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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바람의 향기〉

2022-10-12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한국 영화의 발상지 부산에서 해마다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BIFF)가 올해에도 관객들을 맞이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10월 4일 남포동 BIFF 광장에서의 전야제를 시작으로, 10월 14일까지 총 10일 동안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가 선정됐으며, 페막작은 일본 이시카와 케이 감독의 <한 남자>이다.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 열려있는 부산국제영화제는 기본적으로 비경쟁을 추구하지만 시상에 대한 세계 영화인들의 관심은 항상 뜨겁다.

올해 시상 부문은 유일한 경쟁 부문 '최우수 아시아 신인 작가상'을 비롯해 '선재상', '운파상', '공로상', '국제영화평론가협회상',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KNN관 객상' 등 총 7개 부문이 있다. 올해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영화의 전당,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소향 시어터를 비롯한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상영된다. 상영 작품은 공식 초청 작품 71개국 242편, 커뮤니티비프 상영 작품 111편이 상영될 예정이며, 각 나라를 대표하는 353편 영화가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포스터 -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10월 6일 오후 2시에는 전 세계 박스오피스 1위 영화 <아바타> 후속 작품으로 18분 가량으로 편집된 <아바타: 물의 길> 홍보 영상이 센템시티에서 공개돼 관객들을 설레게 했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커넥트>는 일본 감독과 한국인 배우들이 함께한 작품으로 예매 오픈과 동시에 매진을 기록했다. 한국의 웹툰을 바탕으로 제작한 영화 <커넥트>는 장기 밀매업자들에게 한 쪽 눈을 빼앗긴 남자(동수)가 자신의 눈을 이식받은 사람과 연결되며 벌어지는 사건을 다룬 작품이다.

이란은 이번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영화제 사상 가장 많은 감독의 작품을 출품했다. 또한 다수의 영화들이 선정돼 그 어느 때보다 많은 영화를 선보인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작품은 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영화 <바람의 향기>이다. 외딴 마을에 거주하는 하반신이 마비된 아버지와 전신이 마비된 아들의 사연을 다룬 이야기이다.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는 알리 가비탄 감독의 <라이프&라이프>와 함께 지석상 후보 작품으로 선정됐다. 이란의 하디 모하게흐 감독은 영화 <아야즈의 통곡>으로 2015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도 뉴 커런츠상과 국제영화비평가연맹상을 수상한 바 있다.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의 한 장면 -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이란 하디 모하게흐 감독의 '바람의 향기'의 한 장면 -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아시아 영화의 창 부문에서는 이란 바히드 잘리반드 감독의 <비욘드 더 월>이 상영된다. 와이드 앵글 아시아 단편 경쟁 부문에서는 서스펜스, 스릴러 작품으로 이란 사미라 나우르즈 나세리 감독의 <바람의 계곡>과 이란의 사딕 에스하치 감독의 <향유>가 상영된다. 와이드 앵글 다큐멘터리경쟁 부문에서는 이란의 샤흐민 모르타헤자데, 팔리즈 쿠쉬델 감독의 공동 작품 <축구광 자흐라>가 상영된다.

아이콘 부문에서는 이란의 유명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노 베어스>가 상영된다. 영화 <노 베어스>는 2022년 제79회 베니스국제영화제 심사위원 특별상 수 상작이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감독인 압바스키아로스타미 감독의 영화 <올리브 나무 사이로> 조감독으로 영화를 시작해, 1995년 <하얀 풍선>으로 칸영화제 신인감독상과 도쿄영화제 그랑프리를 수상하며 국제적 주목을 받았다.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1997년 <거울>로 로카르노 영화제 그랑프리와 뉴욕비평가협회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를 수상했으며, 2000년 <써클>로 베니스영화제에서 황금 사자상을 수상했다. 2006년에는 영화 <오프 사이드>로 베를린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을 받았다. 특히 2003년 영화 <붉은 황금>은 이란 사회내의 계급 갈등의 문제를 날카롭게 비판한 영화로 유명하다.

이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노 베어스'의 한 장면 -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이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노 베어스'의 한 장면 - 출처: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해마다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는 세계 각국에서 초청되는 스타 배우들과 영화인들로 화제일 뿐만 아니라, 참가 기관 및 업체도 증가하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는 아시아 영화의 제작과 인재 양성, 비즈니스 네트워킹에 힘을 쏟는 만큼 전 세계 영화인들뿐만 아니라 이란 영화 팬과 관계자에게도 널리 알려진 국제영화제이다. 해마다 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부산국제영화제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이란 영화 제작자과 영화인들도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부산국제영화제 공식 홈페이지, https://www.biff.kr/kor/

통신원 정보

성명 : 김남연[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이란/테헤란 통신원]
약력 : 전) 테헤란세종학당 학당장, 테헤란한글학교 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