 밴드 멤버 단체사진 – 출처 : 악단광칠 공식 홈페이지>
악단광칠의 공연에 대해 NPR Music의 밥 보일런(Bob boilen)은 '한국에서 온 가장 놀랍고 재미있는 쇼(The most amazing and entertaining show from South Korea)'로 평했고, WFMU에서도 '한국 전통 포크에 뿌리를 둔 음악의 부흥은 있어도' 악단광칠만큼 기교와 카리스마, 순수한 에너지를 겸비한 밴드는 없다'고 했다. 악단광칠은 첫 도시인 덴마크의 로스킬데(Roskilde)를 시작으로 약 16일간의 '유럽투어 2022' 중 2번째 도시인 이곳 바르샤바 무대에서 공연하였으며, 밴드 명성에 걸맞게 멋진 연주를 보여 주었다. 공연 중에 특히 인상 깊었던 것은 러시아 침략 전쟁으로 인하여 현재까지도 고통받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위로 연주를 포함한 사실이다. 그리고 공연 마지막에는 한국 국악 공연의 가장 큰 장점이며 공연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관객과 어우러진 무대가 펼쳐졌다. 모두가 자리에서 일어나 악단광칠의 연주에 맞춰 관객과 연주자 사이의 벽을 없애고 함께 어우러진 리듬을 공연의 일부분으로 즐기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관객의 반응도 공연의 열기만큼 뜨거웠다. 많은 관객이 공연의 모습을 인스타그램에 포스팅하고, 재스민 클럽에서도 적극적으로 리포스트하여 이날의 공연 열기를 온라인으로 전하는 모습을 재스민 클럽 공식 인스타그램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악단광칠(ADG7) 공연을 즐기는 관객들 – 출처 : 재스민 공식 페이스북>
또한 7월 한 달 동안 바르샤바 강가의 종합 쇼핑몰인 일렉트로비아 포비실레(Elektrownia Powiśle)에서 매주 금요일에 한국 영화를 상영하고 있다. 또한 작년에도 진행된 뮤지컬 <마리 퀴리> 상영회 및 체험 행사가 신포니아 바르소비아 콘서트홀에서 갈라 콘서트 및 관객과의 만남으로 진행되었다. 7월을 맞이하여 바르샤바를 중심으로 주폴란드 한국문화원과의 협업으로 이루어진 문화 공연이 도시 곳곳에서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개최되고 있다. 무더위를 날려 줄 이러한 공연을 통해 양국의 문화 교류도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 참고 자료 악단광칠(ADG7) 공식 홈페이지 https://adg7.modoo.at/?link=42uxnczd Going 티켓 구매 홈페이지 https://goingapp.pl/wydarzenie/ak-dan-gwang-chil-adg7/lipiec-2022 재스민 재즈 클럽 공식 페이스북 https://www.facebook.com/jassminewarsaw
성명 : 김민주[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폴란드/바르샤바 통신원] 약력 : 전) 서울시 50+ 해외통신원 현) 라이언 브리지 현지화 테스터 Lionbridge LQA tes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