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8일 걸그룹 에스파(aespa)가 뉴욕 양키 스타디움에서 첫 시구를 선보였다. 이어 10일 에스파는 케이팝 아이돌 중 처음으로 뉴욕의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The Governors Ball Music Festival)' 무대에 올랐다. 에스파의 이번 뉴욕 일정은 현지 여러 음악 전문 매체에 소개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많은 팬들은 트위터의 '#aespaAtGovBall(거버너스 볼의 에스파)'라는 해시태그를 통해 관련 소식과 무대를 공유했다.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된 에스파(aespa)의 무대 - 출처: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에스파는 지난 2022년 코첼라(Coachella)의 메인 스테이지를 통해 미국 뮤직 페스티벌 무대에 데뷔했다. 같은 해 7월, 두 번째 미니 앨범으로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현지 팬들의 많은 관심을 받은 바 있다. 이어 제12회 더 거버넌스 볼 뮤직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에 리조(Lizzo), 오데자(ODESZA),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 등의 아티스트들과 함께 헤드라이너로 오른 것이다.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둘째 날 현장 사진 - 출처: 'Tag 24'>
음악 전문 주간지 《Billboard(빌보드)》는 6월 10일 있었던 에스파의 무대 소식을 자세하게 전했다. 《Billboard》의 기자 스타 보웬뱅크(Starr Bowenbank)는 이날 공연이 진행된 순서에 따라 자세한 감상을 전했다. 무대는 '나이비스(Naevis)', 가상 세계에 있는 에스파의 아바타를 보여주는 AI 시스템을 통해 아바타와 멤버들을 소개하며 시작됐다. 보웬뱅크는 "첫 곡 <ænergy>가 뉴욕의 음악 팬들에게 에스파를 소개하기에 좋은 선택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두 번째 곡 Life’s Too Short는 에스파가 영어로 부른 첫 곡으로 멤버 지젤의 부재에도 충분히 멋진 무대였고, 세 번째 곡 Hold On Tight는 에스파의 정규 발매 곡은 아니지만 영화 <테트리스(Tetris)>의 주제곡으로 현지 관객들의 호응을 잘 끌어냈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에스파의 히트곡인 Next Level, Black Mamba, 그리고 최근 발매된 Spicy를 언급하며 "마지막 세 곡은 가장 인기 있는 싱글 곡으로 에스파는 45분 공연의 훌륭한 마무리를 보여줬다."며 "에스파의 무대는 페스티벌의 메인 무대를 채우기에 충분했다."고 공연의 감상을 마무리했다. 음악, 정치, 대중문화 격주지 《Rolling Stone(롤링 스톤)》은 이번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의 현장 기록을 담은 기사에서 건강 문제로 참여하지 못한 멤버 지젤의 빈자리를 언급했지만 나머지 세 멤버의 무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전했다. 《Rolling Stone》의 음악부 에디터 S.V.L.(Simon Vozick-Levinson)은 "3인조 버전의 에스파는 불꽃과 함께 첫 곡을 경쾌하게 시작했고 이어진 무대는 점점 더 화려해졌으며 큰 함성으로 채워졌다. 세 멤버 모두 화려하고 큰 무대의 한 가운데에서 익숙한 듯 공연을 이어갔고 특히 닝닝의 보컬이 훌륭했다."고 전했다. 이외에도 에스파의 다른 뉴욕 일정이었던 양키 스타디움에서의 시구 역시 《Billboard》, 스포츠전문 웹사이트 《Essentially Sports(에센셜리 스포츠)》, 아이돌 전문 플랫폼 《Koreaboo(코리아부)》를 비롯해 여러 SNS에서 언급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이번 여름 뉴욕에서는 수많은 케이팝 걸그룹의 공연이 예정돼 많은 케이팝 팬의 기대를 받고 있다. 에스파는 다가오는 9월 5일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미국 투어 공연을 앞두고 있다.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트와이스가 5번째 월드투어(7월 6일)를, 블랙핑크가 월드투어(8월 12일)를 앞두고 있으며,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는 (여자)아이들이 월드투어(8월 13일)를 앞두고 있다. 매해 뉴욕의 대형 공연장에서 케이팝 스타들의 공연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의 많은 아티스트들도 꿈꾸는 공연장에 서는 케이팝 아티스트의 소식은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 케이팝을 미국의 주류문화로 보기는 어렵다지만 케이팝 가수들의 퀄리티 높은 무대는 각 그룹의 단독 공연뿐만 아니라 현지의 크고 작은 다양한 행사와 페스티벌에서도 환영받고 있다. 케이팝 가수들이 오르는 무대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케이팝에 관한 미국 대중의 관심도 점차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사진출처 및 참고자료 - 《Tag 24》 (2023. 6. 11). Governors Ball 2023: Day 2 in photos, https://www.tag24.com/entertainment/celebrities/gov-ball-day-2-in-photos-2860922 - 더 거버너스 볼 뮤직 페스티벌 공식 홈페이지, https://www.governorsballmusicfestival.com/ - 《Billboard》 (2023. 6. 11). Aespa Makes History With First-Ever Governors Ball Performance: Best Moments, https://www.billboard.com/lists/aespa-governors-ball-2023-set-best-moments/ - 《Rolling Stone》 (2023. 6. 12). Lizzo Gets Political, Aespa Puts on a Spectacle, King Kendrick Reigns: The 20 Best Things We Saw at Governors Ball 2023, https://www.rollingstone.com/music/music-live-reviews/gov-ball-2023-best-performances-1234768703/ - 《Billboard》 (2023. 6. 9). Aespa Throws First Pitch for New York Yankees, https://www.billboard.com/music/music-news/aespa-first-pitch-new-york-yankees-1235350800/
성명 : 박진희[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미국(뉴욕)/뉴욕 통신원] 약력 : Program Coordinator and Executive Assistant, YS Kim Foundation (New York, United States) Teaching Assistant and Course Assistant, New York University (New York, United States) Social Media Manager and Creative Web Director, 스튜디오랩딥(서울, 한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