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3년 만에 비대면으로 진행된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K-Pop World Festival)'

2023-08-09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주요내용

지난 7월 9일 칠레 산티아고의 한 극장(CEINA)에서 외교부와 KBS, 해외문화홍보원이 주최하고 창원시가 후원하는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PRELIMINARES K-POP WORLD FESTIVAL CHILE 2023)'이 열렸다.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은 전 세계 각국의 대사관과 문화원에서 주관하는 케이팝 커버댄스, 음악 경연대회이다. 특히 춤 문화가 발달한 남미 국가에서는 커버댄스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뜨겁다.
 

대회 개막식을 여는 황정한 주칠레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 출처: 통신원 촬영

<대회 개막식을 여는 황정한 주칠레대한민국대사관 공사참사관 - 출처: 통신원 촬영>


주칠레대한민국대사관은 칠레 내 한국문화의 보급과 관련 인재 양성을 위해 한국문화를 즐기는 모든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매년 '케이팝 월드 페스티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처음으로 대면으로 진행돼 그 어느 때보다 팬들의 설렘과 열광의 목소리가 컸다. 올해 입장권은 많은 수요를 고려해 현지 티켓 사이트(Puntoticket)를 통해 준비됐다. 뜨거운 열기로 표는 매진됐고 대사관의 SNS에서는 표를 구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팬들과 그들에게 입장권을 양보하는 팬들의 훈훈한 장면이 펼쳐지기도 했다.

한국문화에 대한 열기로 가득찬 현장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문화에 대한 열기로 가득찬 현장 -출처: 통신원 촬영

<한국문화에 대한 열기로 가득찬 현장 -출처: 통신원 촬영 >


대회 당일 공연장 앞, 오랜 대기에도 기쁨과 흥분으로 가득한 케이팝 팬들의 모습이 보였다. 공연장 건물 한편에는 남미에서 유일하게 한국학 석사 과정이 개설된 칠레센트럴대학교에서 한국어 및 한국학 과정을 홍보하는 부스가 마련돼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심사위원단의 동영상 1차 심사를 거쳐 본선 진출의 기회를 얻은 이들은 댄스 부문 15개 팀, 노래 부문 4인이다. 공연에 앞서 황정한 주칠레 한국대사관 공사참사관은 "코로나19를 거쳐 3년 만에 대면으로 여러분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축하사를 전했다. 이후 2022년 우승 그룹 솔져(Soldier)의 축하 공연으로 페스티벌의 막이 올랐다. 

2022년 우승팀 솔져(Soldier)의 축하 공연 - 출처: 통신원 촬영

<2022년 우승팀 솔져(Soldier)의 축하 공연 - 출처: 통신원 촬영>


본선 참가자들은 수준 높은 퍼포먼스로 공연장의 분위기를 뜨겁게 달구었다. 작년 칠레 팀이 전 세계 최종 8팀에 선발돼 한국에 가기도 했을 만큼 칠레의 케이팝 커버댄스, 음악은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케이팝에서 파생된 케이팝 커버 댄스, 음악은 독자적인 문화로 발전했다. 커버댄스팀에 대한 팬들의 환호성과 응원은 케이팝 아이돌 못지 않다.

댄스팀의 화려한 퍼포먼스와 무대매너, 노래 부문의 참가자들의 뛰어난 가창력과 몰입도는 객석을 사로잡았다. 심사위원단은 무대 존재감, 안무, 표현력, 테크닉 및 전반적인 퍼포먼스를 심사해 각 부문에서 1, 2, 3위를 선정했다.

BADDEST FEMALE의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 BADDEST FEMALE의 무대 - 출처: 통신원 촬영 >


노래 부문에서는 두 명의 수상자가 나왔다. 1위는 이하이의 ONLY를 커버한 Katalina가, 2위는 에일리의 보여줄게를 선보인 Martina가 차지했다. 시상식에서 네 명의 참가자는 1위 수상자 Katalina의 선곡 ONLY를 다 함께 부르는 아름다운 장면을 만들어 냈다. 댄스 부문에서는 총 3개의 팀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1위는 이달의 소녀의 PTT를 커버한 ADAHARA가 차지하며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2위는 태민의 솔로곡 IDEA를 멋지게 커버한 Martín de Soldier가 차지했다. 3위는 아스트로의 ONE으로 공연장을 보라색으로 물들인 GOT-G가 차지했다. 이번 경연 대회에서 댄스 부문 1, 2위와 노래 부문 1위의 공연 영상은 한국으로 전달된다. 케이팝 분야 전문가와 KBS 비디오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의 심사위원단이 각국 대회의 우승자 영상을 심사할 예정이다. 선발된 8개의 팀은 대한민국 창원에서 개최될 본선 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칠레의 우승팀이 한국으로 가는 최종 선발팀에 포함될 것인가에 대해 현지 팬들의 관심과 기대가 크다.

사진출처: 통신원 촬영

통신원 정보

성명 :  김희영[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칠레/산티아고 통신원]
약력 : 칠레 세종학당 파견교원