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분석] 아르헨티나 영부인, 한복에서 영감받은 드레스 착용

 
지난 11월 5일 아르헨티나 주요언론사 《La Nación》의 부속 주간 잡지 《¡Hola!》에 전통 한복의 원단을 소재로 만든 드레스를 입은 영부인 파비올라 야녜스(Fabiola Yañez)가 소개됐다. 기사의 제목은 '한국의 대표적인 의상인 한복에서 영감을 받은 드레스를 걸친 눈부신 파비올라 야네즈'이며 부제에 '영부인이 한국과 아르헨티나의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양국의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과 함께 패션쇼를 개최했다'는 내용을 덧붙였다.

<전통 한복의 원단을 소재로 만든 드레스를 착용한 영부인 파비올라 야녜스 - 출처: '¡HOLA!, La Nación'>

기사는 지난 10월 27일 17시 주아르헨티나한국문화원과 아르헨티나 대통령 영부인 측이 협력해 주최한 '한-아르헨티나 전통의복 교류 패션쇼'에 대한 내용을 다루었다. 영부인 파비올라 씨는 기자가 던진 행사 개최 배경, 취지에 대해 '아르헨티나 수교 60주년을 맞아 두 나라의 패션산업의 교류를 촉진하는 것을 목표로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하며 '아르헨티나의 대표적인 디자이너 베니토 페르난데스(Benito Fernández), 신시아 마르토스(Cynthia Martos), 아드리안 브라운(Adrián Brown), 가브리엘 라게(Gabriel Lage), 로렌시오 아도트(Laurencio Adot), 파블로 라미레스(Pablo Ramírez)와 대표적인 한복 디자이너와 함께 패션쇼를 개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파비올라 씨는 '행사를 추진한 제 의상을 생각하면서 예를 지키며 한복을 입는 방법이 무엇일지에 대해서 고민했다'고도 전했다. 결국 한복 디자이너 정혜진 디자이너와 아르헨티나의 이바나 피칼로(Ivanna Picallo) 씨가 함께 작업해 한국의 전통과 아르헨티나의 현대적 시각을 담았다. 치마 밑단에 조선왕실의 금박문양이 들어간 실크가 눈에 띈다.

<(위)패션쇼에서 선보인 한복, (아래)모델, 디자이너, 양국 대표 - 출처: '¡HOLA!, La Nación'>

행사 직후 아르헨티나의 주요 일간지는 행사에 대해 줄지어 보도했다. '아르헨티나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영부인 에바페론의 동양적 스타일을 보여줬다'고 평가하는 등 한국의 의복을 재해석해 아름답게 소화해낸 파비올라에 주목했다. 더불어 한복에 대해서는 '매우 섬세한, 한국을 대표하는 옷'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왼쪽부터 김혜순 디자이너, 영부인 파비올라 야네스, 한보화 문화원장 - 출처: 'Clarín'>

아르헨티나 패션, 인사 등을 다루는 문화주간지 《CARAS》에서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 파비올라를 표지화면으로 선택해 기사화했다. 《Caras》는 영부인과의 인터뷰를 통해 올초 출산한 영부인의 근황과 함께 이번 행사를 세부적으로 소개했다. 해당 인터뷰에서 영부인은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한복을 입는 것을 제안한 문화원에서부터 모든 것이 시작됐다'며 '서울에서도 이런 행사를 개최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양국 디자이너들이 각각 15벌의 의상을 선보이는 패션쇼를 했다 - 출처: 'CARAS, Perfíl' 원본 스캔>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HOLA!, La Nación》 (2022. 11. 5). Fabiola Yañez deslumbró con un vestido inspirado en un hanbok, un traje típico coreano, https://www.lanacion.com.ar/revista-hola/fabiola-yanez-deslumbro-con-un-vestido-inspirado-en-un-hanbok-un-traje-tipico-coreano-nid05112022/
- 《Clarín》 (2022. 10. 28). Fabiola Yañez  al estilo de Evita oriental, https://www.clarin.com/cultura/fabiola-yanez-estilo-evita-oriental_0_rGAhgTwVS6.html-
- 《CARAS, Perfíl》 (2022. 11. 2). Fabiola Yáñez: 'Francisco me inspira a seguir y crear', https://caras.perfil.com/noticias/celebridades/fabiola-yanez-francisco-me-inspira-a-seguir-y-crear.phtml

통신원 정보

성명 : 이정은[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르헨티나/부에노스아이레스 통신원]
약력 : 현) 부에노스아이레스대학교 사회과학부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