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분석] 한류열풍 속 UAE 청소년 케이팝스타 꿈 키우는 법 소개

 
아랍에미리트에서 한류의 인기가 계속 높아지고 있다. 평소 동경하던 가수들을 보며 자신도 케이팝 스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진 현지인이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러한 트렌드를 반영하듯 지난 3월 16일 UAE 최대 언론매체인 《The National(더 내셔널)》은 'SM엔터테인먼트, SM 유니버스 아카데미 첫 신입생 모집'라는 제목으로 어떻게 하면 UAE 청소년이 케이팝 스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한 특집기사를 실어 눈길을 끌었다.

'한국에서 빅스타가 되고 싶은 꿈이 있나요?'라는 첫 문장으로 시작한 기사는 한국의 SM 유니버스 아카데미에 대해 자세히 분석하며 입학 방법 그리고 향후 전망 등을 소개했다.

한국에서도 최근 화제가 됐던 SM 유니버스 아카데미는 정규교육 과정을 그만두고 연예계 진출에 집중할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3년간 학기제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전공은 프로듀서, 보컬, 댄서, 모델, 연기 등 다섯 가지로 구성되며 검정고시반을 함께 운영하는데 이는 종로학원이 맡는다.
 

< UAE 최대 언론매체는 '어떻게 하면 UAE 청소년이 케이팝 스타가 될 수 있는지'에 대해 다루었다 - 출처: 'The National' >

《The National》은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다양한 측면에 관심이 있는 열정적인 청소년들에게 전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한다."며 "SM 유니버스 아카데미는 한국의 다음 세대 글로벌 아티스트를 길러 내고 스타가 되고자 하는 꿈을 현실로 만들어 줄 것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어떻게 하면 UAE에 사는 현지인이 지원할 수 있는지 소개했다. 다음은 《The National》에서 설명한 입학 절차이다. 

"7월이나 8월 엄격한 오디션을 거친 후 9월에 입학한다. 예비 학생들은 2006~2009년 출생자로 중학교 졸업장이 있어야 하며 SM 교육 규정을 따라야 한다. 지원자들은 최소 500자의 자기소개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원하고자 하는 이유, 미래의 꿈과 목표를 자세히 서술해야 한다. 자기소개서는 예비 아티스트들이 열정과 헌신을 표현하는 플랫폼이다."

UAE 학생 입장에서는 입학 비용도 큰 관심사이다. 《The National》은 "다른 전문기관과 마찬가지로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에서의 경력을 추구하는 것은 비용이 든다."며 "SM 유니버스 아카데미에서 보컬 전공의 등록금은 학기당 1,000만 원(약 7,650달러)이고 다른 전공들은 모두 8,800만 원(6,733달러)이다. 꿈을 이루고 한국의 번성하는 엔터테인먼트산업의 일원이 되는 발판이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현지인들은 보아, 슈퍼주니어, 소녀시대, 엑소와 같은 SM 출신의 가수들에 대해 이미 익숙하다. 《The National》은 "케이팝 아이콘을 포함한 가득한 명단을 자랑하는 SM 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산업의 거인이다."라며 "엄격한 입학 절차, 종합적인 교육 과정, 그리고 탁월함에 대한 헌신으로 세계 무대를 꿈꾸는 이들에게 독보적인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The National》 기사에 달린 댓글도 흥미로웠다. 코리 조셰핀(Cory Josephine Turentine) 씨는 "나는 내 인생을 다시 시작할 것이고 케이팝 스타가 될거야."라며 포부를 밝혔다. 다라비(Daravy DeRouen) 씨는 "마치 언젠가 메이저 리그에 소속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엘리트 팀에 합류하는 것 같다. 경제적으로 축복받지 못한 학생들을 위해 장학금 제도도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생각을 밝혔다. 반면 부정적 의견들도 눈에 띄었다. "당신이 데뷔할 것이라 보장은 없다. 이건 케이팝 업계가 주머니를 채우는 또 다른 방법이다."라고 평가했다. 
 

< UAE 두바이에 거주하는 현지 한류 팬 마리암 씨(25)의 인터뷰 모습 - 출처: 통신원 촬영 >

이와 관련해 통신원은 UAE에 사는 현지 한류 팬에게 해당 기사와 관련한 생각을 질문했다. UAE 두바이에 거주하는 현지 한류 팬 마리암 씨(25)는 "매우 흥미롭다. 건물 외관을 보며 한국 드라마 <드림하이(Dream High)>가 떠올랐다."며 "아카데미에 샤이니나 엑소와 같은 가수들이 가끔 일일 강사로 오면 더 좋을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이어 "등록금이 비싼 것 같지만 한국의 전반적인 물가를 생각하면 평균적인 가격으로 보인다."며 "장시간 체류하는 학생이 아닌 단기간으로 일주일 정도 체험할 수 있는 여행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으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통신원 촬영 
- 《The National》 (2023. 3. 16). SM Entertainment welcomes first batch of students at SM Universe Academy, https://www.thenationalnews.com/arts-culture/pop-culture/2023/03/16/sm-entertainment-welcomes-first-batch-of-students-at-sm-universe-academy
- 《ALLKPOP》 (2023. 3. 14). The first 'SM Universe Academy' to begin its first term later this week, with tuition ranging from ~ $6,700~7,600 USD per semester, https://www.facebook.com/page/142273450007/search/?q=sm%20uviverse
 

통신원 정보

성명 : 원요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랍에미리트/두바이 통신원]
약력 : 전) 매일경제신문 기자 현) A320 항공기 조종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