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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국제영화제가 주관한 한국영화특별전

2022-08-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2022년 여름, 토론토국제영화제(TorontoInternational Film Festival: TIFF)가 한국 영화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박찬욱, 이창동, 봉준호 감독의 작품과 떠오르는 여성 영화인들의 작품들로 구성되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매년 9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전세계가 주목하는 국제 영화제이다. 베를린, 칸, 베니스 영화제에 이은 세계 4대 영화제이자, 북미 최대 프리미어영화제로 불린다. 토론토국제영화제에서 관객상을 받은 작품들은 대부분 각종 비평가 협회 시상식과 골든 글로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는다. 이에 따라 토론토국제영화제는 국제 배우 뿐만 아니라 영화 제작자, 배급자, 바이어와 같은 영화 예술 산업 관계자들과 언론인들에게도 주목받는 행사로 꼽힌다.

Summer of Seoul 오프닝 나이트 개최 포스터 - 사진 출처: TIFF 홈페이지

< Summer of Seoul 오프닝 나이트 개최 포스터 - 사진 출처: TIFF 홈페이지 >

국제적 위상을 가진 토론토국제영화제가 한국영화의 역사와 발전을 돌아보고, 이를 알리기 위해 한국 영화 특별전을 직접 기획했다. 지난 8일 오프닝 나이트를 개최하며, 여름동안 캐나다 관객들을 만나게 될 한국 영화를 소개했다. 캐나다 내 주재하는 한국공관장들과 문화 관계자들을 초대한 이번 행사에는 토론토 로컬 DJ 인 Korea Town Acid가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었고, TIFF 벨 라이트박스 아트리움에 전시 중이었던 한인 미술작가 김지은님의 벽화가 전시되었다.

참석자들은 현재 캐나다에서 엄청난 유행 중인 청춘 핫도그를 무료로 맛보며, 한류의 시작을 알린 드라마 <겨울연가> 1회와 2회를 관람했다. 토론토 국제 영화제 축제 프로그래밍과 시네마테크 디렉터인 로빈 시티즌(Robin Citizen)은 최근 인기작인 <기생충>과 <오징어게임> 뿐만 아니라, 떠오르는 여성 감독의 영화에 이르기까지 모든 한국 영화를 보여 주고자 했다고 전했다.

Summer of Seoul 오프닝 나이트 모습 - 사진 출처: TIFF 홈페이지

< Summer of Seoul 오프닝 나이트 모습 - 사진 출처: TIFF 홈페이지 >

7월 8일부터 8월 28일까지, 토론토국제 영화제벨 라이트박스 극장(TIFF Bell Lightbox)에서 이루어지는 이번 특별전에는 이창동 감독의 <버닝>, <박하사탕> 박찬욱 감독의 <공동경비구역(JSA)>, <올드보이>, <친절한 금자씨> , 홍상수 감독의 <극장전>, 봉준호 감독의 <마더>, <호스트>,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김보라 감독의 <벌새>, 전고운 감독의 <소공녀> 등의 작품이 올랐다. 각 영화는 상영전 시리즈 프로그래머들의 특별한 소개로 진행되었다. 각 영화는 한국의 소프트 파워로서의 문화가 세계적인 관심을 끌게 된 시대와 역사를 보여 줄 수 있는 작품으로 선정되었다. 토론토국제영화제 측은 이를 통해 현재까지 이어지는 영화 운동인 '뉴 코리아 시네마'를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영화의 거장이라 알려진 이창동, 박찬욱, 봉준호 감독 뿐만 아니라 김보라, 전고운, 김미조, 윤가은 등 최근 화제작을 선보이고 있는 여성 감독들의 작품을 함께 배치하여, 한국 영화의 결을 더욱 풍성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유도했다.

Summer of Seoul 오프닝 나이트 현장  - 사진 출처: TIFF 홈페이지

< Summer of Seoul 오프닝 나이트 현장 - 사진 출처: TIFF 홈페이지 >

영화에 대한 소개와 상영 뿐만 아니라, 전문가와 함께하는 세미나 케이-마니아(K-Mania)를 준비하여, 한국 영화와 문화의 인기를 살피는 시간을 마련했다. 7월 31일 진행될 세미나는 케이팝 아이돌의 죽음에 반응하는 팬클럽 회원들을 그린 단편 영화가 상영될 예정이다. 토론토 대학 미셀 조 (Michelle Cho) 교수, 영화 비평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캐로린 힌즈 (Carolyn Hinds), 박사과정 학생인 그레이슨리 (Grayson Lee)가 팬덤과 영화, 음악, 드라마에 나타난 한류 현상에 대해서 함께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이에 앞서,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지난 7월 5일, 주토론토 총영사관에서 관련한 세미나를 진행하기도 했다.

Summer of Seoul 행사에 참여한 CEO 카베론 베일리(우측)와 김득환 토론토총영사(좌측에서 세번째)와 관계자 - 사진 출처: 주토론토총영사관 홈페이지

< Summer of Seoul 행사에 참여한 CEO 카베론 베일리(우측)와 김득환 토론토총영사(좌측에서 세번째)와 관계자 - 사진 출처: 주토론토총영사관 홈페이지 >

토론토국제영화제는 오래 전부터 캐나다와 세계에 한국 영화를 꾸준하게 알리는 역할을 수행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는 2002년 National Cinema Lineup 부문에서 한국 르네상스(Harvest: South Korean Renaissance)라는 주제로 한국의 10개 작품을 집중적으로 상영했다. 2014년에는 도시기행(City to City) 프로그램으로 서울을 선정하여, 14편의 한국 영화를 상영했다. 토론토국제영화제의 CEO 카메론 베일리(Cameron Bailey)는 한국 영화의 우수성이 세계에 알려지지 않았던 시절부터 한국의 작품들에 주목해 온 것이 TIFF였음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언급하기도 하며, 한국 영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진출처: TIFF 홈페이지, 주토론토총영사관 홈페이지

참고자료
- https://tiff.net/tiff-celebrates-the-best-of-new-korean-cinema-this-summer
- https://tiff.net/events/summer-of-seoul-opening-night

통신원 정보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