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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분석] 이란 영화 〈메이크업 아티스트〉,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에서 상영

2022-08-23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한국의 EBS 방송에서 해마다 개최하는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가 올해로 19회를 맞이했다.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EIDF)는 8월 22일부터 8월 28일까지 7일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EIDF 영화제는 다큐멘터리 시대 정신을 계승하고, 세계 문화 소통의 장을 여는 영화제이다. 특히 국제다큐멘터리 대중화를 위한 영화제로 해외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지난 2년간 전 세계 팬데믹의 영향으로 관객과 직접 만날 수 없었기에, 올해 오프라인으로 개최한다는 소식에 영화 팬들의 기대가 더욱 높다. 올해는 총 24개국 63편의 영화 작품을 선보인다. 올해의 작품 선정 키워드는 인종, 성별, 환경, 세대, 인물, 글로벌 이슈 등으로 구성되었다. 올해 포스터는 ‘다큐의 푸른 꿈을 찾아서’로 휘리 작가의 작품으로, 별이 반짝이는 여름 밤하늘, 아이들과 강아지, 푸른 야외 정원과 빛에 반짝이는 분수 등을 표현한 그림은 아름답고 환상적으로 구성되어 영화제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더불어, 올해의 슬로건은 팬데믹 이후 다시 꿈과 희망을 이야기하고, 신선한 바람처럼 모두의 꿈을 푸르게 물들이겠다는 의미를 담았다.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공식 포스터 - 출처: EIDF 홈페이지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 공식 포스터 - 출처: EIDF 홈페이지>

한국 지상파 방송국 EBS가 주최하는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해마다 풍성하고 다양한 주제로 구성되어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 다큐멘터리 팬의 관심을 받는다. 올해 제19회 EIDF 영화제 개막작으로는 중국의 진 후아칭 감독의 영화 <다크 레드 포레스트>가 상영된다. <다크 레드 포레스트>는 신앙에 헌신하는 여성들의 수수께끼 같은 삶을 탐구한다. 중국 티베트에서 가족들과 멀리 떨어져 눈 덮인 고원 위의 수도원에서 살아가는 여승들에 관한 이야기이다. 2만 명의 여승들은 혹독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종교적 탐구를 위해서 모든 것을 희생하고 수도원에서 충실하게 살아가며 삶에 대한 내면과 의미를 보여준다.  

이란 영화계와 언론에서는 한국에서 해마다 열리는 각종 국제 영화제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올해 열리는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에서는 이란의 자파르 나자피 감독의 영화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초청을 받아 화제가 되었다. 자파르 나자피 감독은 2020년 제17회 EIDF 영화제에서 데뷔작으로 큰 인기를 모았던 영화 <아쇼>의 감독이다. <아쇼>는 양들을 돌보느라 바쁘지만, 동시에 그의 사촌이 가져다 주는 할리우드 영화에 관심이 많은 양치기 소년 아쇼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와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찬 소년이 결혼을 부추기는 마을의 전통에 따라 한 소녀와의 에피소드를 다룬 영화이다.  

자라프 나자피 감독의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EDIF 영화제에서 페스티벌 초이스 아시아 부문에서 상영될 예정으로 이란 언론 매체와 영화 업계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2021년 야마카다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에서 뉴아시안 커런츠 우수상을, 암스테르담 국제다큐멘터리 영화제에서 FIPRESCI 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또한 이란의 주요 국제 다큐멘터리 영화제인 제15회 시네마 베리테영화제에서 최우수 장편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한 바 있다. 영화 <메이크업 아티스트>는 학업을 계속해 대학에 진학한 후, 영화계에서 메이크업 아티스트를 꿈꾸는 젊은 여성 미나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녀는 꿈 때문에 남편과 갈등을 겪으며, 이혼 혹은 양육권 이전 등을 포함하여 남편의 재혼을 추진해야 하는 지역의 관습에 따라, 그녀의 아들도 잘 돌봐줄만한 남편의 새 아내를 직접 구하기로 한다. 꿈을 이루기로 결심한 미나는 남편과 시어머니의 거센 반대에도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개척하여 나아간다. 영화는 그 과정에서 서서히 그녀의 주변 사람들과 그녀의 세상이 변화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에 초청된 이란의 자파르 나자피 감독 ‘메이크업 아티스트’ 영화의 한 장면 - 출처: 테헤란 타임즈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에 초청된 이란의 자파르 나자피 감독 ‘메이크업 아티스트’ 영화의 한 장면 - 출처: 테헤란 타임즈>

현재 이란의 영화 팬들에게도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팬데믹 이후, 오프라인으로 한국에서 개최되는 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이기에 세계 각국의 영화팬들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기대를 보이고 있다. 제19회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EBS 디지털 통합사옥, 에무 시네마, 일산 호수공원 등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특히, 올해 더 많은 관객들을 맞이하는 EBS 국제다큐영화제는 지상파 방송과 극장 상영, 야외 상영에 제작 지원을 더 많이 할 예정이며, 영화 관객들을 위한 버스킹, 배우들의 영상 등 다채로운 이벤트와 행사도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및 참고자료
- EBS 국제다큐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http://www.eidf.co.kr
- 《TEHRAN TIMES》 (2022. 8. 8). Russian, Korean film festivals to host Iran’s “Makeup Artist”, https://www.tehrantimes.com/news/475437/Russian-Korean-film-festivals-to-host-Iran-s-Makeup-Artist)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