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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가 제작한 한국 배경 드라마 <강남 프로젝트(Gangnam Project)> 오프닝 현장

2024-04-0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 김씨네 편의점 >을 잇는 또 다른 한국 이야기가 캐나다에서 시작된다. 케이팝 스타를 꿈꾸는 한국계 캐나다인 소녀 신한나(배우 줄리아 킴 콜드웰)의 성장 이야기를 담고 있는 < 강남 프로젝트(Gangnam Project) > 시리즈가 지난 3월 8일 CBC Gem을 통해 공개됐다. 캐나다 공영 방송국 CBC Kids와 CBBC가 공동으로 제작한 < 강남 프로젝트 >의 오프닝 행사는 지난 3월 7일 토론토 다운타운에 위치한 CBC 빌딩에서 진행됐다.

< '강남 프로젝트(Gangnam Project)'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사라(중앙)와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셀러브레이트 강남 프로젝트(Celebrate Gangnam Project)'라는 이름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장에 들어서자 < 강남 프로젝트 > 장면 속 사진이 걸린 거대한 무대가 중앙에 보였다. 출연진들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 응하기 바쁜 모습이었다. 초대를 받은 이들은 CBC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리셉션 음식(김밥, 부침개, 만두, 떡볶이, 주먹밥 등)과 음료수(식혜, 포도알, 딸기우유 등)를 즐기며 대화를 나누었다. 세븐틴, BTS 등을 좋아한다는 케이팝 팬들부터 토론토국제영화제(TIFF), 릴아시안영화제(Real Asian Film Festival), 토론토스마트폰영화제(Toronto Smartphone Festival) 등 영화제 관계자, 문화 예술가까지 약 300여 명이 CBC 빌딩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특히 CBC 총괄 책임자(General Manager, Entertainment, Factual & Sports at CBC)인 셀리 카토(Sally Catto)는 "6년간 쌓아 올린 이 시리즈의 이야기가 빛을 보는 순간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무척 기쁘다. 이 이야기가 케이팝을 좋아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캐나다의 많은 이들에게 다가가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CBC Kids의 선임 디렉터(Senior Director, Children's Content) 마리 매칸(Marie Mccann)은 "이 시리즈는 쇼러너(Showrunner)인 사라 하즈(Sarah Haasz)의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해 오랫동안 고민하며 만들어 올린 서사일 뿐만 아니라 지금 가장 인기 있는 케이팝을 연결시킴으로서 영리하고, 진정성 있는 작품을 만들어냈다."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 오프닝 행사에서 케이팝 댄스를 선보인 댄서들 - 출처: 통신원 촬영 >

로메오 캔디도(Romeo Candido)와 함께 < 강남 프로젝트 >를 총괄 프로듀싱한 사라 하즈(Sarah Haasz)는 무대 위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캐나다로 이민 오면서 경험한 한국인도 아니고, 캐나다인도 아닌 듯한 경계에서 느낀 외로움과 소외감을 표현하고 싶었는데 이를 케이팝 및 한국문화와 함께 풀었다."고 전했다. 또한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으로는 "두 언어를 사용할 수 있는 한국계 캐나다인 배우들을 찾는 것었다."고 밝혔다. 특히 "음악감독으로 함께 일한 어거스트 리오(August Rigo)가 BTS,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의 여러 곡을 작곡한 프로듀서이다 보니, 캐스팅 기준도 케이팝 아이돌처럼 노래하고 춤을 출 수 있는 이들로 엄격했다."고 귀뜸했다. 이어 "어려웠지만 두 문화에 익숙한 1.5세 및 2세로 캐스팅을 마치자 배우들은 연기할 때 마치 자신의 이야기인 것처럼 빠져들 수 있었으며, 이는 배우들로 하여금 진짜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 강남 프로젝트 >를 통해 가장 전하고 싶었던 것은 '너 자신을 믿어라'라는 메세지였다."고 말했다. "자신의 정체성을 다른 사람이 규정짓도록 하지 말고 스스로 주도권을 가지고 만들어 가라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이는 케이팝을 좋아하든 아니든, 한국의 배경을 가지고 있든 아니든, 모두에게 필요한 메세지"라고 전했다.

< 총괄 프로듀싱을 맡은 사라 하즈가 쇼러너로 나서 드라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행사장에서 만난 < 강남 프로젝트 > 출연자들은 "캐나다에서 만나기 쉽지 않은 한국 배우들과 함께 작품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기쁨이었기 때문에 촬영 내내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는 촬영 현장 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또한 "캐나다에서 자라난 한국인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이 이야기가 한국문화를 좋아하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한국문화에 생소한 캐나다 관객들에게도 쉽게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한국인을 대표할 수 있는 드라마에 출연할 수 있어서 영광이다."라고 밝혔다.

< '강남 프로젝트(Gangnam Project)' 배우들(J-Diz, Sun Hee, Chan Mi, Auzzy 역)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출처: 통신원 촬영 >

CBC는 지난 2016년부터 < 김씨네 편의점 >을 통해 한국 이민자 가정에서 벌어지는 세대 및 문화 장벽을 넘어선 가족 이야기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 김씨네 편의점 >은 시즌 5로 막을 내리기까지 각본 및 주연 모두 아시아인으로 구성해 캐나다에서 제작 및 촬영된 최초의 캐나다 TV 프로그램이다. 현재 캐나다의 정체성을 가장 잘 표현했다는 극찬을 받으며 '국민 엄마(Umma)', '국민 아빠(Appa)'라는 호칭을 탄생시키고 수많은 팬들을 형성했다. 또한 캐나다 내 다양성과 포괄성, 수용성의 가치를 유쾌하게 선보이며 캐나다 가치를 상징하는 대표로 등극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그리고 CBC가 다시 한번 야심 차게 준비한 한국문화 이야기는 케이팝과 함께 돌아왔다. 아시아 및 한국계 작가, 감독, 그리고 배우들이 대거 참여해 만들어낸 캐나다의 한국문화 이야기가 또 한 번 캐나다와 전 세계 시청자들의 주목을 받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통신원 정보

성명 : 고한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캐나다/토론토 통신원]
약력 : 현) Travel-lite Magazine Senior Editor 전) 캐나다한국학교 연합회 학술분과위원장      온타리오 한국학교 협회 학술분과위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