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 아마존은 전 세계 최초로 전자 상거래 서비스를 실시한 기업이다. 아마존은 현재 미국 시장에서 온라인 쇼핑몰 매출 1위 기업으로 많은 국가에 지점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은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해 현재 거대한 인터넷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당시 종이책을 온라인으로 판매한다는 것은 획기적인 일이었지만 지금은 온라인 서점 운영이 일반화됐다. 특히 인터넷을 통한 종이책 판매를 넘어서 전자책인 E-Book을 판매하는 비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이란에서는 아직도 오프라인 서점을 직접 방문해 도서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많아 테헤란에도 대형 서점들이 많다. 오프라인 서점에서 책을 사는 사람들 중에는 젊은 학생들뿐만 아니라 가족들과 함께 온 어린이들도 많아 종이책들이 여전히 인기가 많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 테헤란에서 가장 큰 서점인 북가든에서 한국어 소설책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통신원은 직접 대형 서점을 찾아갔다.
<한국 소설책이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이란의 대형 서점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테헤란에서 가장 큰 대형 서점인 북가든에는 외국어 서적을 판매하는 코너가 국가별로 마련돼 있어 본인이 원하는 책들을 찾아보기 용이하다. 외국어 서적 중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한국, 중국, 일본 도서를 판매하는 코너는 특히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눈에 띄는 장소에 위치해있다. 한국, 중국, 일본 보드가 있는 가판대 위 한국어로 제목이 쓰여진 다양한 소설책들이 많아 통신원도 놀랐다. 보통 이란 서점에서 판매하는 한국 관련 도서는 한국어를 배울 수 있는 어학 강좌 책이나 페르시아어로 번역된 책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어로 쓰인 소설책이 이란에서 많이 판매된다는 것은 한국어를 배우고 익힌 이란 사람들이 그만큼 많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한글로 쓴 책 제목 자체가 통신원에게 감동이었다. 한국어로 된 소설책 제목 중 가장 먼저 눈에 띈 책은 이순신 장군에 대한 책이 2권이다. 가장 중앙에 놓여 있어서 더 큰 감동을 안겨준다. 전기문인 『이순신』과 『이순신-불멸의 리더십』이라는 제목을 가진 책이 있었다. 충무공 이순신 장군은 한국 사람들이 가장 존경하는 위인 1~2순위로 손꼽히는 위인이다. 한국에서도 소설 장르의 책을 읽는 사람들이 더 많은데, 이란 현지 사람들이 한국 위인의 전기문을 찾아 읽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이란 사람들이 한국어를 배워서 한국 위인에 관련 도서를 직접 읽어 본다는 것은 나라를 구하고 목숨을 바친 이순신 장군의 인물과 일대기가 그만큼 인상깊다는 이야기가 아닐까?
<이란 대형 서점에 있는 이순신 장군 위인전과 각종 한국어 소설책들의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란에서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배우는 사람들은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과 이순신 장군에 대한 관심이 가장 크다. 이순신 장군이 나라를 구한 영웅이라는 것과 난중일기와 함께 시도 잘 쓰고 인품도 훌륭하다는 것은 이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기 때문이다. 이순신 장군은 조선시대 나라를 구한 구국 영웅이자 최고의 명장으로 전 세계 해군 장군 중에서도 가장 손꼽히는 최고의 위인으로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도 널리 알려진 장군이다. 특히 서울 광화문 광장에는 세종대왕 동상과 함께 이순신 장군 동상이 있어 한국을 찾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깊이 인식돼 더 널리 알려졌다. 이란도 과거 페르시아 제국 시절부터 많은 나라와 전쟁을 치렀고 수니파 아랍 국가들에 둘러쌓여 시아파 이슬람 국가로서 많은 전쟁을 겼었다.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위기에 처할 때마다 이란 사람들은 나라와 민족을 구한 영웅들에 더 많은 관심을 갖게 됐다.
<문법 등 한국어 강좌 책을 판매하는 이란의 대형 서점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어 소설책 중에서 이란 학생들이 가장 많이 찾는 책은 『파파로티』이다. 『파파로티』는 한국 성악가이자 대한민국 인재상을 수상한 주인공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그 당시 영화 <파파로티>의 인기와 함께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널리 알려진 도서 『파파로티』는 영화와 함께 책도 판매돼 더 큰 인기를 끌었다. <파파로티>는 이란에서도 다양한 채널로 영화를 보고 유튜브로도 내용을 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었고 도서도 출판됐다. 『파파로티』의 줄거리는 세계적인 테너인 파파로티라는 이름도 제대로 모르는 무늬만 학생인 주인공 장호를 음악 교사인 상진이 만나면서 시작된다. 교사인 상진이 교장 선생님으로부터 성악에 천재적이면서 건달인 장호를 성악 콩쿠르에 입상시키라는 미션을 받으면서 다양하게 펼쳐지는 내용이다. 이란에서 책 『파파로티』가 인기가 많은 이유는 영화를 먼저 본 사람들도 많고, 영화에 나오는 대사들이 책에도 그대로 한국어로 나와서 학생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많은 이란 사람들은 인터넷 제재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채널을 통해 한국 드라마와 한국 영화를 꾸준히 즐기고 있다. 한류 인기 강세와 함께 한국 콘텐츠와 더불어 관련 한국어 소설책을 이란에서 더 많이 찾아볼 수 있기를 대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