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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일러스트레이션 타이베이 개최

2022-10-1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10월 7일부터 10월 10일까지 2022 일러스트레이션 타이베이(ILLUSTRATION TAIPEI, 台北國際插畫博覽會)가 개최됐다. 이번 행사는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와 동맹을 맺고 여러 관련 이벤트를 진행했다. 또한 한국 일러스트레이션 관련 기업들이 여럿 참여한 것도 이번 전시의 특징이다.

2022 일러스트레이션 타이베이의 티켓 가격은 현장 구매 기준 250nt(약 11,230원)이다. 유사한 전시 대비 조금 높은 가격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전시에 대한 현장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이번 전시 첫 날인 10월 7일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대만인들로 끝없는 줄이 이어진 모습이었다. 통신원은 16시로 예정된 공개 전시 시작보다도 이른 시간에 전시장을 찾았음에도 30분 이상 대기를 한 후에서야 전시장에 입장할 수 있었다. 전시가 개최된 화산1914 부근은 그야말로 대성황이었다.

2022 일러스트레이션 타이베이 입장을 기다리는 대만인들 - 출처: 통신원 촬영

<2022 일러스트레이션 타이베이 입장을 기다리는 대만인들 - 출처: 통신원 촬영>


전시 첫 날에는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의 김태란 씨가 노하우를 공유하는 강연을 진행했다. 강연은 원격으로 진행했는데, 한국에서 한국어로 강연을 하고 현지에서는 즉시 통역하는 방식이었다. 강연은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대한 소개로 시작했다. 강연 내용에 의하면,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을 기준으로 1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기록한 대형 페어로 주요 홍보 수단으로는 SNS를 사용했다. 이에 대한 관객의 호응이 크게 나타났는데, 트위터 노출 건수 70만 건을 기록했고,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의 공식 팔로워 숫자는 16만에 달한다.

소개에 이어,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가 일구어 낸 성공의 비결에 대한 공유가 있었다.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를 시작하던 시기에 다소 생소했던 일러스트레이션을 전시 아이템으로 선정한 가장 큰 이유는 디지털 시대에 맞는 컨텐츠이기에, 그 성장 가능성에 주목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일러스트레이션 관련 기업들이 소수에 불과했기 때문에, 일러스트레이션 기업만으로 페어를 구성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아티스트가 직접 부스에 참여하는 페어를 구상했다. 기업과 바이어가 참여하는 기존의 컨셉에서 벗어나 개인이 참여하는 완전히 새로운 컨셉의 페어를 진행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새로운 시도의 결과로, 2015년에 첫 선을 보인 제1회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는 3만여 명의 관람객이 모여 성공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다.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관련 강의가 진행되는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관련 강의가 진행되는 현장 - 출처: 통신원 촬영>


해당 강연은 실제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의 전시 모습을 보여주며 진행했다. 특히 NFT와 관련해 전시를 진행하는 모습을 관객들에게 보여주며, 행사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전달했다.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는 200개의 작품을 전시하고 플랫폼을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 또한 NFT 비즈니스를 이미 진행했던 작가들에게는 대형 스크린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작품을 소개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강연자는 "일러스트레이션이 나아가야 할 방향 중 하나인 NFT를 작가에게 소개하는 의미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해당 강연을 수강하는 관람객들은 필기를 하거나 사진을 촬영하기도 하며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 대한 대만인들의 관심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 캐릭터 '아자씨(AJASSI)'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 캐릭터 '아자씨(AJASSI)'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서울 일러스트레이션 페어 외에도 아자씨, 핑크 앤 벤, 캐릭터 브랜드 지존과 같은 한국 업체의 부스도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아자씨 캐릭터의 부스에는 '아무 것도 안하고 싶다', '잘먹고 잘살자'와 같은 문구가 번역 없이 한글로 그대로 적혀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 캐릭터 부스에서는 대만인 관람객들의 구매가 연신 이어졌다. 한국 기업 외에도 일본의 에리 라쿠다(eri_rakuda), 캐나다의 모구(Mogu), 미국의 요카이 세카이(YOKAISEKAI) 등 대만 외 7개국이 참가해 다양한 국가의 일러스트레이션 관련 제품을 관람하고 구매할 수 있었다.

전시를 보고 돌아가는 관람객들의 손에는 일러스트레이션 타이베이에서 구매한 캐릭터 상품이 한 아름 들려 있었다. 필자 또한 일러스트레이션 페어에서 대만인 작가가 판매하는 그림들을 두 손 가득 구매했다. 일러스트레이션 타이베이는 매년 진행하는 행사이다. 마침내 대만 내 격리가 없어진 지금, 내년 일러스트레이션 타이베이에서는 보다 자유로운 한국과 대만의 교류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해본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박소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대만/타이베이 통신원]
약력 : 전) EY(한영회계법인) Senior 현) 대만 국립정치대학교 박사 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