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최초 코리아 엑스포(Korea Expo)가 지난 5월 13일부터 15일까지 프랑스 파리 포르트 베르사유 전시장(Paris Expo Porte de Versailles)에서 개최됐다. 이번 코리아 엑스포는 2023년 한-EU 수교 60주년을 맞아 한국 기업의 유럽 시장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한국무역협회와 엑스포럼의 주최, 그리고 중소벤처기업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보건복지부, 농림축산식품부, 한국관광공사 등의 후원으로 개최됐다. 이번 엑스포에서는 한국의 우수한 상품을 선별해 K-콘텐츠, 기술, 뷰티, 음식, 생활소비재 등 5개 카테고리의 다양한 제품을 소개하고 수출상담회를 진행했다. 이를 통해 유럽 진출을 희망하는 국내 기업과 한국 상품을 수입하고자 하는 유럽 내 바이어들의 가교 구실을 했다.
<프랑스에서 처음 열린 코리아 엑스포(Korea Expo)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코리아 엑스포는 아무래도 명칭이 주는 특성상 자연스럽게 재팬 엑스포(Japan Expo)와 비교될 수밖에 없었다. 재팬 엑스포는 지난 1999년부터 처음 프랑스에서 개최돼 매년 그 규모와 방문객이 증가하고 있는 일본 대중문화 전문 박람회이다. 한류 콘텐츠가 프랑스 내에서 인기를 끌며 재팬 엑스포에서도 케이팝을 비롯한 한류 콘텐츠가 소개된 바 있다. 2023년 재팬 엑스포에서는 케이팝 댄스 커버 그룹인 라이징 크루(RISIN' Crew)가 공연을 선보일 예정이다. 코리아 엑스포가 재팬 엑스포와 다른 점은 기업(B2B)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대중문화 콘텐츠가 아닌 '일반 상품'을 한류 팬이 아닌 '기업'에 소개한다는 점이다. 물론 코리아 엑스포에서도 K-패션 클래스, K-푸드 클래스, K-뷰티 클래스, 한국어 체험 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마련해 일반 관람객들의 관심을 유도했다. 역시 케이팝 관련 굿즈 부스에는 많은 관람객이 방문해 눈길을 끌었다.
<많은 관람객이 방문한 케이팝 관련 굿즈 부스 - 출처: 통신원 촬영>
5월 13일 개최된 한-불 미래포럼에서는 초밥 전문점 켈리델리의 창업자 켈리 최(Kelly Choi)가 나와 강연했으며, 박은하 2030 부산세계박람회 범시민유치위위원장은 부산세계박람회 홍보와 준비 상황을 소개했다. 이날의 백미는 <오징어 게임>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이정재의 등장이었다. 부산세계박람회 홍보대사로도 활동하고 있는 이정재의 등장만으로 박람회장은 뜨겁게 달아올랐다. 또한 파리지앙 TV 등 여러 유튜버가 라이브 방송을 진행해 현장 분위기를 전 세계로 전달했다.
<코리아 엑스포에 등장한 배우 이정재 - 출처: 통신원 촬영>
이번 코리아 엑스포는 프랑스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한국 관련 박람회인 만큼 시작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특히 한류의 전 세계적인 인기로 대한민국의 국가 이미지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현시점에서 이번 코리아 엑스포는 프랑스와 유럽 진출에 목마른 한국 기업에 교두보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일반 관람객도 한국의 첨단 기술과 관련 상품을 경험할 수 있었다. 2024년에도 제2회 코리아 엑스포가 개최될 예정인 만큼 엑스포를 통해 한국과 프랑스의 기업에게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창출하면서도 양국 간의 교류가 더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성명 : 지영호[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프랑스/파리 통신원] 약력 : 현) 파리3 소르본 누벨 대학교 박사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